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오 메그르와의 이야기

  

 

         

        ‘어디서 그 많은 영감을 얻으시죠?’

         

        어떤 사람이 화가 마티스에게 물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마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난 뜰에 엉겅퀴를 키우고 있거든요.’

 

 

 

- 엉겅퀴 / <만족의 예술>에서 /
마티스(앙리 마티스, Heinri Émile-Benoit Matisse)

 

 

 

- 가제오 메그르 -

 

질문자 : 야마나미 겐타로
답변자 : 가제오 메그르
원문 : 책 자연음악 中

* 이 대화록은 자연음악 전곡자 가제오 메그르가 16세였던 1996년, 중학교 3학년 일때에 작성된 것으로서 그녀의 진정한 자연음악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입니다 *

 

 

 

어렸을 때 들었던 음

 

문 : 오늘은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사항부터 묻기로 하겠습니다.
답 : 어떻게 들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말씀인가요?

 

 

문 : 네.
자연음악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무나 꽃이 어떻게 노래를 부른단 말씀인가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직접 듣지 않고는 알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그런 것이 있는지 모두들 알고 싶어해요.
당신은 어렸을 때부터 뭔가 들었단 말씀인가요?

답 : 네, 확실히 음악을 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라고 할까,
식물의 호흡 같은 거였어요.
식물이 나한테 뭔가 말하고 있다.
식물이 숨을 쉬고 있다.
식물이 싫어하고 있다, 그런 것을 강하게 느꼈어요.

 

 

문 : 소리로?

답 : 네, 소리로요.

 

 

문 : 그러니까 말로?

답 : 아니요. 말이 아니라 바람이 조용히 흔들리는 소리, 산들산들 부는 소리.
그래서 처음에는 식물이 호흡하는 소리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문 : 소리로 식물의 기분을 알 수 있었나요?

답 : 네, 식물이 분명히 살아 있고,
우리들과 똑같이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문 : 그것이 언제부터였죠?

답 :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치원 다닐 때는 확실히 알았어요.

 

 

문 : 어떤 때 들리나요?

답 : 언제나요.
예를 들어 밭에 쌓여 있는 볏짚 속에서 친구들하고 자주 놀았거든요.
바람도 없는데 벼가 바삭바삭 소리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벼가 모두 같이 놀고 있구나, 벼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우리들을 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 벼, Rice -

 

 

문 : 친구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답 : 아뇨. 모두 모르는 것 같았어요.

 

 

문 : 그럼 친구들한테는 안 들렸나요?

답 : 모든 사람에게 들린다고 생각했어요.
벌레 우는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자연의 소리니까요.

 

 

문 : 그래서 말을 걸었나요?

답 : 소리를 내서 말을 건 적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알고 있었어요.

 

 

문 : 어떤 식으로?

답 : 어떤 때는 '공' 하고 나무가 감정이 들어 있는 듯한 소리를 내는 거예요.
제가 만지면 나무가 기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문 : 대화도 했었나요?

답 : 네. 무의식중에요. 꽃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거나, 나무를 만지면서 친구 어깨를 톡톡 치듯이 무의식중에 이야기를 걸었던 것 같아요.

 

 

문 : 그러면 혼자서 풀과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나요?

답 : 네. 물론 있었어요. 보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식물의 잎맥이라든가 꽃, 잎사귀 모양 등등 같은 꽃이라도 색이 각기 다르잖아요.
그것을 보고 있으면 식물의 소리가 들려와요.‘슝’하고...
그런 게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뭐라고 할까... 마치 예쁜 그림책을 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얼굴을 땅에 딱 대고 풀과 같은 높이에서 본 적도 자주 있었어요.
그렇게 하고 있으면 내 속에서 뭔가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그 세계에 저도 들어가고 싶어져요.

 

 

문 : 흥미롭군요. 몇 분 정도 그렇게 하고 있었죠?

답 : 글쎄요. 그 작은 세계에서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었어요.  
작고 투명한 누군가가.... 그것이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보곤 했어요.

 

 

 

가제오 메그르와 질문자인 제가 처음 만난 것은 메그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때 여름입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난 뒤 메그르는 요정이 보인다면서 그림을 그려 보여 주었습니다.

어렸을때 그녀가 보았던 '투명한 작은 누군가'는 요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연음악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요정의 존재는 더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대의 이야기나 존재를 인정하고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체험이나 인디언의 이야기를 빌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런 존재들이 실존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들어갈 무렵의 변화

 

문 :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다고 한 적은 없었나요?

답 : 글쎄요. 어렸을 때는 모두 같이 재미있어 하면서 놀았으니까요.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어쩌면 사람들한테는 안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어요.

 

 

문 : 어떻게 해서요?

답 : 식물이 싫어하는 행동을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기 시작했거든요. ‘음, 안 들리나 보다...’ 확인은 안 했지만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문 : 네?

답 : 제 착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상상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안 들리니까요.

 

 

문 : 흠, 반대로 자신을 의심했던 거군요.

답 : 네, 그래서 식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어요.
그러자 조금 안 들리게 됐어요.

 

 

문 : 아주 없어지게 되었나요?

답 : 아니오. 다른 게 이것저것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어요.

 

 

문 : 다른 거라니요?

답 : 물건을 만지면 환하게 그 속이 보이고,
눈앞에 빛 가루가 보이거나 했어요.

 

 

문 : 아, 환상이나 환시 같은 거로군요.

답 : 그래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문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답 : 병원에 가면 히스테리 증상이라고 했어요. 무당한테 가면 여우가 씌었다고도 했구요. 하지만 저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선 착각이라고 생각하고요.

 

 

(환청, 환시는 명상, 정신 수행자 또는 영적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종종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그 영혼의 수준에 따라서, 그리고 그 영혼이 진행하고 있는 성장 과정에 따라서 종류와 질적인 차이가 날 뿐, 명상이나 정신 수행에선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그중에는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이해하지도 겪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현대 의학에서는 환청, 환시를 모두 정신병 증상으로 판정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정신병의 근본적인 원인 조차도 규명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5감(感) 이외의 것이 보이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 제 6감적인 것(환청, 환시)을 느끼는 사람은 정신병자로 판정해 버립니다. 부당한 일입니다. 천재와 정신병자가 구별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천재를 정신병의 틀 속에서 판정하는 것입니다. 가제오 메그르는 총명하며 똑똑한 소녀입니다.)

 

 

문 : 그러고 나서는요?

답 : 식물이 제 어깨를 톡톡 치는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처음에는 역시 하고 생각했지만...

 

 

문 : 그때 듣게 되었나요?

답 : 식물이 점점 제 앞으로 다가와서 어깨를 치거나 해서 뒤돌아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문 : 식물하고 가까워졌다?

답 : 네. 확실히요.

 

 

문 : 음악은 그때 들렸나요?

답 : 아주 짧은 절로, '고로고로고로고로'라는 느낌으로 들린 적이 있어요.

 

 

문 : 자주?

답 : 종종요.
그 무렵 식물의 '공' 하는 소리가 자주 들렸어요. 주로 나무나 풀소리가요.
꽃은 방울 같은 소리, 나무는 대나무를 두드리는 것 같은 깊은 소리를 냈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잘못들은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어요.
그리고 제게 보이는 것도 잘못 본 것이 아니라고 알게 된 뒤부터는 주의해서 잘 보게 되었어요.

 

 

문 : 그런 과정 속에서 음악도 점점 들리게 되었군요.

답 : 네. 바람이 불고 있을 때는 바람결에 실려와 음악이 잘 들리게 줬어요.
파이프 오르간이 울리듯 마치 여자 목소리 같은 음악이에요.
그래서 식물 아니면 바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문 : 그게 2학년 여름이었지요?

답 : 네. 그리고 그때 북해도에 간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댁이 산 속에 있거든요. 거기에서 지금 식물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차에 타고 있는 저를 모두 보고 있다는 거, 바람이 제 주위를 빙빙 돌다가 살짝 건드리고 지나 간 것, 전부 알 수 있게 됐어요.

 

 

문 : 바람에 대해서도 그때 알았나요?

답 : 아니오, 어렸을 때부터 알았어요.
놀고 있을 때 바람 속에 있거나, 바람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운동회에서는 바람이 같이 뛰어주기도 했어요.

 

 

문 : 그거 편리한데. 그럼 아주 빠르겠군요?

답 : 후후후, 빠른 것 같은 기분 뿐이에요. 속도는 별로 다르지 않아요.

 

 

문 : 그럼 바람하고는 전부터 친했다는 소리군요. 그 외에 물은 어때요?

답 : 물은 강이나 바다에서 느꼈어요. 이렇게 손으로 뜨는 물이 아니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강가로 소풍 가서 돌에도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따뜻한 뭔가를 말을 하는... 식물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지 만요.

 

 

문 : 그래요?
식물, 바람, 강, 바다, 돌에도 마음 같은 것이 있다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

답 : 마음? 아 그래요.
저는 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문 : 하하. 눈이 있다?
답 : 네, 눈이 있어서 이쪽을 보고 있어요.

 

 

문 : 아. 그런 느낌...

 

 

- 개나리 자스민, 케롤라인 자스민, Carolina jasmine -

 

 

(일본 자연음악회에서는 만물에 말을 거는 연습을 헸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는 사이에 "식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조금 할 수 있게 되었다" 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가제오 메그르 만큼 생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제오 메그르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제오 메그르의 경우 선천적인 능력이고, 커가면서 점점 강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자연음악과 연결된 것입니다.)

 

 

문 :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식물과 멀어졌다?
그러나 그 후 다시 접촉이 강해졌다?

답 : 네. 헛보고 헛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굉장히 강해졌어요.

 

 

문 : 강해지면서 짧은 소절의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답 : 그 다음부터는 귀를 기울여 더 잘 듣게 되었어요.  
그러자 지금까지 꽃에서 들렸던 방을 같은 소리가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방울 같은 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더니 그게 바로 음악이었어요.

 

 

문 : 멜로디도 있었나요?

답 : 있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단음(單音)으로 들었던 소리, 즉 식물의 호흡이라든가, 방울소리라든가,  '공' 하는 소리를 잘 분해해서 들어보니까 바로 음악이었어요.

 

 

문 : 흠...

답 : 듣기에는 단음(單音)이지만 그 속에 멜로디가 가득 들어 있어요.

 

 

문 : 들어 있다고?

답 : 그러니까 제가 지금 듣는 것은 원래는 예를 들어 방울소리이고 식물의 호흡소리이기도 해요.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잘 들어보면 멜로디예요.

 

 

문 : 하하. 잘 들으면 멜로디라?

답 : 듣는 방법에 따라서는 커다란 공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방울 같은 공이 소리를 내고 있는데 깨보면 곡이 들어 있는 느낌...

 

 

 

- 은방울 꽃, Lily of the valley, 행복이 다시 돌아올거에요 -

 

 

문 :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답 : 하나의 큰 공이에요. 딸랑딸랑. 전에는 그렇게만 들렸어요.
하지만 제가 착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식물은 뭔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잘 들어보려고 하자, 그 공이 열리면서 안에 가득 들어 있던 음이 나온 거예요.

 

 

문 : 이번에는 음이 들려온 거로군요.

답 : 처음에는 간단한 멜로디였어요. 피아노로 통통 치는 것 같은...
더 여러 곡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자 그 위에 또 하나 음이 타고 있는 거예요.
들어보니까 두 가지 예쁜 음이 들려왔어요.
더 듣고 싶다고 생각하자 이번에는 위로 퍼지면서 곡이 들려왔어요.

 

 

문 : 위로?

답 : 네. 더 다양한 멜로디가 들어와 여러 가지 음으로 들렸어요.

 

 

문 : 하나의 음이 여러 가지 음으로 갈리기도 하나요?

답 : 듣는 방법에 따라서 다 다르게 들려요.
단음 같다가도 좀 더 들으면 통통 튀는 멜로디이고,
더 들으면 이중창이었다가 합창으로도 들려요.

 

 

문 : 흠, 복잡한 기계 장치가 설치된 공 같군요.

답 : 하나의 단음은 무수한 실, 선율로 되어 있어요.
그것은 두 개로도 되고, 세 개로도 네 개로도 돼요.
또 가는 실을 어떻게 짜 맞추느냐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곡으로도 돼요.

 

 

문 : 그럼 복잡해지면 식물이 내고 있는 기분이 복잡하게 들리나요?

답 : 아니오, 똑같아요.

 

 

문 : 그럼, 멜로디가 복잡하고 아름다울 뿐인가요?

답 : 네. 식물이 내는 파동이 저에게는 음악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단음(單音)도 복잡한 음도 제가 어떻게 듣는가에 달려 있어요.

 

 

문 : 이렇게 해서 당신은 한 발 한 발 자연의 소리를 음악으로,
그것도 점점 복잡한 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군요.

답 : 그런 것 같아요.

 

 

 

 

 

1995년 9월 12일

 

1995년 9월 9일 아오키 유키코(靑木由起子)씨 집에서 아이들의 모임이 있을때 그 날 나도 일이 있어 그 집에 갔습니다. 가제오 메그르도 있었고, T(초등학교 6학년)라는 남자아이도 와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잘 치는 T는 우연히 식물이나 동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화제가 되자 자신은 동물이 부르는 노래가 들린다면서 멋진 멜로디를 피아노로 들려주었습니다. 토끼가 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곡으로 동물이 부르는 노래라고 말했습니다.

가제오 메그르는 나한테도 들리는데 그것은 식물이 부르는 노래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은 부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메그르가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피아노를 배운다는 사실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나무나 꽃이 부르는 노래가 메그르한테 들리리라고는 우리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식물과 언제나 이야기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작년 여름(중학교 3학년 때) 식물과 이야기를 하여 비료 없이 1평방미터의 적토(赤土)밭에서 커다란 오이를 32개나 키우면서 비디오에 그 기록을 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겸손한 이 소녀는 자기가 경험한 일에 대해 별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식물이 노래하고 있다기에 피아노로 한번 쳐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띵똥~ 띵똥~’ 자신이 들은 음악을 재생했습니다.
그 날은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오키 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메그르가 집으로 돌아오자 손가락이 멋대로 움직여 식물의 노래를 계속해서 피아노로 쳤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메그르는 약간 흥분해 있었습니다.
아오키씨가 어떤 곡이었냐고 물었더니 아오키씨 집에 가서 피아노로  치겠다며 9월 12일 다시 아오키씨 집에 왔습니다. 나도 참석했습니다.

이 날 메그르는 도착하자마자 피아노를 멈추지 않고 치기 시작했습니다.
가제오 메그르의 본격적인 자연음악 전곡(傳曲)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날 계속해서 수십 곡을 쳤습니다.

그러는  중에 녹음해 두자는 의견이 나와 20곡정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했습니다. 그 중 5곡이 12일 후 동경의 미쓰이 생명 홀 공연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리라와 이먀자와 켄지의 시 낭독' 모임으로 대본과 프로그램이 이미 다 짜여 있었지만 급히 변경하여 자연음악을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자연음악은 <벚꽃노래>, <사과나무 꽃의 저녁 노래>, <등나무의 노래(오후 2시경)>, <봄바람 노래>, <활짝 갠 가을날의 단풍나무 노래> 등 다섯 가지 곡이었습니다.

이 곡을 아오키 유키코, 아오키 유코, 가제오 메그르 세 명이 독창으로 불렀습니다.

 

1995년 9월 24일은 자연음악이 최초로 공연된 날이며, 9월 12일은 '자연음악이 태어난 날' 이라고 우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9월 12일의 자연음악은 한 손으로 띵똥거리며 치던 수준에서 두 손으로 치는 확실한 음악으로 변한 전환점입니다.

그 후 가제오 메그르의 자연음악은 빠른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의 작은 콘서트를 거쳐 1996년 4월 14일에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 하나마키(花卷)문화회관 흘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이때는 (은하철도의 밤) 연극 중에 나오는 거문고좌, 백조좌, 전갈좌, 남십자성, 석탄 주머니 다섯 개의 성좌(星座)노래 (CD 알비레오에 수록)가 극 중에서 공표되었습니다. 가제오 메그르는 이제 우주 대자연의 별이 부르는 노래를 전곡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또 몇 개의 합창곡 외에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실린 바람과 식물의 파동을 멜로디로 전환시켜 발표했습니다.

 

가제오 메그르의 전곡은 공연할 때마다 비약했습니다.

1995년 10월 30일에 있는 가마쿠라(鎌倉)공연에서  발표된 <대지의 테마>, <빛의 테마>, <달과  별의 테마>등은 여러 가지 우주 스케일의 자연음악이었습니다.

그 1년간에 메그르는 500곡을 넘게 전곡 했습니다.

놀랄 만한  일입니다. 복잡하고 깊은 음악이 들려옵니다.

채보(採譜)할 힘도 시간도 없고 손도 두개밖에 없으므로 어떤 부분은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되지 않은 채 메모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는 메모에 의지해서 언제라도 기억의 호수에서  다시 살아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1996년 10월 가제오 메그르는 열일곱살 이였습니다.

 

 

- 1996년 10월 자연음악 콘서트, 피아노 - 가제오 메그르 / 가수 - 아오키 유코 -

 

 

 

 

 

지구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식물의 파동

 

특이한 점은 자연의 소리에는 모양이 있다는 점입니다.
가제오 메그르가 자신이 듣는 자연의 노래를 연습시키는 동안 연습자들이 만족스럽게 부르지 못하자 한번은 “이 곡은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어요”라며 악보 위에 이상한 곡선을 그렸습니다.

파도, 소용돌이, 나선, 소라조개 같은 여러 가지 모양이었습니다.

이는 영능력자들이나 기(氣) 수련자들이 보는 기운의 흐름과 일치하며 가제오 메그르는 만물의 기(氣)나 다른 말로 에너지를 초감각적으로 시각화 또는 청각화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물과 인간은 어떤 관계일까?
가제오의 다음 말은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줍니다.

“식물이 내는 파동이 저에게 음악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단음(單音)도 복잡한 음도 제가 어떻게 듣는가에 달려 있어요.”

 

 

 

 

 

식물이 내는 치유파동의 의미

 

문 : 그러면 식물은 마음과 감정과 기분이 있어,
파동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걸고 있다 이거로군요?

답 : 네. 서로 연주하고 있어요.
연주라고 할까...
파동을 내고 그 파동으로 음을 겹치게 하여 무한히 많은 곡을 만들어요.
그것은 파동을 고르게 해요.
고르게 한다고 할까, 같은 수준의 파동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문 : 균형이라니 무슨 의미지요?

답 : 예를 들어 나무가 잘리면 나무는 놀라요. 주위의 나무들도 모두 놀라요.
나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거든요. 그러면 가장 놀란 파동을 낸 맨 처음 나무를 향해서 모두가 치유 파동을 보내는 거예요.
균형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이 치유 파동의 근원인 거죠.
이것으로 자연계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어요.
식물에게는 텔레파시(Telepathy, 精神感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문 : 흠, 나무의 텔레파시 능력, 자연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나무의 본능,
그것이 치유 파동이 된다 이  말이지요?
대자연의 균형은 이렇게 해서 유지되고 있다구요?

답 : 네. 그것은 동물이나 인간의 경우도 똑같아요.

 

 

- 삼나무, Japanese Cedar -

 

 

문 : 식물이 협동해서 동물이나 인간도 치유해 주나요?

답 : 네. 식물은 지금까지 우리 인간을 자기들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약간 파동의 종류가 다를 뿐인 자기들과 같은 존재라고요.
예를 들어 우리들이 피곤해서 축 늘어져 걷고 있으면 식물들이 열심히 파동을 조정해 바로잡아 주려고 해요.

 

 

문 : 그건 놀라운 일인데요.

답 : 그렇지만 조정은 어려워요. 식물이 조정하는 것은 어렵잖아요? 식물이 조정할 수 없으면 그 사람의 파동이 조정될 때까지 좋은 것을 내보내는 거예요.
치유 파동을 내는 거죠. 인간의 들쭉날쭉한 파동을 편편하게 해주려고...
그렇지만 결국 식물이 지쳐버려요.

 

문 : 굉장한 일인데요.
그러면 식물은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치유 파동을 내는 거로군요.

답 : 네. 그래요. 그것을 돕는 것이 땅과 돌, 물의 파동이예요.

 

 

문 : 돕고 있다니?

답 : 식물이 중심이 되어 균형을 유지하는 치유 파동을 내고 있어요.
돌과 대지, 물은 그것을 돕는 파동을 내고요.

 

 

문 : 모두가 일치, 협동하여 지구의 균형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답 : 그래요. 모두가 지구 파동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파동을 냅니다.

 

 

문 : 그런데 인간은 제멋대로 그것을 깨고 있다?

답 : 네. 그래서 상처받은 식물이 너무 많아요. 식물은 지금 과로 상태예요.

 

 

문 : 과로 상태?

답 : 네. 그래서 마음을 닫아버린 나무도 많이 있어요. 나무가 병이 든 거예요. 균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동료 식물이 치료 파동을 보내주어도 이전처럼 몸으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냥 흘려버리는 거예요. 인간으로 말하면 식물 인간이예요.

 

 

문 :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지요?

답 : 빨간 달이 나왔을 때부터요.

 

 

문 : 빨간 달이라니요?

답 : 왜 있잖아요. 재작년이었나? 10월경에요.

 

 

문 : 아, 그 빨간 달.

답 : 그 빨간 달이 나온 뒤로 갑자기 식물이 마음을 닫았어요.

 

 

문 : 지금은 어떠한가요?

답 : 아주 안좋아요. 요즘은 특히 더요.

 

 

(메그르가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가을(1993년) 밤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한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밤하늘이 새빨갛다고. 가제오 메그르가 사는 곳은 아스키 시입니다. 나는 곧 밤하늘을 보았습니다. 내가 사는 곳은 즈시 시입니다. 하늘은 새까맸습니다. 하지만 나는 순간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악마의 손톱처럼 새빨간 초승달이 하늘에 걸려 있었습니다. 10월 중추인데 말입니다. 메그르는 지금 그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식물마다 다른 여러 가지 역할

 

답 : 식물을 보고 있는 사이에 여러 가지 알게 되었어요.

문 : 어떤 걸?

 

- 벚나무, Cherry Blossoms -

 

답 : 예를 들어 벚꽃은 이렇게 파동 수신을 할 수 없게 된 나무에게도 강력하게 전해요.
세계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송신탑이나 수신탑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선인장은 구조가 다른 파동을 가진 것에 강하게 전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문 : 강하게? 흠, 그러면 벚꽃과 선인장은 비슷한 활동을 하는 셈이군요.

답 : 아니요. 달라요. 벚꽃은 주로 식물에게 고르게 전해요.
그렇지만 선인장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강하게 전할 수 있어요.

 

 

- 선인장, Cactus -

 

문 : 정말?

답 : 그러니까 우리들의 파동도 제일 잘 받아들여요.
반대로 영향도 받기 쉽지만요.
그러니까 선인장이 여러 가지 실험에 쓰여지는 거예요.

 

 

문 : 그래요. 거짓말 탐지기 같은 것에도 쓰이지요.
인간하고 잘 반응한다는 말이지요? 벚꽃은 식물에게만 반응하고?

답 : 아무튼 식물 사이의 원활한 교신을 연결하는 역할이예요.

 

 

- 소나무, Pine -

 

문 : 소나무는 치료 파동이 강하나요?

답 : 굉장히 강해요.

 

 

문 : 식물에 대한 치료 파동만이 아니고?

답 : 모든 것에 대해서요.

 

 

문 : 만물에? 인간에게도?

답 : 네. 아직 확실히는 모르지만 식물 모두에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 튤립, Tulip -

 

 

문 : 그래요? 그럼 저 튤립은?

답 : 튤립은 통합하여 정리하는 역할, 선두에 서서 이것저것 해요.

 

 

문 : 선두 역이라면?

답 : 선두 역이라고 할까, 모두의 파동을 하나로 통합하여 강력하게 같은 방향으로 이끄는 통솔력 있는 리더 역.  
게다가 이해력이 빨라 금방 실행해줘요. 그리고 인간과도 교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비교적 외계의 나쁜 파동은 받지 않을 정도로 강해요.

 

 

문 : 그건 굉장하군요! 그럼 식물에게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식물전체의 훌륭한 활동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들었지만...  
결국 지구 만물의 균형을 유지하고 평온을 지켜주고 있다?

답 : 네. 거기에다가 파동을 높여요.

 

 

문 : 높인다고? 평온 유지 외에 파동을 높이는 활동도 있나요?

답 : 네.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병자 옆에 놓으면 회복력을 길러줘요.

 

 

문 : 흠, 어떤 식물이라도?

답 : 어느 식물이나 그렇지만 특히 강한 것이 있어요.
소나무나 말곰취, 그리고 차조기 같은 거요.
그러니까 평소에는 식물이 있는 것만으로 지구의 파동은 조금씩 높아져요.
그렇지만 지금은 이상한 상태이므로 그렇지 않아요.

 

 

문 : 식물은 잘려서 마구 없어지고, 과로로 불감증이 된 식물이 늘어, 인간과 만물을 치유해 줄 식물이 급격히 줄고 있지요.

답 : 네. 식물이 감소되면서 식물 간의 연결, 즉 네트워크가 파괴되고 있어요.
치유하는 식물과 병든 식물의 균형이 무너지면 곤란한 일이 일어나요.

 

 

문 : 그건 그래요. 식물간의 치유도 불가능해지고.

답 : 상당히 그렇게 진전되었어요.

 

 

문 : 그러니까 지금 지구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인간의 병을 치유하는 작용을 하던 식물이 숨이 끊어 질 듯하고 숫자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 말이군요.
즉 인간과 만물에 대한 치유의 힘이 지구상에서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답 : 그런데 자연음악이 있잖아요. 그것을 우리들이 연주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반대로 답례 하는 것이 돼요.
지금까지 식물이 해주었던 일을 인간인 우리들이 하면 똑같은 효과가 있어요.
식물처럼 큰 효과를 낼 수는 없지만요.

단음(單音)이든 어떤 음이든 식물의 음과 파동을 내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내보내는 겁니다.

그러면 식물들이 우리들 인간에게 해주었던 일과 똑같은 일이 식물들에게 일어나요.

치유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친 식물들이 조금씩 영향을 받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요.
그 조금씩의 파동이 식물 전체에 전해져 가구요.

 

 

문 : 흠, 그렇군요.
답 : 그러니까 식물 대신 인간이 그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아니 하는 거예요.

 

 

문 :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식물 대신 이번에는 인간이 대타가 된다?

답 : 그래요. 대타예요.
그래서 요즘 잘 들리는지도 몰라요. 바람이 식물 역할을 대신하래요.
이번에는 인간이 해도 좋지 않냐구요.

 

 

문 : 그렇다면 이 자연음악은 위대한 것이군요.
식물을 흉내내어 식물의 파동을 낸다? 우리들은 인간을 치유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물 자체도 소생시키고 있다?  식물이 소생하는 것이다?

답 : 그것이 인간에게 돌아와 멋진 결과를 낳게 돼요.

 

 

문 : 치유의 힘이 회복되는 거로군요. 지구 전체의.

답 : 네. 그래요.

 

 

문 : 그렇다면 자연음악은 굉장한 거로군요.

답 : 결정타가 돼요.
자연음악을 부르지 않고, 인간이 식물에게 마음을 주기만 해도 식물은 상당히 회복돼요. 좋은 파동을 인간으로부터 받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죠.

 

 

문 : 그럼 우리들이 하는‘말걸기 운동’ 은 좋은 일이군요.
(‘말걸기 운동’ 이란 식물에 한정짓지 않고 만물에 ‘안녕, 고마워’ 등의 말을 인간에게 하듯이 똑같이 거는 운동이다.)

답 : 그건 굉장한 일이예요.
자연음악을 부르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어요.
식물이 마음을 활짝 열어줘요.
그러면 식물의 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식물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돼요.

 

 

문 : 식물에게도 인간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군요.
그러면 식물에게 말을 걸고 자연음악을 부르면 식물이 소생한다?
그러면 만물에 대한 치유 파동이 늘어나고 이건 지구 전체의 치유로군요.
인간이 식물 대신에 이 역할을 한다?

답 : 지금까지 치유해주었던 식물들이 지쳐 있으니까,
이번에는 인간이 조금 대신해서 하는 거죠.

 

 

문 : 역시 대타로군요. 위대한 대타인 셈이군요. 방법에 따라서는 말이예요.

답 : 그런데 사람은 식물과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의사소통할 말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사실을 믿어주지 않아요.
그렇지만 자연음악은 식물의 언어예요.

 

 

- 지면패랭이꽃, Phlox -

 

 

문 : 식물의 언어?

답 : 네. 전혀 파동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들과 같은 형태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요. 그걸 모르고 있어요.

 

 

문 : 그러니까 보통 사람에게는 자연음악이 안 들리는 거죠?

답 :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문 : 그러니까 당신이 듣고 전하게 된 거로군요.
그것을 인정하고 생각한 사람들이 부르면 처방전이 이쪽으로 돌아오는 거죠?

답 : 또 인간이라는 다른 종류의 존재들이 자신들을 향해 보내기 때문에 대단히 민감해져요. 식물은...

 

 

문 : 아, 그래요?

답 : 다른 종류의 존재들이 보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느낌으로 듣고 있어요. 그리고 매우 기뻐하고 있어요.

‘우리들과 똑같은 음악을 부르고 있다.’

‘우리도 같이 부르자.’

그것이 점점 치유에 연결되어 가요.

 

 

문 : 그런가요? 그럼 식물을 되살리는 일이군요. 자연음악을 부르면 식물 전체가 부활한다, 만물이 부활한다.... 이건 대단한 일인데요.

답 : 그러니까 한 사람이 부르건 두 사람이 부르건 모두 좋아요.

 

 

문 : 네? 많은 편이 좋지 않나요?

답 : 물론 많은 편이 좋지만 한 두 사람만 해도 효과는 같아요.

 

 

문 : 어째서요?

답 : 식물이 받아들이면 똑같은 일이예요.

 

 

문 : 이론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

답 : 사람 수가 많으면 물론 받아들이는 식물 숫자는 많아지지만 …

 

 

문 :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나요?

답 : 든든해지긴 하지만 혼자라도 상관없어요.
그러나 리라의 목소리로 노래했을 경우에는 많은 편이 좋아요.

 

 

문 : 왜 그렇게 달라지지요?

답 : 리라의 목소리로 부르면 자연음악보다 조금 수준이  높아져요.

 

 

문 : 뭐가? 파동이?

답 : 네.

 

 

문 : 아, 파동이 좋아진다. 그럼 역시 많은 편이 좋군요.

답 : 물론이예요, 리라가 점점 겹쳐져서 효과를 높여가요.

 

 

문 : 음, 그렇군요, 알았습니다.

답 : 리라와 자연음악을 서로 엮으면 굉장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파동이 소리로  들릴 뿐 아니라 눈으로도 보이는 가제오 메그르에게는 자연음악만의 파동보다 리라의 목소리가 첨가될 때가 파동이 약간 높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리라는 많은 사람이 발성하면 상승효과가 일어나 파동이 점점 높아지는 특질이 있다고 합니다. 메그르는 자연음악을 리라의 목소리로 합창할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협동이 낳은 지구 대합창

 

답 : 리라와 자연음악을 서로 엮으면 굉장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 : 자연음악 CD에는 리라를 교대로 넣었는데 그거 말인가요?

답 : 네. 리라는 파동을 굉장히 높여줘요.
그리고 리라와 자연음악이 서로 섞이면 조금 다른 형태가 돼요.
리라는 인간밖에 할 수 없잖아요. 거기에 식물밖에 할 수 없는 자연음악이 섞이면 조금 다른 형태가 되는 거예요.
리라와 자연음악이 하나가 되어 더욱 훌륭해지죠.
이것을 합창단이 조금씩 고조시키니까요.

 

 

문 : 음!

답 : 그러니까 인간과 식물의 협력이예요. 그건 굉장한 일이예요.

 

 

 

- 케일, Kale 새싹 -

 

 

문 : 이런 일은 지구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네요.

답 : 네, 자연음악과 리라로. 인간과 식물의 협동.

 

 

문 : 지금까지 식물이 치유의 노래를 불러 인간에게 접근했지만 인간은 모르는 척하고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는데 손을 잡은 셈이군요.

답 : 네. 식물의 노래를 듣고 연주한 사람은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리라와 엮은 적은 지금까지 없었어요.

 

 

문 : 그래서 이전에 없었던 파동이 태어났군요.

답 : 그것이 진짜 리라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할 수 있는 리라, 식물이 할 수 있는 리라.

 

 

문 : 뭐라고요?
인간이 할 수 있는 리라는 알겠지만 식물이 할 수 있는 리라라니?

답 : “자연음악”이예요.

 

 

문 : 아아...

답 : 그것이 식물이 할 수 있는 리라예요.
인간만이 아니라 식물이나 돌에게도 하게 해서, 그것이 하나가 되어 진짜 높은 수준의 ‘리라’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문 : 그러니까 지구의 리라로군요.

답 : 네, 그래요.

 

 

문 : 지구 전체의 리라 대합창이라 …
돌, 흙, 바람이 모두 하나가 되어 인간과 함께 … 이건 최고의 형태입니다.

답 : 그때 인간과 식물이 이끄는 거예요. 이 둘이 엮어지는 거예요.
바다, 물, 바람, 빛을 인도하는 거죠.

 

 

문 : 아, 그렇군요. 인간과 식물이 다른 것을 인도해가는군요.

답 : 인도해 간다고 할까, 아무튼 잇는 연결점이 되는 거예요.

 

 

문 : 연결점이 된다고요?
인간과 식물이 연결되면 이로 인해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말이군요.

답 : 네.

 

 

문 : 우리들은 지금 최고의 일을 하는 거로군요.
리라와 자연음악을 하나로 만든다. 그로 인해 이전에 없었던 일이 행해진다. 그리고 그것이 대합창이 되어 식물 전체를 부활시키고, 인간을 치유하여 인간을 눈뜨게 한다. 그것이 대합창이 되면 돌도 물도 바람도 전부 연결되어 대합창으로 변하고, 지구 전체에 대합창이 울린다...

 

 

 

 

 

바람 이야기

 

- 향모, Holy grass -

 

 

문 : 바람이라는 것은 뭐죠?
당신은 언제나 바람이 노래를 부르고 바람이 가르쳐준다고 하는데요.

답 : 바람에는 종류가 있어요.
언제나 저에게 자연음악을 날라다주고 들려주는 바람.
그리고 불고 흘러다니는 바람.
제가 언제나  말하는 바람은 저에게 자연음악을 가르쳐주는 바람이에요.

 

 

문 : 단지 불기만 하는 바람도 있나요?

답 : 네.

 

 

문 : 자연음악을 들려주는 바람이 아니란 말이지요?

답 : 네. 보통 부는 바람의 의지(意志)가 모여 있는 것이 제가  항상 느끼는 바람이에요.

 

 

문 : 그러면 여기에 '훵'하고 바람이 분다고 해요. 그 바람이  반드시 당신에게 뭔가 전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말인가요?

답 : 네.

 

 

문 : 바람이 없을 때에도 전해주는 바람이 있는 건가요?

답 : 전해줘요.

 

 

문 : 그 투명한 바람이라는 거?

답 : 네.

 

 

문 : 흠. 바람의 정수(精髓)라 할까. 바람의 에테르체?

답 : 바람의 파동이에요.

 

 

문 : 아 그렇군요. 바람의 파동이다?

답 : 그 바람의 파동은 여러 가지 일을 해줘요.
종산초원(種山草原)이라는 음악을 날라다주기도 했구요.

 

 

문 : 그 바람의 파동은 보이나요?

답 : 물론 보여요.

 

 

문 : 어떻게 보이나요?

답 : 여러 색이 있어요. 언젠가 한 번 그런 식으로 보이나요?

 

 

문 : 아, 그래.. 그래 있었어요. 컬러로. 그런 식으로 보이나요?

답 : 전혀 형태가 보이지 않는 때도 있어요.

 

 

(1996년  4월 14일 하나마키 공연 때, 메그르는 종산초원이라는 곳에 꼭 가고 싶어했습니다. 공연 전날은 아직 눈이 남아 있었지만 종산초원에 갔습니다. 공연에서 종산초원의 자연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에. 진짜 종산초원의 바람의 직접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산초원의 바람이라면서 파랑색으로 부는 바람, 식물들의 녹색, 분홍, 노랑 파동에 대해 말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람의 망토라면서 사람 몸에 걸쳐진 모양을 한 일곱 색깔의 바람의 모습을 엷은 색으로 아름답게 그려 나한테 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메그르 눈에 똑똑히 보이는 투명한 바람의 존재를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Energy Voltex of The Wind -

 

문 : 바람이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꽃이나 나무. 풀도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지요?

답 : 네. 맞아요.
그것을 바람이 모아 날라주는 거예요. 바람 자신의 노래고 가르쳐주어요.
음악이 바람을 타는 거예요. 거기에 멋진 멜로디가 생기기도 해요.

 

문 : 흠. 음악이 바람을 탄다고? 그럼 바람은 곡의 전달자역인가요?

답 : 바람은 지휘가 같은 거예요. 음악을 통합해 주는 역할.
여러 가지 식물이 각자 내고 있는 소리를 들어도 멋있고,
바람이 여러 파동의 음악을 정리해 준 것을 들어도 멋있어요.

음악은 무한하게 많다는 이야기예요.
그 음악이 전부 저한테 들리고 있지만 그것을 의식할 수는 없어요.
듣고 싶을 때 그 쪽으로 의식을 집중해 선택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들리는 음악은 무한하지만 항상 한 종류에요.
예를 들어 두 종류의 음악이 들려오지만 다시 섞어 하나의 곡으로 돼요.
어느 부분을 듣고 싶다고 말하면 그 부분이 들리게 되어 있어요.

 

 

문 : 그거 편리한데요.

답 : 그걸 전부 바람이 해주고 있어요.

 

 

문 : 어떤 것이 듣고 싶다고 생각하면 금방 들리나요?

답 : 네. 어떤 것이 듣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요.

 

 

문 : 그러니까 그것은 바람이 전해주는 거군요.

답 : 네. 식물이 가르쳐주는 부분도 있지만, 전곡(傳曲)의 경우 전부 바람이 해주고 있어요. 보통 산책하고 있을 때도 들리지만,
‘지금부터 전곡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바람이 날라다줘요.

 

 

문 : 바람은 음악의 컴퓨터 같은 거로군요.

답 : 네. 넣다 뺐다 해줘요. 파일해 주는 거죠.

 

 

문 : 의식을 향하면 스위치가 들어온다는 말인가요?

답 : 맞아요. 흘러온 부분은, 아 이거다! 하는 느낌이에요.

 

 

문 : 꼭 맞게. 틀림없이?

답 : 네. 들으라고 저한테 주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음악 지도도 해줘요.

 

 

 

 

문 : 그건 무슨 소리죠?

답 : 이번에 CD에 녹음하기로 했잖아요.
녹음하기에는 제 기술이 많이 모자라요. 파동도 모자라구요.
그래서 피아노 치는 법을 쪽 가르쳐주었어요.

 

 

문 : 어떤 식으로 가르쳐주었나요?
답 : 잘 칠 때까지는 안 된다고 그래요. 잘 칠 때까지 Ok가 안 나오는 거예요.

 

 

문 : 바람이 그러나요? 식물이 그러나요?

답 : 바람이에요. 제가 치잖아요? 칠 때마다 틀린 부분을 가르쳐줘요.  
제가 친 것을 다시한번 쳐줘요.
그러면 어디가 틀렸는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잘 될 때까지 쭉 계속 치는 거예요.

 

 

문 : 들려오나요?

답 : 네.

 

 

문 : 몇 번이라도?

답 : 그렇지만 전혀 안 될 때는 견본을 보여줘요.

 

 

문 : 흠.....

답 : 곡을 모양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연꽃 모양이라든가 아주 근사한 기하학 모양으로.

 

 

문 : 곡이?

답 : 네. 파동이 모양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문 : 모양으로?

답 : 네. 모양과 곡으로요.

 

 

문 : 곡도 들리고 모양도 보여준다?

답 : 그 모양을 보면 음악을 알 수 있어요. 음악을 보는 거죠.

 

 

문 : 흠.

답 : 그러니까 그 모양을 만들 때까지 제가 치는 거에요.

 

 

문 : 잘했는지 못했는지 어떻게 알죠?

답 : 모양이 안 만들어져요. 보통 파동이 되어 흘러가 버려요.
확실하게 모양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요.
실제로 치지 않고 머리 속으로도 연습할 수 있어요.
머리 속에서 그 모양을 만들 때까지 하는 거에요.

 

 

문 : 머리 속은 어떻게 진행되죠?

답 : 눈을 감고 머리 속에서 그 음악을 떠올려요.
머리 속에서 노래를 부르구요. 그러면 우선 파동이 나와요.
그 곡의 파동을 알게 되면 이번에는 머리 속에서 자신의 파동으로 연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 모양이 보여요.
그렇지만 그 모양이 바람이 보여준 모양하고 다른 경우에는 반복해서 해요.
똑같은 모양을 만들면 된 거예요.

 

문 : 그러면 칠 수 있게 되는 거로군요.

답 : 네.

 

 

- 인디언이 그린 바람의 정령 -

 

 

 

 

 

한 곡이 만들어질 때까지

 

답 : 하지만 좀처럼 잘 안 되는 아주 어려운 곡이 있어요.
빛의 테마하고 대지의 테마의 경우. 나오는 데로 치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 때 바람이 곡 속에 저를 넣어주어요.
곡이 바람을 타고 있다고 전에 말씀드렸죠?
그 속에 제 파동도 넣어주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요.
하지만 한 번 만으로는 안 돼요. 몇 번이고 넣어줘요.
그러면 그것을 제 몸이 기억하고 파동이 기억해서 제가 하는 거예요.
어쨌든 모양을 만들면 완성된 셈이에요.

 

 

문 : 그러면 확실하게 칠 수 있겠군요. 손가락이 움직여주는 건가요?

답 : 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런 때는 바람이 음악 속에 들어가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겠죠.

 

 

문 : 그건 그렇고 당신 악보는 재미있어요.
미라든가 파라든가하는 음계가 애들 낙서같이 쓰여 있지요?

답 : 기억하기 위해 적어두는 메모예요.

 

 

문 : 그걸 보고 칠 수 있다니. 그거 아주 단순하게 되어 있지요?

답 : 그건 바람 속에 들어가서 기억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써놓은 메모예요.

 

- 가제오 메그르가 작성한 자연음악 악보 메모 -

 

문 : 그걸 보면 더 복잡한 것이 나오나요?

답 : 네. 나와요. 곡이란 흐르는 거예요.
딱딱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곡 속으로 들어가면 쪽 그 쪽으로 흘러가요.
그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써놓은 거죠.

 

 

문 : 흠. 흠

기 : 손이 멋대로 움직여서 끝없이 흘러가요.
끝이라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일단 곡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 메모가 필요한 거죠.
그렇지만 거의 보지 않을 때가 많아요.

 

문 : 음, 그래요?

답 : 마지막에는 확인은 하지만, 메모로 써놓은 거라 잘 안 보여요.  
악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글자를 보면서 피아노 친다는 게 좀 어려워요.

 

 

문 : 그렇지만 힘들겠지요? 악보로 만드는 작업이.

답 : 하지만 메모로 충분해요. 끝 부분만 확인할 수 있다면 곡이 완성될 때는 언제나 마감 직전 아슬아슬한 순간이에요.  공연 1주일 전에 10곡. 혹은 15곡. 막바지에 다다르면 반드시 좋은 곡이 나와요.

 

 

문 : 그런 때는 금방 완성 되나요?

답 : 멜로디가 들리면 자연히 왼손이 움직여줘요.
동시에 움직여주니까 아주 편리해요.
어떤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누른 음부터 곡이 시작되는 때가 있어요.

 

 

문 : 그걸로 한 곡 완성되나요?

답 :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오기 시작하면 빨라요.
대지의 테마 같은 건 나올 때까지 굉장히 시간이 걸렸어요.

 

 

문 : 나와주면 빠르다고요?

답 : 10분이면 전해와요.

 

 

문 : 10분에 한 곡이?

답 : 그때부터 연습하는 데 조금 시간이 결려요.

왼손은 언제나 따라와 주지만 바뀔 때도 있어요.
더 부풀리기 위해 바뀌기도 해요.
멋대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잘 안 될 때는 몇 가지 종류로 움직일 때도 있어요. 좀처럼 좋은 모양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말이에요.

하지만 모양이 만들어질 때는 알아요.
아. 이거다. 확실하게 알아요. 뭔가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이거하고 이거를 엮으라는 식의. 퍼즐이 딱 맞는 기분이에요.

 

 

문 : 제가 시를 쓸 때. 특히 문장을 쓸 때하고 비슷하군요.
96퍼센트는 불만, 97퍼센트는 보통, 99퍼센트라면 만족.
원래 모양이 있는 걸 내가 베끼는 거 같은 느낌.

답 : 공연회에서 쓰는 음악은 반드시 100퍼센트 바람이 마무리시켜  줘요.
대지의 테마같이 120퍼센트인 곡도 가끔 있어요.

 

 

문 : 120퍼센트라니요?

답 : 그건 다른 요소가 덧붙여졌다는 얘기지요.
천사들이 참가하고 악기 등도 동원되서 120퍼센트가 됐어요.

 

 

 

 

 

천사 이야기

 

문 : 천사라니요? 바람은 알았지만 천사는 뭐죠?

답 : 천사는 천사 모양을 하고 있어요.

 

 

문 : 보이나요?

답 : 네.

 

 

(사실 연주회 때에 가제오 메그르는 언제나 천사가 와 있고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려보라고 하자 몇 번 그린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얇은 긴 옷을 입고 날개를 단, 그림에서 보는  천사하고 닮았지만, 더 투명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그립니다. 얼굴의 눈, 코 등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큰 천사, 중간 정도의 천사, 인간의 키 정도로 작은 천사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거의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가제오 메그르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물어보았습니다.)

 

 

문 : 음악을 전하는 것은 바람이라고 했지요?

답 : 음악을 도와주는 것이 천사예요. 연주를 도와주고, 같이 노래를 불러주고, 음악에 플러스알파 역할을 하는 거죠.

 

문 : 전해주는 것은 바람이지요?

답 : 네.

 

 

문 : 그리고 연주해 주고. 노래해 주는 것이 천사라고요?
그럼 바람은 천사잖아요?

답 : 뭔가 다른 거 같아요.
곡을 전해주는 것은 바람,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도와주는 것은 천사예요.
발표 때는 종종 천사가 피아노를 쳐줘요.

 

 

문 : 쳐주다니 어떻게요?

답 : 제가 친다는 의식이 없어져요.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있으면 제가 아닌 천사가 앉아 있는게 보여요.

 

 

문 : 자신도 보이나요?

답 : 네. 저는 객석에 있어요. 그때는 아무 의문이 없어요.

 

 

문 : 하지만 엄연히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은 당신이죠?

답 : 그건 그렇지만.

 

 

문 : 그때 불안하지는 않나요?

답 : 전혀 불안하지 않고, 그게 자신으로 돌아와도 전혀 의문이 없어요.
돌아왔다, 돌아왔다고 하기보다 끝났다는 느낌이에요. 매 회 그래요.

 

 

문 : 재미있는데요.

답 : 그러니까 좋은 연주를 했을 때는 천사가 쳐준 거예요.

 

 

문 : 그때 피아노 건반은 움직이고 있었나요?

답 : 움직이고 있었어요.

 

 

문 : 천사는 손을 움직이고 있나요?

답 : 천사가 손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이 보였어요.
빛이 나기 때문에 확실히는 알 수 없어요. 손은 희미하게 보일 뿐이에요.

 

 

문 : 언제나 같은 천사인가요?

답 : 얼굴이 확실치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같은 천사라고 생각해요. 흰 옷을 입은 같은 종류의 천사예요.

 

 

문 : 키는요?

답 : 저하고 같은 정도였어요.

 

 

문 : 그때 큰 천사하고 중간 천사는 없었어요?

답 : 있어요. 물론 연주장에요.

 

 

문 : 뭐하고 있나요?

답 : 연주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했어요.

 

 

문 : 천사에게도 역할이 있는 모양이군요.

답 : 합창을 해주는 천사도 있어요.

 

 

문 : 그 모습이 보이나요?

답 :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일 때도 있어요.

 

 

문 : 한 명인가요 두 명인가요?

답 : 한두 명일 때도 있고, 많을 때도 있어요. 한 명이 전부 할 때도 있어요.
피아노 치고 반주도 하고.

 

 

하나마키 공연 때 메그르는 컬러가 있는 옷을 입은 세 종류의 천사를 그려 주었습니다. 엷은 분홍색 옷을 입은 천사는 치료 천사, 엷은 노랑 옷을 입은 천사는 장내 경호 천사, 엷은 파랑  옷을 입은 천사는 장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천사, 천사에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그리고 흰 옷의 천사는 문학에서 뮤즈(詩神)라고 말하는 천사입니다.
음악 연주와 노래는 천사가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연습 때 이야기로 남자만 부를 때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나중에 모두 말한 적이 있습니다. 메그르가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여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 주위를 둘러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남녀 혼성 합창 때도 유달리 높고 아름다운 소프라노 소리가 들린다고 몇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것이 가끔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됩니다.

가제오 메그르가 CD를 녹음했을 때 동시에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에서는 '포라노 광장'과 '종산초원'부분에서 아름다운 고음의 소프라노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메그르는 모든 곡에서 천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메그르가 말하듯이 천사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 그림 : Shu -

 

 

 

 

 

천사의 목소리를 듣다

 

아오키 유코(靑木由有子)

항상 '포라노의 광장'을 독창할 때면 불가사의한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깨끗하고 맑은 소리라 처음에는 반주 기타의 잔향음(殘響音)이라고 생각했지만 기타와 음정이 달랐고 듣기에 따라서는 여자 목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혼자 독창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언제나 같이 불러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또 합창 연습 때 '종산초원'의 남자 합창부분에는 반드시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섞입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합창단의 여자멤버가 부른다고 생각하고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간의 목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한, 마치 바람과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매우 가늘지만 확실히 들렸습니다.

'풀피리 노래'를 합창하고 있을 때에는 피리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프라노 리코더하고 닮았지만 더 높고 가벼운 피리 소리였습니다.
'풀피리 노래라 피리 소리가 들리는가 보다'라고 감동했던 적도 있습니다.

'눈이 녹는 노래'의 경우 언제나 여러 사람이 제창을 하는데 합창소리에 섞여 전혀 다른 멜로디가 들립니다. 역시 소프라노 소리로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2중창 같습니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이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나 이외에도 몇 명 더 있었습니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오키 마스미(靑木加實)

가제오 메그르가 피아노를 칠 때는 언제나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그래서 언제나 '어머? 메그르가 노래하면서 피아노를 치고 있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CD에서도 들리지만 역시 라이브 연주일 때 확실하게 들립니다.
높고 맑은 울림입니다.

아오키 유코 씨가 곤도 씨의 기타 반주로 '포라노의 광장'을 부를 때도 들립니다.높고 맑은 울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오키 유코 씨의 목소리와 겹치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 때보다는 듣기 어렵습니다.

 

 

 

와타리 유카(渡由香)

"어머? 누가 같이 부르고 있나?'

그렇게 생각하고 여자 합창단 멤버 전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무도 안 부르는데.........

다시 한 번 잘 들어보았습니다.

"역시 들려! 혹시 천사의 목소리 아닐까?"

 

1996년 4월 14일 일본 하나마키 공연을 위해 자연음악 합창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일입니다.

'종산초원'의 1번은 남자만 부르는데 맑은 소프라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고음 부분에서는 특히 확실하게 들렸습니다.

그때까지 몇 번 합창 연습을 했지만 '천사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올해 들어서부터입니다.

가제오 메그르가 자연 음악을 피아노로 치면 천사가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과 감사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연습 때는 언제나 들렸습니다.

10월 중순 어느 날은 발성 연습 때부터 천사가 같이 불렀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제까지는 몇 번 반복하여 모두의 기분이 집중되고 진지해졌을 때 같이 불러주었으니까요.

 

 

 

스가누마료타(菅沼亮太)

가제오 메그르가 피아노를 혼자서 칠 때에도 잘 들립니다.매우 높은 음역(音域)으로 부드럽고 온화하게 울리며 여자 목소리 같이 들립니다.

매우 높은 음인데도 금속성 소리는 아니어서 좀 이상합니다.

'불가사의한 소리'는 특히 아오키 유코 씨와 곤도 마사오 씨의 기타로 '포라노의 광장'을 부를 때 잘 들립니다. 기타 음을 덮어씌우는 듯한 금속질 소리에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듭니다. 덮어씌우는 듯하다는 것은 기타음이 시작하기 전과 기타음이 끝난 뒤에 잠시 울린 후 사라지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자연음악과 리라 합창단원 중에는 이 '목소리'의 음정이 멜로디로 들린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피아노 멜로디와는 별도의 하모니로 들린다고 합니다.

나의 경우 음에 높고 낮음의 움직임이 있는 것같이 들리지만 음정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분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뭔가 의미 있는 소리라는 것만은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 - 자연음악속의 또 다른 소리

안녕하세요?평소 자연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입니다.언젠가 부터 자연음악을 듣다가 보면 모든 음을 따라서 방울소리 내지는 피리소리 같은 것이 들립니다. 처음엔 피아노로 연주되니 만큼 피아노에 의한 울림소리 인 것 같았는데...어느 때엔 리라합창단의 노래 소리에서도 들려오는 것 같구요.

- 한국 자연음악 홈페이지 게시판 -

 

 

 

오정민 - 자연음악에서 목소리를 듣다

안녕하세요?

자연음악을 알게 된지도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아요. 한 4년에서 5년 된 것 같은데...작년에 한참 수련을 하면서 영성이 꽤 맑아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어폰으로 자연음악을 듣다보면(어떤 곡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다운받아서 들어서) 꼭 어떤 여자의 음성이 들렸지요. 아이같기도 하고, 하여간 곡의 음률을 따라서하는 처음에는 귀에 이상이 있나 했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음악에는 치유의 힘도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 것은 잘 모르겠지만...영성, 마음을 정화시키는 작용은 있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어떤 사람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구요.

이상하게도 그냥 스피커로 들으면 안들립니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듣게 되요.

여하튼 색다른 경험이었구요. 지금은 맘에 때가 많이 찌들어서인지 그 곡을 따라서 하는 여자목소리가 안들리네요

- 한국 자연음악 홈페이지 게시판 -

 

 

     

- 가제오 메그르가 그린 자신이 보았던 천사의 그림 -

 

 

 

 

 

자연음악의 치유력

 

문 : 또 하나 묻고 싶은 것은 자연음악이 가진 치유력에 대해서인데요.
병을 고치는 힘이 있는 건가요?

답 : 있어요. 치유라고 해서 상처를 완전히 낫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파동을 정상적으로 해주고 또 높여주는 치유예요.

 

 

문 : 파동을 높이고 파동을 정상화한다고요?

답 : 네. 상처 입은 신체 부위에 파동을 고쳐줘요.
병든 파동을 원래 정상인 상태로 돌려주는 거예요.

 

 

문 : 파동을 바꾸는 거로군요. 육체 자체의 치유가 아니라.

답 : 네. 물론 육체에도 영향은 미쳐요. 하지만 근원은 파동이에요.
자연음악이 병으로 비뚤어진 파동을 원래의 정상 상태로, 본래의 파동으로 돌려주고 정비해 줘요. 높여주기까지 하는 거예요.
그 결과 파동이 정비되기 때문에 육체도 치유되는 거죠.

 

 

문 : 그렇군요. 그런데 정말 정비되나요?

답 : 예를 들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자연음악을 들으면 온화하게 변하잖아요.
그건 식물이 내는 파동이 원래의 부드러운 파동으로 돌려놓았기 때문이에요.

 

 

문 : 파동이 파동을 돌려놓는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마음이 바뀐다?

답 : 그래요.
뭔가 마음이 놓이잖아요? 꽃 같은 것을 보고 있으면 말이에요.
더 큰 파동이 자연음악에서 나와요. 그래서 온화한 기분이 드는 거죠.
그것은 온화하게 해주는 파동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문 : 정비해 주는 거로군요.

답 : 맞아요.
인간의 마음과 몸의 파동을 정비해 주는 파동이 자연계의 파동이에요.
자연계의 파동이 자연음악에서 나와요.

 

 

문 : 아, 그래서 마음뿐 아니라 마음도 몸도 치유된다?
답 : 네. 맞아요.

 

 

문 : 그런데 식물의 종류에 따라 치유의 힘이 다른가요?
치유 파동이 강하고 약하고에 차이가 있느냐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안개꽃, 민들레, 소나무 모두 파동을 내고 있지 않나요?

답 : 치유의 힘은 모두 같아요.
그러나 치유의 힘을 전하는 강도가 달라요.  
치유의 힘을 충분히 발휘하는 힘이 강하다 약하다, 이렇게 말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소나무는 병 파동을 미끄럽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는데,
그건 소나무의 특수 효과일 뿐 치유의 힘은 모두 같아요.

 

 

문 : 전하는 힘이라.......
전하는 힘이 다르다, 그것이 효력을 다르게 한다 이 말인가요.

답 : 만약에 인간이 식물과 똑같이 되면 어떤 식물에게나 똑같은  치유의 힘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문 : 네. 그런 거군요.

답 : 식물이 파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물과 일체가 되어 자연음악을 듣고, 부르면 식물 전체의 치유의 힘, 자연계의 치유 파동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문 : 그것이 자연음악인 거죠.
자연계가 인간의 마음과 몸의 파동 조정을 담당하는 거죠.

답 : 네 그래서 파동이 정상화되는 거예요. 그 결과 병도 낳는 거구요.

 

 

문 : 식물에 약초라는 게 있잖아요?
특별히 병을 치유하는 힘을 가진 식물 말이에요. 그 힘은 뭐죠?

답 : 약초의 경우 뭔가 있기는 있지만요...

 

 

문 : 직접 육체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나요?

답 : 네. 있어요.
그러나 제가 식물한테 들은 것은 그런 종류의 약초를 말하는 게 아니라,
파동으로 육체를 치유한다는 의미예요.
차조기라든가 소나무, 말곱취 같은 여러 잡초들이 중심이에요.

 

 

(가제오 메그르는 길가나 들에서 자라는 보통 풀 하나하나의 작용, 즉 치유의 힘을 전하는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잡초에게 직접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녹색 손가락을 가진 소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풀 하나하나가 약초입니다. 그러나 메그르는 육체에 직접 작용하는 약초보다, 더 큰 치유의 힘이 식물에는 있다고 식물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식물이 똑같이 가지고 있는 치유 파동입니다. 그것을 인간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과 몸을 동시에 치유하는 최대의 치유 힘입니다. 그것을 대자연계가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 파동 조정력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자연계의 파동이 자연음악에는 똑같이 음(音)으로 들어간다고, 메그르는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이것이 '녹색 손가락을 가진' 소녀의 역할이라고 말하듯이...)

 

 

문 : 그럼 당신의 자연음악 CD들은 상당한 효과가 있겠군요.

답 : 네. 파동 면에서는요.
제가 치는 것이 아니니까(천사가 쳤으니까) 좋으리라고 생각해요.

 

 

문 : 네, 틀림없이?.

답 : 네!

 

 

문 : 고맙습니다. 긴 시간. 정말 고마웠습니다.

 

 

 

 

 

    밤과 낮을 쉬지 않고 항해하는 어머니 지구에게

    다른 별에는 없는
    온갖 거름을 지닌 부드러운 흙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해를 향하고 서서 빛을 변화시키는 이파리들과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뿌리를 지닌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비바람 속에 묵묵히 서서

    작은 열매들을 매달고 물결처럼 춤을 춥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하늘을 쏘는 칼새와 새벽의 말 없는 올빼미의 날개를 지탱해 주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노래의 호흡이 되어 주고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는 바람에게.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우리의 형제 자매인 야생 동물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연의 비밀과 자유와 여러 길들을 보여 주고

    그들의 젖을 우리에게 나눠 줍니다.

    그들은 스스로 완전하며 용감하고 늘 깨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름과 호수와 강과 얼음산에게.

    그들은 머물렀다가는 또 여행하면서

    우리 모두의 몸을 지나 소금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눈부신 빛으로 나무 둥치들과 안개를 통과해

    곰과 뱀들이 잠자는 동굴을 덥혀 주고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태양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수억의 별들,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은 별들을 담고

    모든 힘과 생각을 초월해 있으면서도

    또한 우리 안에 있기도 한

    위대한 하늘, 할아버지인 우주 공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 위대한 가족에게 드리는 기도문 / 게리 스나이더(Gary Snyder)

 

 

 

- 연꽃, Lotus -

 

 

깨끗함은 항상 더러운 데서 나오고,

밝음은 매양 어둠에서 나옴을 알 수 있다.

심성을 바르게 하는 일은

자연이 베푸는 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 그라시안 -

 

 

 

* 가제오 메그르(風緖輪)의 자연음악 * Nature Music of Kazeo Meguru *
*
아랑(芽朗) * nature_music@daum.net * http://Ly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