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악 편지 24

by 아랑(芽朗) posted Sep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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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음악 편지 24 - 그림(illustration by Luty chan).jpg








새들은 내 두 팔에 둥지를 튼다.


내 어깨에, 내 무릎 위에


내 젖가슴 사이에


메추라기가 있다.


그들은 나를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백조들은 나를 연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로 날아 내려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물을 마신다.




양떼는 걸어서 내 위를 지나가고


참새들은 내 손가락에 앉아서 먹이를 먹는다.




개미들은 나를 땅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인간들만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아무것도 아니라고 / 글로리아 푸에르테스(Gloria Fuertes) -















KBS - 급변하는 북극

3부 - 위기의 보금자리 (2010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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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 기후변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인가 

1부 - 지구가 보내는 경고 (2016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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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내일입니다.

멀리있는 어떤 나라의 우리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 아무일 없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내년 혹은 그 다음에 우리가 마주칠 상황입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아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수 있다고 생각되니까요.


당장 급한 것은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이라는 것도.

그리고 온갖 삶의 고통 속에서 다른 것은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그런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시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위안과 위로를 드려도 모자란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지구상의 생명으로서,

반드시 알고 의식하고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고통스러운 삶이 닥치게 되며,

어렵더라도 인지하고 있는 것만이 행복을 위한 길이니까요.




앞으로 인류가 기후변화를 얼마나 막을수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이제 더이상은 아무일 없이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든, 견뎌내기 위해서든.

앞으로 인류는 자연에 대해서 많은 성찰을 할 수밖에 없게됩니다.


세상은 그것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모든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역시 그것을 따라갈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으니까요.


먼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그 당사자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