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태양 폭발로 인해 발생된 자기(磁氣)폭풍이 앞으로 이틀동안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7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태양 폭발로 인해 분사된 하전(荷電)입자는 이미 무선통신 장애를 일으키고 있으나 심각한 통신 두절 및 정전 현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주년을 주기로 성쇠를 반복하는 태양의 활동은 올해 절정기에 접어들게 되며다른 주기와는 달리 절정기에는 비교적 적은 양의 하전입자를 두달에 한번 정도 분출한다.
이번 자기폭풍은 지난 4월초에 있었던 태양 폭발 당시의 것보다 20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최근의 태양폭발은 지난 6일 정오께 발생했으며 당시 수십억t의 하전입자가 우주로 분사됐다.
태양폭발로 분사된 이 하전입자는 8일 오후나 9일 아침에 지구의 자기장과 충돌할 것으로 관측됐으며 태양 흑점 폭발은 8일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 흑점 폭발은 정전, 통신두절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하전입자는 인공위성에영향을 미쳐 궤도를 변경시킬 수 있다.
한편 NOAA는 이번 태양폭발의 규모는 'G3' 수준이라고 밝혔다. 태양폭발의 규모는 G1-G5로 분류되며 G5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단계이다.
G3 규모의 태양 폭발은 방송망 장애를 비롯해 전압의 급증을 방지하는 기계를손상시킬 수 있으며 무선항해 및 인공위성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이다.
<세계일보 20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