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래도 이젠...
돈버는 일은 그만 시도해야 할것 같아...
왜? 무슨일 있었어?
네말대로 다시 해봤는데 역시 잘 되지 않았어...
두달 동안 노력했지만 오히려 손해만 봤어...
지난번에 돈을 버는것 같다고 하지 않았니?
그때는 잘될것 같다더니...
잠시 그런것 같았는데 계산을 해보니 그렇지 않았어...
결국 손해를 보고 있었던거야...
난 네가 몇달 전에 돈버는 일을 그만두고난 뒤에 분명히 비전을 봤었어.
네가 사무실에 있는 창고에서 돈을 버는 일을 열심히 하던 모습이였지.
그리고 지금 그런 상황이고...
분명 내가본 것이 틀리지는 않을꺼야.
그만두는 것이 이르지는 않을까?
네가본 것이 맞긴 맞겠지...
하지만 내가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모습만 봤지 실제로 벌었는지는 보지 못했던 거잖아...
그건...
이제와서 너를 보고 뭐라는건 아니야...
어차피 잘 안될거라고 생각했던 일이고...
그리고 네말대로 창고를 치우고 그곳에서 일을 하기는 했으니 네가 맞기는 맞은거야...
돈은 벌지 못했지만 말야...
그래도...
조금더 해보는게 어때? 너무 성급한것 아닐까?
조금더 노력하면 좋아질 수도 있는거잖아...
그래... 하지만 넌 그런 말을 할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
넌 날 다시 만나게된 이후에 내가 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본건 1년 정도겠지만...
난 지난 5년간 이 일을 해왔었어...
그것도 돈은 전혀 못벌고 항상 큰 손해만 보면서 말야...
내가 하고싶은 일은 못하고 괴롭고 고통스럽게 어쩔 수 없이 말야...
덕분에 이쪽 분야의 기술은 좋아졌지만...
기술이 좋아졌다고 해서 돈을 벌지는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런 내가 몇달전에,
그리고 네말을 듣고 두달 전에 다시 시작할때 얼마나 괴롭게 시작했는지 아니?...
그럼 어떻게 할꺼야?
사무실 유지비는?... 네 생활비는 어떻게 하려구?...
그걸 벌기 위해서 해왔던것 아니였니?...
난 너를 위해서 했던 말이였어...
넌 항상 음악회를 다시 만들기 위한 사무실 유지비나 생활비로 어려워 했었잖아...
부모님께 돈을 얻는 것이 죽을만큼 괴로워 했었잖아...
그걸 각오할 자신이 있는거야?
네가 그 일을 그만둔다고 돈이 생기는건 아니야...
어쨋든 네가 돈버는 일을 시도할 건 그것밖에는 없잖아...
시도가 잘못된 것은 아냐... 언젠가는 성공할 수도 있잖아...
너... 몇일전에 내가 올린 글 봤었니?..
글? 무슨글?...
스티브 잡스의 글들 말야...
그거 사실은 나한테 하고 싶은 말들이기도 했어...
잡스의 스텐포드 대학 연설문에 이런 말이 있어...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인가?”
사실 그 말은 내가 5년 전...
이 일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늘 매일같이 생각하던 말이였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인가?"
매일같이 대답은 "아니오" 였지...
현실은 내가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것이였으니까 말야...
돈이 필요한 이유는 늘 바뀌어 왔었지...
처음에는 부모님을 안심 시켜드리기 위해서...
다음에는 자연음악 CD값을 벌려고...
그리고 이제는 자연음악회 사무실을 유지할 비용으로...
그리고 항상 너나 나의 생활비가 필요했었지...
그래서 하루만 더... 하루면 더... 하면서...
하고싶은... 그리고 나 자신이 진심으로 해야한다고 느껴지는 일을 미뤄왔었어...
정말 하루이틀만 더 하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을것만 같았어...
그런데 그 하루가... 끝나지 않았어...
그렇게 5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고 말았어...
그래... 나도 알아...
네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그리고 항상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려고 해왔던 것을 말야...
그래서 네가 잘못 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아...
그리고 비록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얻은 것도 많이 있을꺼야...
그래 맞아...
프로그래밍 실력이라든지...
나에게 가장 부족한 수리, 논리력이라든지...
그리고 또 사업을 하는데 변수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이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일이 되어간다는 것도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아무리 혼자서 열심히 해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고...
일이 이뤄지는 것은 "뭔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든지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것은 '고통'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겠지...
그래... 잘 알고 있구나...
그러면 된거야... 잘해왔고 잘 했던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그 일을 하면서 느꼈던 '고통' 을 가치있게 받아들이게 된것...
그건 그 일에서의 완성이 거의다 되었다는 말과 같아...
이제 좀더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 네말이 맞겠지...
하지만 말야... 그래도 말야...
정말 힘들겠다고 예상하면서, 하고싶고 해야만 하는 일을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는 것...
정말 힘들겠다고 예상하면서, 하기싫고 해야할 필요가 없는 일을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는 것...
둘다 결국 무언가를 얻겠지...
하지만 말야...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이 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옮을까...
솔직히 말야...
난 이 돈버는 일에서는...
조금만 더해서 큰 성공을 이룬다고 해도 기쁠것 같지가 않아...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게 해왔는데도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인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도 이제는 지쳐가...
그랬구나...
하지만 그 질문에 항상 "아니요"라고 했던건 아닐꺼야...
돈을 벌었거나, 일에 진척이 있어서 좋았던 날도 있지 않았니?
그런 날은 너도 그 질문을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지난 5년간...
아니 지난 16년간... 저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던 날들을 생각해봤어...
사람들에게 자연음악을 음악을 보냈던 날...
자연음악 홈페이지에 찾아온 사람들이 남긴 고민을 위로하는 글을 보내거나 안부를 묻는 글을 보냈던 날...
자연음악 홈페이지에서 알게되었지만 연락이 없었던 사람들에게서 메일을 받았던 날...
자연음악 홈페이지를 수정하거나 만든 날... 자연음악 설명서를 만들었던 날...
자연음악 CD를 만들었던 날...
100% 자연음악일을 했던 날들 뿐이였어...
"내가 살아있어"
"나 오늘 죽어도 좋아"
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날들은 그런 날들 뿐이였어...
돈을 벌었떤 때?...
그래 그런 날도 있었지...
하지만 우습게도 그런 날은 이런 생각을 했었어...
"다행이다...이제 돈을 버는것 같으니 이제 몇일이나 몇달 뒤에 자연음악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겠구나..."
"자연음악 CD 만들수 있겠구나... 자연음악 외국어 홈페이지를 만들수 있겠구나..."
"가제오 메그르를 찾아서 일본을 해맬 경비를 마련할 수 있겠구나..."
라고 말야...
난 항상 자연음악만 생각해왔던 거였어...
돈버는 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던거야...
단지 음악일을 하기위한 수단이였을 뿐이였어...
이제 나는 오늘 죽어도 좋은 하루를 살고싶어.
단지 그것 뿐이야.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그것이 그렇게 생각해야할 것이 많은 것일까?...
하지만... 그런다고 돈이 생기지는 않아...
현실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할꺼야?...
아무리 네가 돈을 쓰는 일을 줄여도...
돈이 있어야만 할수 있는 일들이 있잖아...
메그르는 일본에서 어떻게 찾을꺼야?
외국어 홈페이지를 위한 번역의뢰는 어떻게 할꺼야?
게다가 너... 살아있을수 있는건 돈이 있어서잖아...
네가 먹고 마시고...잠자고... 모든 것에 물질이 들어가...
그걸 하나도 얻지 못하고 네가 살아있을수 있을것 같아?
네 마음이 어떻든...
얼마나 고상하든 말든...
네가 지금 물질적으로 유지되고 있는건 순전히 돈을 벌어서 주는 다른 사람들 덕분이야...
그걸 무시하고 네가 하고싶은 것만 하겠다고?...
그건 네가 욕심을 부리는거야...
넌 현실을 외면하는거야.
너 하고싶은 것만 한다고 될것같아?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맞아...
난 지금까지 늘 부모님께 돈을 얻어서 생활해왔어...
먹는것도 입는것도... 심지어 자연음악에 필요한 경비까지도 말야...
정작 나 자신에게는 거의 쓰질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리 안써도 필요한 곳은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얻어가는 나를 보고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구나...
"너 때문에 가족들 생활비가 없어서 힘들다..."
"너한테 시집살이 하는것 같다..."
"그 자연음악이란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거지 너같은 사람이 하는게 아냐"
"취미생활 그만하고 정신차려, 네 앞가림도 못하면서 무슨 봉사냐"
"우리같은 평범한 부모한테서 어째서 너같은 사람이 나온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넌 돌연변이구나"
그런 말을 지난 5년간 항상 들어왔었어...
안그래도 돈을 얻어가는 것에 정말 죄송함괴 고통스러움을 느끼는데...
거기에 더해서 부모님은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조금도 이해를 해주시지 않으셨어...
거의 빼앗기는 기분이시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돈을 부모님께 얻었어...
괴로워도 어쩔 수 없었어...
돈을 얻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단 말야...
난 현실을 외면하는게 아냐...
나도 내가 하고 싶은걸 알고있어...
돈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
지난 16년간 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메그를 만나고 싶어했어...
600편 이상의 편지를 쓰면서 어떤 기분이였을것 같아?
당장이라도 그녀를 찾아서 일본을 돌아다니고 싶었어... 매일매일이 그랬어...
지금도 그렇다고.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는거야...
아무리 노력해도 돈은 벌려지지 않았고...
아르바이트도 할수 없었다고...
편의점? PC방 알바?... 그런거 나도 생각해봤어...
하지만 난 에너지나 영감이 너무 예민해서...
사람을 잘못 만나면 몸이 너무 아파서 몇일을 누워있어야할 정도야...
게다가 그 엄청난 전자파에 내가 견딜수 있을까...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는 돈을 벌수 있는 일은... 내 능력 안에는 없었단 말야...
하아...
정말 답답하구나...
미안하다...
그정도일줄은 몰랐어...
그래... 알았어...
이해한다...
그래...
네말대로 너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치자...
그런데 자연음악 회원들이 많잖아...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 많잖아...
너한테 음악 받아간 사람들이 몇만명이나 되잖아...
그 사람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하는건 어떨까?
하다못해 차라리 음악회를 만들어서 회비를 받으면 되잖아...
그래서 사무실도 유지하고 그러면 되잖아...
에시당초... 이 홈페이지는...
뭘 받기보다 전적으로 사람들에게 주려고 만든 홈페이지야...
도와달라는 생각조차 하는게 어려워...
그리고 여기 오는 사람들...
날 도울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
언젠가 사람들에게 CD를 만들 비용이 모자라니 기부를 해주든...
아니면 돈을 좀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
그때 회원 3000명에게 말야...
몇명에게서 답장이 왔을것 같아?...
글세... 네가 너 개인적인 일에 돈을 달라던 것도 아니고...
자연음악 CD를 만들 비용을 빌려달라고 했을 뿐이니까...
최소한 100명 정도에게서 오지 않았을까?
아니...
3명... 단 3명 뿐이였어...
그때까지 CD를 1000명에게 나눠줬었고 회원이 3000명이 넘었는데도 말야...
음악을 받아간 사람은 1만명이 넘었었어...
그런데 3명에게서 총 10만원...
그것이 전부였지...
작다는게 아니야...
정말 가치있는 돈이지만...
아무리 가치가 있어도 필요한 만큼은 아니였어...
결국 내가 어릴때부터 새배돈을 모아왔던 통장을 부모님 허락도 없이 깨고 말았지...
그 돈 100만원으로 자연음악 CD를 만들고 말았었어...
CD를 받아갈 때는 감사하다며 나에게 천사라고 말했던 사람들...
자연음악을 듣고 변화된 마음을 말하며... 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던 사람들...
자연음악의 미래를 걱정하며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며 나에게 화를 냈던 사람들...
내가 도와주길 바랬던 그 순간...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린 마음에 사람들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때 난 깨달았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만큼 감동을 전해주지도, 사랑을 하지도 못했던 것이 더 크다' 는 것을 말야...
그래서 그 뒤로는...
무조건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해결하고자 했던거였어...
그것이 돈버는 일은 내가 할수 없는 일이란걸 깨닫게 되어도 하려고 했던 이유중 하나야...
힘들었겠구나...
할말이 없구나...
사람들이 그정도로 그랬을 줄은 몰랐어...
나도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은 알지만...
난 네가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왔는지 잘 알아...
그래서인지... 나도 화가나는구나...
참... 정말 모르겠구나...
정말 인간들의 마음은...
됐어...
사람들... 말하지마...
난 주기로하고 이 홈페이지 만들었어.
어렵다고 받으려고 했던 내가 잘못이야.
그리도 그때도 돈이 아니라 나에게 값진 응원을 해줬던 사람들은 10명이 넘었었고...
지금도 간혹 나에게 돈을 조금씩 기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야...
그때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실망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에게 돈을 조금씩 보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몰랐겠지...
솔직히 지금 회원이 1만명이 있어도...
그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메일을 보내도...
지금까지 나에게 조금씩 돈을 넣어줬던 단 몇명 이상은 없다는 것을 이제 아니까...
날 돕는 사람의 가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1만배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이제 알아...
그래... 사람들이...
너의 그런 마음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네말대로...
현실이 바뀌는건 아니겠지...
돈이 없는것도... 해결되지는 않을꺼야...
이제 돈버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면...
아에 시도조차 안하게 된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희망까지도 없어지니까...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살아도 없던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아...
돈버는 시도를 안하면 아에 아무것도 생기지를 않겠지...
그게 자연의 이치니까...
그런 내가 언제까지 살아 있을 수 있을까...
부모님 마저도 날 돌봐주시지 못하게 되버리시면...
난 정말 죽어야겠구나...
맞아... 그렇게 되겠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
난... 나는...
언제 죽더라도 죽는 그 순간까지는...
살아있고 싶으니까...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리고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서.
"죽어도 좋아."
그렇게 진심으로 외치면서...
정말 진심 진정으로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을때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인하고 싶어.
그래... 이해해..
이제 돈을 벌어보라는 말은 더이상 할수 없겠구나...
아니... 네가 그렇게 어렵고 괴로워 해왔는데...
이렇게 고통 스러워 하는데 더이상 말할 수가 없겠구나...
돈을 벌수도 얻을 수도 없다는 네 이야기 이해해....
살아있고 싶다는 네 말도...
진심으로 살고 싶다는 말도...
그래...
이제 어떻게 할꺼야?...
오늘 죽어도 좋은 하루를 만들어 가고싶어...
오늘 죽어도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싶어...
나는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아...
그렇지만... 늦었지만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
부족하지만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상관없어.
실패해도... 그건 다른 사람들의 평가잖아...
본인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면...
그건 성공한거 아닐까?...
죽는 그 순간까지...
그날 죽어도 좋을만큼 만족하는 하루를 만들어 간다면...
그건 성공한거 아닐까?
남들의 평가가 무엇이 되었든 말야...
'나'의 인생이란...
그런 평가를 내리는 다른 사람들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잖아...
'나'의 인생이란...
내가 스스로 느끼고 만족하고 성취하는 것이잖아...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
그래...
삶의 방향은 그렇다고 치고...
너 계속 자연음악일을 하고 싶다고 했지?...
자연음악은 일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그냥 열어둬서 음악파일을 받아가는거야 별로 할일이 없을거고...
다른 계획이라도 있어?
글세... 잘 모르겠어...
하루를 살고 죽어도 만족할 만한 날들을 살아본 적이 별로 없었으니...
어떻게 살아야할지는 차츰 생각해봐야 하겠지...
우선 이 홈페이지를 좀 수정해 두고 싶어...
사실 지금 이 홈페이지 상태말야...
몇년 전에 나 자살하려고 삶을 정리할때 바꾼거잖아...
최소한 그 이전의 상태로라도 바꿔두고 싶어...
예전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위로하는 곳으로 되돌리고 싶어...
비록 언젠가는 다 해어지고 흩어지더라도...
그렇게 잠시라도 삶의 휴식과 위안을 얻는 곳으로라도 다시 되돌리고 싶어...
그리고...
그리고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우고 싶어...
초등학교때 몇년 배운 뒤로는 치는 방법을 다 잊어버려서 지금은 전혀 치지를 못해...
하지만...
이 나이 들어서라도...
늦었을 지라도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어...
그러면서 좀더 큰 꿈을 꾸고싶어...
내가 직접 자연음악을 연주하거나...
전곡하는 것을 엄두를 못냈는데 그것도 목표로 해보고 싶어...
식물을 곁에두고...
가르쳐달라고 애원하면서... 기도하면서...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하고...
하루종일, 몇일동안....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정말 죽을만큼 힘들더라도 해보고 싶어...
어렵고 안되어도... 상관없어...
시도하는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을꺼야...
결국 실패하더라도 모든 순간을 만족할 수 있어...
왜냐하면 그건...
"내가 진심으로 원해서 하는 일"이니까...
100% 노력할 수 있으니까...
실패조차도 안되는것 조차도...
내가 진심으로 원해서 하는 일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되든 일단 지금은 그렇게 두가지를 해보고 싶어...
돈은...
피아노치고... 홈페이지 만드는거...
거기에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겠지...
다만 걱정되는 것은 사무실 운영비...
그리고 생활비...
무슨 소릴 듣던...
아무리 죄송하고 괴롭더라도 부모님께 얻을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조만간 한계에 이르게 되겠지...
돈이 없어서 곤란해질 것이 불을보듯 뻔하지만...
하아... 정말 아무런 대책이 없구나...
어떻게 될지 알아도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 정말 힘들구나...
하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자...
이제는 내일 이상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오늘부터 살고싶은 하루를 만들어가고 싶어.
오늘 하루만 살아도 충분히 만족할 하루를 살고싶어.
그게 지금 원하는 전부야.
그 하루가 하루를 이어가다보면 뭔가 이룰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게 원하는 전부야.
단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야.
그날 죽어도 좋은 하루를 살고싶어.
단지 그것 뿐이야.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까?”
"그래"
"오늘이 바로 그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