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항상.

매일같이 힘들고 어려움 뿐이라서. 쓸수 있는 마음도 그런것 밖에 없어.

그래서 이렇게 적는것이 괜찮을까.

 

아픔과 괴로움.

슬픔과 고통의 이야기들 밖에 없을텐데.

 

예전이 더 좋았던것 같다.

힘들다 힘들다 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담아서 쓸수는 있었지.

하지만 이젠 예전처럼 영감이 있게도, 감성적인 느낌으로 쓸 힘도 없어.

 

이젠 더이상 희망을 전할수 없는 내가 되어버렸구나.

무엇하러 이렇게 써서 남겨야 할까.

 

그래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일까.

 

오랬동안 메그르가 읽어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지만.

17년 동안 매일같이 그런 소원으로 썼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지.

 

아직 마음속에 조그만 희망은 남아있지만.

더이상 이뤄질거라고 생각할 수 없어.

 

 

 

내가 이 세상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도, 하지 않아도.

세상은 또 그런데로 돌아갈꺼야.

지금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깨닫겠지.

그것이 천년 뒤가 될지 만년뒤가 될지 모르지만 모두 자신의 길대로 가고 있으니까.

 

내가 더이상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 하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인간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할까.

내가 무엇을 해도 아무런 결과도 차이도 없는것 같은데.

 

그래도 이 세상에 있을지 모르는 사랑스러운 누군가를 위해서 해야만 할꺼야.

 

 

 

 

 

너무 피곤해서 이제 자야겠어.

하루종일 꽃 만드는 일 때문에 힘들었어.

 

일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

장비는 매일같이 고장나고, 고치려고 아무리 시도해도 잘 되지않아.

몇일동안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구나.

 

되는일이 별로 없어.

없는 처지에 빚까지 져가며 재료를 사들여 만들지만.

잘못 만들어서 버리는 것이 태반이구나.

 

할 필요도 없고, 쓸모없는 일을 하려고 해서일까?

모든게 엉망이야.

 

나는 바보니까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한다고 문제될건 없겠지만.

너무 힘들고 괴롭다.

 

 

 

 

그래도 해야한다고 생각해.

내가 지금 할수 있는 거라고는 이것밖에 없으니까.

 

몸도 마음도 날이 갈수록 병들어가고 지쳐서 쓰러질것 같지만.

그 조금 남은 힘으로 겨우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으니까.

 

아무 의미없고 쓸데없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모르는 선량하고 사랑스러운 누군가가.

내 고통과 노력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어.

 

정말 그렇게 믿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