자연이 보내는 치유의 노래

 

 

      내일 내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기에 도착하고 있으니까.

       

      자세히 보라, 나는 매순간 도착하고 있다.

      봄날 나뭇가지에 움트는 싹

      새로 만든 둥지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아직 어린 날개를 가진 새

      돌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그것들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지금도 이곳에 도착하고 있다.

       

      웃기 위해

      울기 위해

      두려워하고 희망을 갖기 위해.

      내 뛰는 심장 속에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탄생과 죽음이 있다.

       

      나는 강의 수면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하루살이다.

      나는 봄이 올 때

      그 하루살이를 먹기 위해 때맞춰 날아오는 새이다.

      나는 맑은 연못에서 헤엄치는 개구리이며,

      또 그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조용히 다가오는 풀뱀이다.

       

      그러니 내일 내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기에 도착하고 있다.

      그 모든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 달라.

       

      내가 나의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내 기쁨과 슬픔이 하나임을 알 수 있도록.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 달라.

       

      내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내 가슴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 세상을 떠나는 자의 시 / 틱낫한(Nhat Hanh, Thich) 스님

 

 

 

 

 

 

 

1. 투명한 바람의 노래 (맑게 울리며 흐르는 투명한 바람의 노래)

풀피리의 노래 / 풀과 함께 달리는 바람의 노래

 

2. 사계(四季)의 치유 노래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의 노래 / 겨울 밤하늘에 내리는 별로부터

 

3. 이하토브(IHATOVO)

전원(田園) / 맑은 흐름(淸流) - 물과 빛의 노래 / 흐르는 바람과 노래하는 산

 

4. 종산초원(種山草原)의 바람으로부터

경모황혼(耕母黃昏) / 목가(牧歌) / 포라노 광장 / 종산초원(種山草原)

 

5. 플로라(FLORA)

대지(大地)의 테마 / 바람의 테마 / 하늘의 테마 / 바다의 테마 /
달과 별의 테마 / 빛의 테마

 

 

 

 

전곡(작곡), 피아노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
노래 - 아오키 유우코 / 리라 - 리라합창대
발매일 - 1996년 10월 28일 (일본) / 1998년 6월 (한국)

 

곡 해설 한국어 번역, 재작성 - 이기애, 황신혜, 김효동(아랑)
사진편성 - 김효동(아랑)

 

 

 

 

우리는 자연이다. 오랫동안 떠나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돌아온다.

우리는 풀이 되고, 줄기가 되고, 잎이 되고, 뿌리가 되고, 껍질이 된다.

우리는 땅 속에 누워 있다. 우리는 바위다.

우리는 느티나무다. 우리는 빈터에서 나란히 자란다.

우리는 어린 잎을 뜯어먹는다.

우리는 야생 동물들 속의 두 마리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우리는 바다 속에서 함께 헤엄치는 두 마리 물고기다.

우리는 아카시아 꽃이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우리는 오솔길에 향기를 뿌린다.

우리는 또한 동물과 식물과 광물의 혼합물이다.

우리는 육식하는 두 마리 매, 하늘 높이 솟아올라 아래를 감시한다.

우리는 눈부시게 빛나는 두 개의 태양,
원을 그리며 스스로 균형을 취한다.

우리는 두 개의 혜성.

우리는 어금니를 갖고 네 발로 숲속을 배회한다.

우리는 먹이를 보면 뛰어오른다.

우리는 오전과 오후에 머리 위에 떠가는 두 개의 구름이다.

우리는 합쳐지는 두 개의 바다,
서로 위에 올라타고 서로를 적시는 유쾌한 파도.

우리는 투명하고, 잘 받아들이고, 잘 스며드는,
또는 잘 스며들지 않는 공기.

우리는 눈이고, 비이고, 추위이고, 어둠이다.

우리는 각자 지구의 자식이고 그 열매이다.

우리는 다시 집에 돌아올 때까지 원을 그리며 돌고 돈다.

우리는 자유가 아닌 모든 것,

우리 자신의 기쁨이 아닌 모든 것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 자연 / 월트 휘트먼

 

 

 

 

1. 투명한 바람의 노래 (맑게 울리며 흐르는 투명한 바람의 노래)

 

 

바람이 불 때, 우리들은 공기의 흐름만을 느끼지만,
사실은 투명한 바람도 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바람은 맑게 울리며 흐르고,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줍니다.

 

일본에는 종산초원(種山草原)이란 아름다운 초원이 있습니다.
그곳에도 그런 맑고 투명한 여러가지 바람이 불고 흘러갑니다.

그 모양은 마치 일곱색 바람의 리본과 같습니다.

이 조곡(組曲)은 종산초원의 바람의 표정,

특히 바람과 풀의 하모니를 두 종류로 뽑아 본 것입니다.

 

예를들면 이런 바람들입니다.

 

 

 

풀피리의 노래

 

 

 

초여름이 되면 이 바람이 불어옵니다.

싹트는 풀들과 이야기하면서, 세계를 스쳐 지나갑니다.

 

 

 

풀과 함께 달리는 바람의 노래

 

 

 

이 바람은 풀의 에너지(氣運)를 품속에 넣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과 풀은 하나가 됩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날아다니고,

뛰어 돌아다니며 세상에 치유의 파동을 흩뿌립니다.

역동적이고 힘찬 노래입니다.

 

 

 

 

       

      나는 인디언이다.

      지금 불 위에서 끓고 있는 이 국냄비처럼

      평범한 것들에 대해 나는 생각한다.

       

      냄비 속에서 끓고 있는 물은 비구름에서 내려온 것

      그것은 하늘을 상징한다.

       

      불은 태양으로부터 온 것

      사람과 동물과 나무,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는 태양으로부터.

       

      냄비 속의 고기는 네 발 가진 동물을 상징한다.

      우리의 형제인 동물들

      그들은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했다.

       

      냄비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은 살아 있는 숨결

      그것은 원래 물이었다.

      이제 그것은 하늘로 올라가 다시 구름이 된다.

       

      이 모든 게 성스럽지 않은가.

       

      맛있는 국이 끓고 있는 냄비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한다.

       

      이 단순한 것들 속에서도

      위대한 정령이 얼마나 나를 돌봐 주고 있는가를.

 

 

 

- 국냄비에 대한 명상 / 존 래임 디어

 

 

 

 

2. 사계(四季)의 치유의 노래

사계(四季)가 올바르게 흘러갈 때,
네 가지 생명의 숨결은 식물, 동물과 만물에 흐르며 부어 넣어집니다.

이 조곡(組曲)은 그 숨결...
곧 치유의 에너지를 음(音)에서부터 내보낸 것입니다.
또한 상처입은 모든 생명과 만날 때 자연이 부르는 진정한 ‘치유’ 의 곡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한 곡씩 뽑아 보았습니다.

 

 

 

봄(春)·생명(生命)의 숨결

 

 

모든 생명이 싹트는 때,

그 생동력 넘치는 생명의 숨결은 모두를 감싸안으며

음악이 되어 피어올라 퍼져갑니다.

 

 

 

여름(夏)·태양(太陽)을 향한 성장

 

 

모든 생명은 태양을 향해 자라납니다.

 

크게 원을 그리며 태양은 하늘을 흐르고

해바라기처럼 모든 생명은

그 빛을 따라 휘돌며 위로위로 힘차게 상승합니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 어머니 대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강과 시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약품을 제공해 주는 약초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옥수수와 그 누이동생들인 콩과 호박에게

대기를 움직여 병균들을 내쫓아 주는 바람에게

태양이 물러갔을 때 우리에게 빛을 보내 주는 달과 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귀신과 뱀들로부터 손자들을 보호해 주고

우리에게 비를 내려 주시는 우리의 할아버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정 많은 눈길로 대지를 내려다보는 태양에게

무엇보다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정령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의 품안에서 모든 선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그분은 자기 자식들을 위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 인디언 기도문 / 이로콰이족 인디언

 

 

 

 

가을(秋)·결실(結實) 그리고 계승(繼承)

 

 

모든 생명이 결실을 향할 때,
생명은 엄숙하게 다음 세대로 받아들여지고 이어져 갑니다.

 

열매의 맺음...

그 결실은 아득해지는 것을 향한 기도입니다.

 

 

 

겨울(冬)·평온한 잠

 

 

차가운 눈과 어두운 흙 속의 침대에서 잠자는 것은,
봄을 기다리기 위해서입니다.

생명은 다시 움터 나올 세계를 꿈꾸면서 행복하게 가만히 기다립니다.

저 행복은 분명 사랑의 힘,
사랑의 기도이며 반드시 이루어질 자연의 약속입니다.

 

 

 

겨울 밤하늘에 내리는 별들로부터

 

 

만물이 잠든 얼어붙은 지구에,
잠들지 않고 넓은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밤의 빛이 있습니다.

빛나는 육각 모서리의 눈처럼...
만물의 마음에 조용하게 나려 치유의 파동을 보냅니다.

위안...

끝없는 위안이 밤을 지새우며 겨울 날에도 계속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는

      매우 마음에 드셨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이 아름다운 세상을 그대에게 주노라.

      이것을 잘 돌보고, 함부로 파괴하지 말라.’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도

      다른 여러 세상을 만들어 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곧 부숴 버리셨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의 이 세상을 만들고는

      하느님은 아담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만드는 마지막 세상이 되리라.

      이것을 그대의 손에 맡기노라.

      그러니 그대는 최선을 다해 잘 보존하라.’

 

 

 

- 하느님이 지으신 마지막 세상 / 유태교 기도문

 

 

 

 

3. 이하토브(IHATOVO)

 

 

우리 인간들의 가슴 속 깊은 곳...
그 근원에는 언제나 꿈나라(Dreamland)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순간에 구름에 뛰어 올라타거나,
바람을 타고 은하를 돌고,
꽃 아래를 걷는 개미와 이야기하거나 하는 세계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이며,
우리들이 잊어버린 마음의 고향이자,
이 세계의 본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하토브(IHATOVO)'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 세계의 한 순간씩을,
가제오 메그르는 다음의 세 가지 음악으로 전곡했습니다.

 

 

 

전원(田園)

 

 

 

 

청류(淸流, 맑은 흐름) - 물과 빛의 노래

 

 

 

 

흐르는 바람과 노래하는 산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을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 바람의 시 / 이해인 수녀

 

 

 

 

4. 종산(種山)초원의 바람으로부터

 

 

 

일본에는 ‘종산초원(種山草原)’ 이란 아름다운 초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읆은 시들이 있습니다.

그 시들 중에는 정말 바람의 노래가 글로 숨겨져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가제오 메그르가 그 시들을 읽자 ‘바람의 노래(파동)’ 가 멜로디로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곡들은 그렇게 시 네편을 통해 들은 바람의 노래를 전곡했습니다.
종산초원의 너무나도 투명한 바람이 부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경모황혼(耕母黃昏)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이윽고 세계는 열매 맺는 때를 맞이합니다.

어느 날부터 해질녘에 신비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식물과 바람과 천사는
세계를 향해 일제히 생명의 찬가를 부릅니다.

그것은 생명을 다음 세대로 받아 이어가는 의식이자...
이 세계에 울려퍼지는 대자연의 장엄한 생명의 찬미가입니다.

 

 

 

 

 

      그 자리에 서서

      가슴 가득 공기를 들이마셔 보라.

      숨을 쉴 때마다 매번

      당신은 수십억 개의 원소를 들이마신다.

      그 중 몇 백만 개의 원소들은

      수명이 아주 긴 것들로

      몇 초 뒤에는 당신이 내쉬는 숨과 함께 밖으로 나와

      대기 중에 흩어진다.

      그것들은 아주 오랜 세월 그런 식으로

      인간의 몸을 드나들었다.

      지금 당신이 들이마시는 공기 속의 어떤 원소들은

      부처나 예수의 코 속으로 들어갔던 것도 있고

      한때는 동굴에 사는 원시인의 폐 속을

      방문했던 것도 있다.

 

 

 

- 이 원소는 / 롤프 에드버그(Rolf Edberg)

 

 

 

 

목가(牧歌)

 

 

종산초원의 언덕을 달려 나가는 바람의 노래입니다.

천사가 양손을 펼치고 초원을 앞질러 가면,
빛보다도 투명하게 풀이 살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포라노 광장

 

 

이것은 우주를 달리는 바람의 노래입니다.

음표 하나하나가 한 걸음씩이 되어,
한없이... 한없이... 높은 곳으로 날아오릅니다.
그 비상은 마치 그곳에 우주의 기둥이 있는 것처럼,
천상을 향해 한없이 비상합니다.

 

 

 

종산초원(種山草原)

 

이것은 진정한 바람의 노래입니다.

종산초원에는 순수한 세계에서도 가장 투명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투명한 바람은 대지도 물도 공기도 만물도 감싸 안고서
은하를 넘어 우주를 순환합니다.

자연의 하나하나는 사랑의 사슬로 이어져 있는
어린 아이들임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

        그리고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

        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함께 읊는 시)

 

 

 

 

5. 플로라(FLORA)

 

가제오 메그르가 이 곡의 전곡을 막 마쳤을 때,
갑자기 곡을 전해준 천사로부터 ‘플로라(FLORA)’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곡을 듣고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끝없는 치유로 이끌려, 한없는 조화 속에서...

몸과 마음을 넘어 이 세계와 하나가 되어

마침내 영혼의 치유로 다다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꽃의 꽃술은 영혼,
꽃잎은 경건히 하늘을 향하는 손바닥입니다.
그것은 영혼의 깨달은 모습이자 희열을 나타냅니다.

그런 연꽃처럼 이 곡은,
대지와 빛(지구 그리고 태양과 달, 우주)이 핵심이 되고,
대지, 바람, 하늘, 바다등은 꽃잎이 되어 치유를 넘어
깨달음과 완성을 향한 진리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연꽃처럼,
자연은 모두 각각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이들이 불협화음이 되거나 반발하는 일은 없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은 모든 것이 아름답게 섞이고
또 새로운 하나의 멜로디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드디어 맞게 된 대순환의 바람 속...

우리들의 몸과 마음...
마침내는 영혼도 감싸 안겨 대자연의 생명 에너지의 근원으로...
그렇게 커다란 치유로 들어갑니다.

이들 여섯 곡이 여러분 속에서 아름답게 하나로 울려퍼지기를 바랍니다.

 

 

 

 

 

      아들아, 이 세상에 영원한 건 대지밖에 없단다.

       

      사람이 사는 게 무엇인지

      간절한 소원이 왜 안 이루어지는지

      아직 잘 모르던 내가

      우울한 마음으로 말을 걸 때면

      대지는 언제나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지.

       

      겨울 다음에 봄이 오고

      죽음 다음에 생명이 온다는 걸

      내가 잊어버릴 때마다

      대지는 우뚝 일어서

      환히 웃으며 일러 주었지.

       

      아들아, 이 세상에 영원한 건 대지밖에 없단다.

 

 

 

- 이 세상에 영원한 건 / 낸시 우드(Nancy Wood)

 

 

 

 

대지(大地)의 테마

 

 

 

 

바람의 테마

 

 

 

 

하늘의 테마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동료 고래들을 죽이지 않고도.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자기를 새롭게 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한꺼번에 다 써 버리지 않고도.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경쟁자를 넘어뜨리는 도구가 아닌,

        대화의 수단인 말을 사용하여.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순진무구함을 탐욕에 팔아넘기지 않고도.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자기 이외의 다른 고래 생각도 인정하면서.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자기 종족의 수가 넘치지 않게 하고서도.

         

        고래는 바다의 왕이 되었다.

        그들은 아득한 옛날 땅으로 내려온 천상의 동물

        심해와도 같은 지혜를 가진 바다의 지성

         

        우주에서 바라보면

        이 별은 사람이 아닌 고래가 사는 별.

 

 

 

- 고래의 별 / 히스코트 윌리엄스(Heathcote Williams)

 

 

 

 

바다의 테마

 

 

 

 

달과 별의 테마

 

 

 

 

빛의 테마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의 자연음악 * Nature Music of Kazeo Meguru *
*
아랑(芽朗) * nature_music@daum.net * http://Ly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