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님 안녕하세요
이제까지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항상 좋은 음악과 좋은 글귀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홈페이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래도 묵묵히
관리해주시니 참 감사하고 왠지 미안할 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책 제목이 특이하다는 생각으로
사게 된 책이 '자연음악'이었죠
벌써 14년이 흘렀는데
이제까지 지나온 시간동안 저는 정작
풀처럼 나무처럼 못 살아온 것 같아서.. 많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리고 요새 참 가슴 아픈일이 생기죠.
다름 아닌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매장이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안락사시킨 가축이 벌써 100만마리에 육박하다는걸 봤을땐..
정말 아찔해지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동물들은 죄가 하나도 없는데 왜 무엇때문에 죽임을 당해야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고
사람들이 그 많은 죗값을 어떻게 치루게 될까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아랑님에게 이런저런 푸념을 해봤네요.
왠지 아랑님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이해해주실 것 같아서...
아랑님 항상 몸과 마음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연음악을 들을때마다.. 길가의 나무,꽃에게 말을 걸때마다 아랑님을 생각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신: CD제작하시게 되면 알려주세용ㅋ 소장하고 싶어요~
제 메일주소는
josungwan@gmail.com입니다.
안녕하세요.
자연음악을 만나신 옛 일을 말씀하시니 저역시 처음 자연음악을 만난 일이 떠오릅니다.
저역시 신문 기사에 난 자연음악 책 소개를 보고...
나오는 그날 바로 서점에 가서 사본 것이 첫 만남이였답니다.
기쁘고 행복했던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마치 어제였던 것 같이 한량없이 행복한 느낌이랍니다.
그래요.
저역시 풀처럼 나무처럼 살아오지 못한 과거였습니다.
그렇게 하고자 노력해도 이내 다시 되돌아오기 일쑤였지요.
다만... 세월이 흘러 다시 되돌아보니 그렇더라도 조금씩 바뀌었음은 알게됩니다.
후회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그들 처럼...
욕심없이 나누어주고 순수하게 사랑하며 사는 삶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그러다 상처를 받기도 하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바뀌어 나가는 것임을 되세기도록 합시다.
저역시 구제역으로 인한 숱한 생령들이 죽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슬픈 것은 아무런 위로 없이, 배려없이 물건처럼 죽이는 현실이지요.
육식은 사람에게 좋지 못합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을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지요.
사실 사람은 이제 육식을 궂이 하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살수 있습니다.
체식을 하더라도 콩등을 통해서 단백질과 필요한 모든 영양분은 얻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식을 고집하며 저 많은 생명을 죽이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오늘 회자되는 것은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들이 죽어가는 일이지만...
사실 전세계적으로 그보다 수십 수백배의 가축들이 아무런 배려없이 죽어나가는 일이 더 문제지요.
구제역은...
우리 인간들이 구제역을 치료한다거나 예방에 힘썼다면 괜찮았을 것입니다.
지금 들어간 돈만 백신치료하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홍보했다면 아무일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쉽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지요.
나중에 몇백배 몇천배의 응보가 되돌아 오더라도 당장 눈앞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니까요.
그래요.
자연은 정말로 조금도 빈틈없이 인과의 흐름을 따르게 됩니다.
지금의 저 처참한 행동을 했던 죄값은 치룰 수밖에 없습니다.
사과씨가 떨어진 곳에 사과나무가 올라오듯이...
그것이 자연이니까요.
이 우주의 어떤 존재도 예외가 없습니다.
아마 멀지 않은 장래에 이해할 수 없는 큰 혼란으로 되돌아 오겠지요.
그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하늘이, 자연이 인류를 죽인다. 자연은 인간의 생존에 적이다"
그리곤 자연을 조작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더큰 어려움을 불러오게 되지요.
어리석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한 사람 개인이 변화하고 바꾸려고 마음을 고쳐먹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참 아이러니 하게도...
한 사람의 마음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사람들과 세상을 의식하지 말고...
걱정되는 만큼... 깨달은 만큼 공생하며 그 생명들을 배려할 수 있는 생활을 하고..
목소리를 내도록 합시다.
저역시 간간히 육식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구정이후로 육식을 완전히 끊을 생각입니다.
저 한사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지만...
저는 이런 작은 한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미 채식을 하신다면 부끄럽습니다만...
이제 저와 함께 채식을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CD는 만들게 되면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제 안위를 바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제가 살아있는듯 합니다.
저는 제가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자연음악과 고래의꿈님의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서 사는 것도 그 이유가 될수 있나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살아있는 것같습니다.
고맙고 또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감사가 늘어나는 하루하루이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