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통닭
세 마리 만원
한 마리 사천원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아침을 위해서 새벽을 살았고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살았다
배고픔을 덜기위해 밥을 먹었고
추위를 피하려 난로불을 피웠다
더위를 이기려 부채질을 하였고
그런 식이었다
유한한 시간을 안타까이 여기며 오늘을 사는 사람이었다
통닭한마리 사기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라는 기치아래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세 마리 만원?
한 마리 사천원?
나누어 떨어지지도 않는 부자연수를
끝없이 나누며
분별이 끊이지 않았다
나 이제 그렇게 살지않는다
다 털어 버리자
예리한 순간에 서니 전체가 아닌가
지금이 전체이며 그 중심이라고
만상은 분별할 것 없는 하나요 자성 또한 없음이라고
그 없음에 이렇게 있음이라고
나 이제 가고 옴도 없고
나고 죽음도 없고
없고도 없고
있고 없고도 없고
하여
이후로 나는
여전히 나는
대소장단 구별하며
순간영원 분별하며
옳고그름 따져가며
선과악을 금그어가며
끊임없이 시비 하며
사는건 꼬락서니 여전하지만
그냥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