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때 이런 경구를 읽었습니다.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꼭 성공할 것이다.”
이 글은 감명을 주었고 저는 그 이후 33년간 매일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인가?”
며칠 연속으로 “No!"라는 답을 얻을 때마다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 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존심 그리고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앞에선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함정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알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따라 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도 죽길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 조차도 거기 가려고 죽고 싶어하진 않죠.
하지만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죠.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니까요.
죽음은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존재입니다.
죽음은 새것에 길을 내주기 위해 헌것을 청소해 줍니다.
지금 당장은 여러분이 새것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훗날 여러분도 헌것이 되고 사라질 것입니다.
너무 연극처럼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에 빠져 살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라는 소음이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덮어버리지 못하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마음과 직관은 여러분이 되고 싶어 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지구백과’ 라는 놀라운 책이 있었는데 시적 감성으로 생기가 넘치는 책이었지요.
구글이 등장하기 35년전, 책으로 제작한 구글과 같은 것이었죠. 이상적으로 만들어진 책의 내용에는 깔끔한 도구와 훌륭한 개념으로 가득했습니다.
스튜어트와 편집팀은 몇 차례 ‘지구백과’의 개정판을 내놓았고, 그들의 수명이 다할 때 쯤 최종판을 내놓았습니다.
뒤쪽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모험적인 사람이라면 히치하이킹을 할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사진아래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
이 글귀를 제 인생의 모토로 삼았으며 저 자신에게도 항상 그러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에게 같은 소망을 가집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스텐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문 / 스티브 잡스
- 지구백과(The Whole Earth Catalog) 뒤쪽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