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내는 방 창가에 화분이 두개 있습니다.
저번달에 대구 갔을때 데려왔지요.
하나는 (이름은 모르겠지만) 제 나이 절반만큼 같이 산 친구입니다.
이때껏 너무 무관심 했던걸 미안해 했지만,
지나치게 관심 받는걸 오히려 부담스러워합니다.
지금 다른 잎은 다 죽어버렸고
새로운 잎이 하나 올라오는 중인데
이젠 나이가 많이 들어서인지 예전 같지 않네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거란걸 알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중입니다.
...
또다른 화분은 친구에게 선물받은 사랑초입니다.
컴퓨터 옆에 놔두니까 열기 때문에 잎이 시들하길래
책장위에 올려놨어요.
근데 거기가 빛이 잘 안들어왔나봅니다.
어제 보니까 아래로 고개를 숙여서 창문쪽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아차 싶어서 다시 창가로 내려놨죠.
오늘은 햇빛이 적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생기가 도네요.
이 친구는 아직 젊어서 마치 춤을 추는듯 해요
시들해졌다가도 금방 생기가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어린아이를 보는 듯 합니다.
가끔 여기 홈페이지 들어와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나날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