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The Little Elf
I met a little Elfman once,
Down where the lilies blow.
I asked him why he was so small.
And why he didn't grow.
He slightly frowned, and with his eye
He looked me through and through--
"I'm quite as big for me,' said he,
"As you are big for you!"
(John Kendrick Bangs)
난쟁이 꼬마
한번은 꼬마 난쟁이를 만났지
나리꽃 피는 저 아래에서
난 그에게 왜 그리 작으냐고 물었어
왜 크지 않느냐고
그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며 눈을 들어
나를 뚫어지게 찬찬히 바라보지 않겠어
“난 이 키면 내게 족해” 그가 말했지
“네 키가 네게 족하듯이.”
(존 켄드릭 뱅즈 )
^^.....
어린시절 전 제 키에 만족하지 못하는 꼬마였었어요.
가장 많이 듣고 자란 말이
못냄이와 땅꼬마 였으니까요...^^
부모님이 젤루 많이, 그렇게 선두에서 놀리셨지요.(친부모님 맞아요~^^;;;)
하지만, 부모님의 말도 상처가 되는데 남에게 듣는 그런 말은 더 했었겠지요.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 듣게 되는 그러한 말들은
본인에겐 컴플렉스처럼 인식되고 맘속 깊은 상처가 되어 자신을 사랑하는 데 큰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어요.
작은 키 때문에 나의 불편함 (지금 학생들은 상상도 못할, 만원버스 속에서 키 큰 남학생들
사이에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하얀 운동화는 흙발에 다 밟히고...그래서 택시 안 태워주면
학교 안 간다고 땡깡도 많이 부렸죠. 그 뿐일까요? 작은 키 땜에 불편했던 것들이.-_-;; )
보다는 남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나의 잣대를 두고 판단하는....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 못하는
자유롭지 못한 편견과 사고방식들.
저의 그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 아닌 열등감이 언제 슬쩍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자아가 형성되고 자신의 가치를 다른 데서 찾기 시작한 때 부터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주위에서 자신에 대한 불만족한 이들을 많이 보게 되어요.
어느 누구도 한 두가지는 자신에게 그러한 것들이 다 있는 것 같았어요.
그걸 수월히 생각하는 이도 있고, 깊은 근심거리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어요.
곰곰 생각해 보면, 그건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주위의 환경 탓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는
말을 더듬는 아이, 이상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아이가 있었어요.
처음엔 자꾸 숨기려 하니 더 긴장하고 그러다 더 심해지는 걸 알게되었어요.
조금 남과 다를 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선 이상한 소리를 내지 않으면 선생님 심심하다고 그소리 좀
내어보라는 농담도 서로 주고 받게 되었어요.
참으로 이상하게도 그 후 부턴 그 아이들의 현상이 눈에 뛸 만큼 줄어들었어요.
한 녀석은 이제 코로 내는 그 소리를 전해 내지 않게 되었어요.
문제는...문제가 없다는 걸 아는 것이었나봐요.
그러한 기이한 현상이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란걸 알게 되면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었나봐요.
그래요...세상엔 이상한 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되는 것도 없는 것이었어요.
단지, 그것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우린 알게 모르게 편식하듯 삶의 많은 부분에서도 편식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내 기호와 내 잣대 내 가치로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사랑이란...모든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서,
그 아름다움을 끌어내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에게서, 타인에게서.
나 자신에게, 그 사람에게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끌어낼수 있게 도와주고 보게 해주는 것.
"난 이 키면 내게 족해"
내가, 내 사랑하는 이들이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찾을 수 있기를 진정 바래봅니다.
서로에 대한 보살핌과 사랑을 통해서 말이지요....
비트님! 좋은 글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