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력을 깨우는 자연음악

요시카와 마사루(일본 내과의사)
원문 : 책 자연음악 中 / 수정 및 내용추가 : 아랑(芽朗)

 

 

          나는 햇빛에 비추이는 티끌

          나는 둥근 해

          티끌에게는 가만있으라고

          해한테는 움직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침 안개 그리고

          저녁의 숨결

          작은 숲 위로 부는 바람, 벼랑에

          부딪히는 파도

           

          모든 것인

          당신이여,

          내가 누군지 말하라.

          내가 당신이라고 말하라.

 

 

 

- 내가 누군지 말하라 /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
(Mevelana Jelaleddin Alromi,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 해바라기, Sunflower 새싹 -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명현현상이 일어나는 신기한 음악

자연음악은 정말 신기한 음악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흔히 알고 있는 기분좋은 음악으로만 들릴 뿐입니다.
그러나 이 멜로디에 '의식을 향하고 편안하게 들으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뱃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는등 몸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몸에 일어나는 반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졸음이 가장 흔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방에 틀어놓기만 해도 좁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자연음악을 들은 날 밤에는 잠을 잘 자는 수도 있습니다.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간 것 같은 탈진된 느낌도 자주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이 외에도 몸이 뜨거워진다거나 땀이 많이 나고 배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때로는 열과 기침, 발진이 동반되고 몸 어딘가에서 일시적인 통증을 느끼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반드시 심신의 좋지 않았던 부분이 치유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한의학이나 기공(氣功)에서 말하는 일종의 긍정적인 약리현상(藥理現象)인 명현현상(暝眩現象)입니다. 아무튼 효과가 있다, 없다 말하기 이전에 이런현상이 일어난다는 것만으로도 놀랄 만한 일입니다. 실제 반응이 일어난 사람들이 했던 일이란 단지 자연음악을 들은 것 뿐이니까요.

 

 

 

자연음악은 자연치유력 발동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

자연음악을 듣고 몸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음악으로부터 뭔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음악으로부터 치료제 같은 몸에 직접 작용하는 뭔가 특수한 것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요?

의료를 목적으로 쓰이는 약은 효과가 정해져 있어 약리(藥理)작용이나 부작용만이 몸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위장약을 먹으면 그 약에 의해 몸에 일어나는 변화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미리 알수 없다면 약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위험하여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연음악의 경우는 같은 CD와 같은 곡이라도 일어나는 반응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게다가 같은 사람이 매번 정해진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이것은 몸 자체가 자연음악의 영향에 대해 그 사람 나름대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연음악은 일반적인 약처럼 듣는 사람의 몸에 직접 작용한다기보다 자연 치유의 반응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음악의 치유효과

자연음악을 들은 개개인의 반응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고된 증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병자가 자연음악을 들은 후 몸의 괴로움을 느끼더라도 계속 들으면 얼마 후 증상이 개선되거나 병이 치유되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 사람들의 전체적인 경과를 보면 이 패턴이 반복해서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반응이 일련의 ‘치유과정’ 의 일부입니다.
즉 자연음악은 단순히 몸에 치유반응을 일으킬 뿐 아니라 몸의 이상을 조화된 정상적인 상태로 유도하는 ‘치유효과’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 치유력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음악

몸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정상적인 상태로 몰고 가려고 하는 활동이 이른바 ‘자연 치유력’ 입니다. 말하자면 체내에 병원체가 침입하면 이를 제거하는 작용(면역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상처를 입으면 금방 어떤 형태로든 자연 치유력이 작용하는데 이것이 불충분하거나 ‘잘못 작동’ 했을 때 병이 됩니다.

현대의 주류를 이루는 서양의학에서는 이 자연 치유력의 부족분이나 방향 착오를 약이나 수술 등의 외과적 수단으로 보완함으로써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연 치유력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의술과 약이 있더라도 치료되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의 가장 큰 맹점과 한계는 자연 치유력이 모든 치유의 근본이라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편 자연음악에 의한 치유에서는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던 자연 치유력을 모든 치유의 근원으로서 인식하고, 자연음악을 통해 ‘치유력의 방아쇠’ 로 바르게 이끌어냄으로써 몸을 정상에 가깝게 합니다.

 

 

 

 자연음악을 듣는 방법과 받아들이는 자세

지금까지의 이야기만 보면 어떤 사람이라도 자연음악을 편안하게 듣기만 하면 무조건 곧 치유반응이 일어난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연음악의 ‘치유효과’ 는 귀로 들리는 멜로디 자체가 아닙니다.
자연계와의 교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곧 자연계의 치유파동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듣는방법’ 과 듣는 사람의 ‘자세’ 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듣는방법은 자연, 자연음악과 전신이 일체가 되는 느낌으로 듣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것이 처음부터 간단히 되는 사람과 머리로는 이해해도 잘 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편 자세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자연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자연음악은 ‘자연이(식물, 바람, 대지등) 내는 자연계의 조화를 유지하는 에너지(파동)’ 이므로 평소에 식물등과 자연히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자세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자연과의 사이에 벽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주위의 식물에게 ‘말걸기’ 를 하는 것만으로 이 벽이 없어지고 서서히 자세가 만들어져 갈수 있으며 자연음악 요법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것은 자연과 교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통 하고있는 일이며 이걸 단지 흉내내는 것일 뿐, 특이하거나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부끄러움이나 어색한 감정은 일단 접어두고 마음을 열고 시작하여 꾸준히 시도하면 의외로 쉽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아, 이런 감각이군’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틀림없이 자연음악에 대한 감수성도 상당히 높아져 있을 것이며 자연에 대한 자신의 태도 역시 바뀌고 있을 것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자연의 존재(식물등)이 자신에게 인간과 같은 마치 친밀한 친구와 같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자연음악 즉 자연의 치유를 받을 좋은 상태로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길 없는 숲에도 쾌락이 있다

        외로운 해변에도 환희가 있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파도 소리가 요란한, 깊은 바다 말이다

         

        나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도 사랑한다

         

        나는 자연과의 대화에서 배운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나는 자연과 만날 때마다 느낀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만 숨길 수 없는 것을

 

 

 

- 바이론 경(Lord Byron)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의 자연음악 * Nature Music of Kazeo Megu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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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芽朗) * nature_music@daum.net * http://Ly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