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과 함께 |
아랑(芽朗) |
사람은 식물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낍니다. 영적인 충만함에 젖어 있는 식물들의 심미적 진동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식물의 고유한 파장은, 어떤 것은 상처 입은 데에 좋고, 어떤 것은 시력에, 인간의 정열, 생각, 분노, 친절, 애정 같은 생각과 감정에 대해 식물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내면의 변화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정원이나 실내의 화분에 자신에게서 개발하고 싶은 성질을 상징하는 씨앗을 심습니다. 좀 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단단한 열매가 나오는 씨앗을,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팔꽃이나 강낭콩같이 자라는 모양이 유연한 것의 씨앗을 심습니다. 정성스럽게 키워서 그 씨앗에서 식물이 자라나면 그것은 당신이 새롭게 개발하고 싶은 내적인 모습에 대한 노력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입니다. 당신이 식물을 기르는 데 쏟아 부은 에너지를 우주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그것에 반응해 당신 내부에서도 그런 성질이 깨어날 것입니다.
- 아주 쉬운, 생활 속에서의 자연 명상법 / 식물기르기, 작자미상 |
자연음악은 다른 음악들과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자연음악은 꽃이나 나무 또는 대지와 바람등과 같은 자연의 존재들의 노래입니다. 인간에 의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존재들에 의해서 창조된 것입니다. 물론, 그 존재들의 노래를 듣고 보통 인간이 들을 수 있는 형태의 음악으로 전곡(傳曲)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인간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변화시킨 것일 뿐, 자연음악의 근본은 자연에게서 태어난 것이란 것입니다. 그렇게 이해해 본다면 자연음악은 인간이 아닌 나무나 풀이 가장 잘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나무나 풀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연음악을 부를 때에 가능한 식물들을 곁에 두고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셨다면 그 다음의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한동안 식물과 대화를 시작하시며 어느정도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잎의 모습과 줄기... 색깔등등 식물의 모습을 살피고 느낌을 느껴보며 친밀해지도록 하세요. 그런 다음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먼저 식물에게 어떤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함께 하자고 요청을 합니다. 잎과 줄기를 아주 부드럽게 애정을 담아 쓰다듬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다음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식물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부르거나 연주하면 됩니다. 피아노만 연주한다면 부르는 것은 식물이하고 자신은 반주를 한다고 생각하며 함께하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니면 그 반대로도 좋고, 둘다 같이 부르고 연주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형식이 어떻든 ‘함께한다’ 는 것을 유념하시면 됩니다.
‘정말로 식물들이 노래를 함께 불러줄까?’ 이런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자연음악은 그들의 노래입니다. 그들이 부른 노래입니다. 그리고 자연음악을 듣게 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직접 부르거나 연주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 지구상의 60억중에 몇 명이나 될까요?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신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나무나 꽃과는 이야기조차도 통하지 않데 그게 가능할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들은 인간들처럼 꼭 말에 의지해서 대화하지는 않습니다. 봄의 부드러운 바람, 저녘 무렵 해지는 풍경, 싱그러운 잎의 느낌등등... 분명 진지하게 믿고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식물을 대한다면 언젠가는 함께 불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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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제오 메그르(風緖輪)의 자연음악 * Nature Music of Kazeo Me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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