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토 마사루(江本 勝)

책 ‘물은 답을 알고 있다(水は こたえをっている)’.
번역 양억관, 수정 및 추가설명 아랑(芽朗)



‘인간의 몸은 70 퍼센트가 물이다.’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는 99%가 물입니다.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죽을 때는 약 50%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물 상태로 살아갑니다. 

물질적으로 볼 때 인간은 물입니다. 
이런 진실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아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물을 깨끗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강은 흐르기 때문에 깨끗할 수 있습니다. 고임은 물에게도 죽음을 의미합니다. 물은 끊임없이 순환해야 합니다. 
건강을 해친 사람 대부분은 몸속의 물, 즉 혈액이 고여 있습니다. 혈액의 흐름이 멈추면 몸은 썩기 시작합니다.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감정의 흐름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의학은 마음이 몸에 끼치는 영향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즐겁게, 가슴 뛰게 살아가면 몸도 좋아지고, 고민하고 슬픔에 잠기면 몸도 아픕니다. 
감정이 활기차게 흐를 때, 우리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고, 몸도 건강해집니다. 
탁하지 않고, 고이지 않고, 흘러야 합니다. 그것보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이기 이전에 우리가 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의 정체를 알면 인간의 본질을 알 수 있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물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물은 생명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 속의 물을 50% 이상 잃으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물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것을 혈액과 체액으로서 몸 곳곳으로 옮깁니다. 물이 몸 속을 흐름으로서 생명체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물이란 에너지의 전달 매체입니다. 에너지의 전달 매체인 물은 몸 속을 다니는 화물차라 할 수 있습니다. 
화물차에 쓰레기가 가득 쌓이면 운반하는 물건도 오염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은 늘 깨끗해야 합니다.

또한 물은 정보를 전사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은 바다에서 일어난 모든 생명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빙하는 수십억년이라는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은 지구를 순환하다가 우리 몸을 거쳐 세계로 나아갑니다. 
물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를 읽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거대한 드라마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안다는 것은 우주와 대자연, 생명의 모든 것을 아는 것과도 같습니다.

저는 물이 정보를 기억한다는 물리적 증거는 없는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설명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하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책장을 넘기는데 이런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눈(雪) 결정은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

그것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우는 사소한 과학지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십억년 동안 이 지구에 내린 그 수많은 눈 알갱이의 얼굴이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은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물의 결정도 각각 다른 얼굴로 나타나지 않을까?’

그 순간 나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물을 얼려서 그 결정을 사진으로 찍어보자는 생각이 번개처럼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실험을 시작한지 두 달, 한 장의 사진을 겨우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은 깨끗한 육각형 결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흥분하여 내게 달려온 연구원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은 불이 붙은 듯 뜨거워졌습니다. 
그때부터 찍기 시작한 물의 얼음 결정 사진은 이 세상의 모습을 힘찬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심오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결정은 온도가 올라가면서 물이 녹기 시작하는 수십 초 사이에 형성됩니다. 그 짧은 순간에 우주의 진리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집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를 잠깐 드러내는 것이지요.

우선 수돗물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시의 수돗물은 전멸 이였습니다. 깨끗한 결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은 염소로 수돗물을 소독합니다. 염소 소독은 자연의 물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결정 구조를 철저히 파괴해 버립니다.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수돗물).jpg

- 수돗물의 물 결정 사진 -



그에 비해 자연수는 어느 곳의 물이라도 아름다운 결정으로 나타납니다. 
용천수, 지하수, 빙하, 강 상류(생활하수가 섞인 하류의 물에서는 깨끗한 결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세계의 어느 지역을 가든 위대한 자연의 원리에 따른 물은 늘 깨끗한 결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야마나시 현의 산속 용천수).jpg

- 야마나시현(山梨県)의 산속 용천수 물 결정 사진 -




얼마 후, 물의 결정 사진을 찍던 연구원이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에 음악을 들려준 다음 결정을 찍어보자고. 
음악을 들려주면 그 진동이 전달될 것이므로, 물의 성질이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단한 성과가 나왔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전원>은 밝고 상쾌한 곡조에 어울리게 아름답고 잘 정돈된 결정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은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을 느끼게 할 정도로 깊이 있는 곡인데,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정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쇼팽의 <이별의 곡>을 들려주었을 때였습니다. 놀랍게도 작고 아름다운 결정이 분리되어 나타났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별의 곡’은 본래의 제목과 다르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고전 음악은 제각기 다른 개성적인 아름다운 결정을 만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분노와 반항의 언어로 가득한 헤비메탈 곡은 결정이 제멋대로 깨어진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 ‘쇼팽. etude op.10 no.3 (이별의 노래)’ 이 곡은 쇼팽이 조국 폴란드를 떠나며 자신의 조국 폴란드와 
그의 연인이자 첫사랑이기도 했던 콘스탄차 글라드코프스카에게 이별을 고하며 연주한 곡입니다. 
쇼팽은 제자들에게 이 곡에 대해서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써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흘러넘치는 곡입니다. 
곡의 내력을 미루어보아 때 두 개로 분리된 작고 아름다운 물의 결정은 곡을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쇼팽 피아노 연습곡 10의 3번).jpg

- '쇼팽 피아노 연습곡 10의 3번 (이별의 노래)' 를 들려주었을 때의 물 결정 사진 -



쇼팽 피아노 연습곡 10의 3번 (이별의 노래)

Chopin Etude In E Major Op.10 No.3 (Chanson De L'adieu


직접 받아서 듣기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Symphony No.6 In F Major Op.68 (Pastorale)).jpg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들려주었을 때의 물 결정 사진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Beethoven Symphony No.6 In F Major Op.68 (Pastorale)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직접 받아서 듣기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Symphony No.40 In G Minor K550).jpg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들려주었을 때의 물 결정 사진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Mozart Symphony No.40 In G Minor K550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물에게 글을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유리병에 물을 넣고, 글을 적은 종이를 물 쪽으로 붙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글을 붙인 물과 ‘망할 놈’ 이라는 글을 붙여서 말입니다.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글자를 보여준 물은 깨끗한 육각형 결정을 만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망할놈’이라는 글자를 보여준 물은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흩어져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주세요’ 라는 글자를 붙인 물은 잘 정돈된 결정을 만들었고, ‘하지 못해!’ 라는 글자를 붙인 물은 결정조차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그 진동 즉 파동이 자기자신과 상대방을 좋은 성질로 바꿉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모든 것을 나쁜 성질 즉 파멸의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jpg
-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를 물에게 보여주었을 때의 물 결정 사진 비교 -



물을 둘러싼 이야기는 우주의 구조를 탐구하는 모험이기도 합니다. 물이 보여주는 결정은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입구입니다. 
결정 사진을 찍는 실험을 거듭하는 가운데, 마치 저는 우주의 심오한 진리에 이르는 계단에 발을 올려놓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결정 사진 하나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것은 ‘사랑, 감사’라는 말을 보여준 물의 결정이었습니다. 

물이 기뻐하면서 꽃처럼 활짝 핀 모습은 저의 인생을 바꿔버릴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 ‘사랑, 감사’의 물이 보여준 결정은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의식이 세계의 모습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리였습니다.

일본에는 말이 영혼에 깃든다는 ‘고토다마(言靈)’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세계를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은 우리의 의식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가능한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또한 말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가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의 성질 즉 결정 자체를 바꾸고, 
그 변화는 곧바로 몸에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 연구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물의 결정 사진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과 만날수록,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병이 생겨난 원인이 된 환경. 즉 이 지구상의 오염되고 파괴적인 정신과 물질적 환경을 깨닫게 될수록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이였습니다. 
그러므로 뒤틀려 있는 이 세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줄일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가 뒤틀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마음의 결정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의 뒤틀림이라고 할지라도 우주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물웅덩이에 한 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면 전체에 파문이 퍼져가듯이, 한 사람 한사람의 뒤틀린 마음이 이 세계 전체를 뒤틀리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구원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사랑’과 ‘감사’입니다.


최초의 정의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것은 바로 인간이 물이라는 것입니다.
 
그 물 속에서 우리는 최고의 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물의 마음처럼 그 물이 어떠할 때 가장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쳤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바로 사랑과 감사의 순간이며 그 순간의 물의 결정 이였습니다. 
음악이든 언어든 사랑과 감사가 있으면 있을수록 그 결정은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세계는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아름다워지고 싶어 합니다. 
세계는 최고의 미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계는 사랑과 감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모든 전쟁과 폭력마저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법률도 필요 없습니다. 
욕심도 탐욕도 모든 부정적인 감정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율법과 종교와 깨달음의 근원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설명 이전에 당신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태어날 수 있었던 것과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주어졌는지.
그리고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누구의 무엇을 위해서인지.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있을 때 행복한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 단 하나의 키워드가 있을 때 비로소 살아가며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사랑과 감사.
그것이 바로 이 세계를 이끄는 키워드이자 세계의 근원 입니다.

그렇게 물은 우리에게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확실히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을 둘러싼 드라마는 세포 하나하나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끝없는 이야기입니다. 
당신도 우리와 함께 그 드라마를 즐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자연음악 편지 10 - 그림(사랑, 감사).jpg

- 물에게 '사랑, 감사' 글자를 보여주었을 때의 결정 사진 -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 같고, 

예언을 하고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알고

산을 옮기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니라.

믿음, 소망,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나


그 중에 제일은 '사랑' 이라



- 사도 바울로(Παυλο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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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tonlee 2018.06.07 02:32

    감사합니다.ㅣ사랑합니다.

  • ?
    영시미 2018.06.17 22:38

    MY longing for you is your message to me,
    All my attempts to reach you, 
    Are in reality your attempts to reach me.  rumi.

    내가 당신을 그리워함은  곧 당신이 내게 보내는 메시지 입니다.

     당신께 다다르고 싶은 나의 모든 노력이 실상은 당신 역시 나에게 닿고 싶어하는 당신의 시도입니다.   -루미-


  • ?
    아스피린 2018.06.19 08:58

    행복한 글, 고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도 물을 마시기 전 

    꼭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고 마십니다.

    여러분도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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