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부의 칸키리 지방에서 6일 오전 리히터 5.9규모의 지진이 발생,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으며 수십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 41분(한국시간 오전 11시 41분) 시작돼 30초간 계속됐으며 수도 앙카라와 볼루는 물론 흑해의 삼순주(州)에서도 감지됐다.
그러나 구조당국이 아직 사고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전체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탄불의 칸딜리 지진연구소는 진앙이 수도 앙카라에서 북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칸키리 지방의 커크스 마을이라고 말했다.
사망자중 1명은 커크스 마을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졌으며 다른 1명은 인근 쿠북 마을에서 사망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은 보도했다.
앙카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돼 주민들이 거리로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1월 터키에서는 각각 리히터 규모 7.4와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천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은 바 있다.
<조선일보 200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