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하루 세번 식사후의 설거지는 피해갈 수 없는 여자들의 숙명과도 같은 필수적인 일과! 가끔 남편인 제가 설거지를 해주기도 하지만, 아내는 꼭 다시 점검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깔끔쟁이입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야 다음 끼니를 먹을 수 있습니다. 밥그릇 속도 깨끗이 설거지를 해야 하지만 사람 속도 시마다 때마다 설거지해야 합니다.
영혼이 깨끗하고 건강해야 정신이 맑아지고, 맑은 정신은 육체를 다스리며, 그 육체가 건강하고 바르면, 삶도 바르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변합니다. 탐욕과 유혹과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거뜬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 무엇이 흐르는 물처럼 영혼을 깨끗하고 맑게 정화시켜줍니까? 그것은 '묵상'입니다. 묵상과 기도만이 영혼의 묵은때와 찌꺼기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묵상이 없고 기도도 안하는 사람은 설거지 안 해도 되는 개밥그릇이든지 아니면 찬장 속에서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그릇에 불과할 뿐입니다.  ⓒ최용우

                                        - 햇볕같은 이야기에서 옮겨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