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ireo

 

 

      일 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할 수 있다.

       

      십 미터 크기의 집 안에서는

      편히 잠들 수 있고, 빗소리 또한 자장가처럼 들린다.

       

      백 미터 크기의 밭에서는

      농사를 짓고 염소를 키울 수 있다.

       

      천 미터 크기의 골짜기에서는

      땔감과 물과 약초와 버섯을 구할 수 있다.

       

      십 킬로미터 크기의 삼림에서는

      너구리, 찌르레기, 나비들과 뛰어놀 수 있고

       

      백 킬로미터 크기의 산골 마을에서는

      한가롭게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일만 킬로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여름엔 남쪽의 산호초를 구경할 수 있고

      겨울엔 북해에 떠다니는 얼음산을 보러 갈 수 있다.

       

      하지만 일만 킬로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지구의 어디로든 걸어갈 수 있으리라.

       

      십만 킬로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반짝이는 별들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고

       

      백만 킬로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더없이 환상적인 오렌지색 우주 공간에

      동쪽엔 달이 떠 있고 서쪽엔 해가 떠 있을 것이다.

       

      백억 킬로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태양계의 여러 행성들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고

       

      일만 광년 크기의 원 안에서는

      은하계가 봄날의 꽃처럼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백억 광년 크기의 원 안에서는

      안드로메다 성운이 흰 벚꽃처럼 회오리치고 있으리라.

       

      이제 천억 광년 크기의 원을 그려 보라.

      그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관념조차 사라진다.

      그곳에서 당신은 다시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하게 되리라.

 

 

 

- 내 둘레에 둥근 원이 있다 / 나나오 사카키(Nanao Sakaki)

 

 

 

 

 

 

1. 밤하늘에 - 거문고자리가 부르는 여행의 노래

2. 고요한 사람들 - 은하스테이션을 나오면 들리는 노래

3. 프레시오스의 사슬 - 백조자리에서 들리는 노래

4. 종산초원(種山草原) -은하의 소용돌이로부터 울려 퍼지는 신세계 교향곡

5. 별이 흐르며 부르는 노래

6. 전갈의 불 - 전갈자리의 노래

7. 여행자의 귀향 - 남십자 스테이션에서 들리는 노래

8. 꿈(夢) - 남십자성(南十字星)의 노래

9. 공작석(孔雀石) - 석탄봉지(성좌이름)의 노래

10. 해로청(薤露青) - 부추에 맺힌 이슬의 푸르름 /  은하철도의 테마

11. 리라(Lyra)의 교향곡

 

* 이 CD에는 본래 곡 해설이 없습니다 *

 

 

전곡(작곡), 피아노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
노래 - 아오키 유우코 / 리라 - 리라합창대
발매일 - 1997년 4월 1일 (일본)

 

곡 해설 한국어 번역, 재작성 - 이한아, 김효동(아랑)
사진편성 - 김효동(아랑)

 

 

 

 

          사람이여

          너의 꿈이 이끄는대로

          여행을 떠나자

           

          별의 한숨과 청명한 바람

          어디를 가던지

          다다를 내일에 끝은 없나니

          당신을 상냥하게 대해도

          결코 내맡겨선 안돼

           

          번뇌로 가득찬 과거

          정해지지 않은 미래

          먼 은하의 빛

          눈 앞의 신기루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당신은 꿈을 외운다

          형태가 없는 꿈을 계속해서 외워

          이 별에서 살아나간다

           

          구름이 홀로 두둥실 떠

          바람의 침묵을 찾아 떠난다

          하늘의 바다 평온히 가라 앉아

          구름의 파도가 피어오르길 기다린다

           

          바람은 서둘러 지나가지도 않고,

          머무르지도 않는다

          그저 하늘의 푸르름에 물들기를 열망할뿐

           

          별이여

          그대의 꿈이 이끄는대로

          오늘 밤, 여행을 떠나자

           

          쪽빛 하늘과, 속삭이는 바람과

          땅에 내려올 즈음의 축복에 휩사여

          닿는 것은 다행히도 부드러운 내일이러니

           

          모든것은 지금부터 시작하며,

          여기로 돌아온다

 

 

 

- The Third 푸른 눈동자의 소녀 中 / 다나마이프리

 

 

 

 

지구 안의 별은 꽃과 나무, 우주 안의 꽃과 나무는 별입니다.
그렇기에 지구의 꽃과 나무들이 노래하는 것 같이 별들도 노래를 부릅니다.

별들이 노래하고 있는 노래, 각 성좌에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별과 성좌와 은하가 부른 노래이며,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울리는 그 자연음악을,
가제오 메그르는 훌륭하게 전곡했습니다.

 

 

 

      한없이 넓고 광대하며 끝없이 고요한 곳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서
      별이 태어나 어둠을 밝힙니다.

      이윽고 크게 나선을 그리며 회전하며
      서로 모여 길을 이루며 흐르고, 근원으로 돌아갑니다.

      마치 우주가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사랑으로 태어나
      스스로를 희생하여 생명을 전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이 우주 대자연의 흐름은

      우리 모두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로 흐르는지
      그리고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곡들은 그 길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들이며

      사랑의 울림
      우주 대자연의 울림이며
      근원의 울림입니다.

 

 

 

여러분도 저 한없이 광대한 우주의 고요하며 청초하고 투명한 우주적인 감동 속에서, 사랑으로 감싸여 한없는 치유 속에서 위로받지 않으시겠습니까?

 

 

 

- 아랑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의 자연음악 * Nature Music of Kazeo Meguru *
*
아랑(芽朗) * nature_music@daum.net * http://Ly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