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기러기'와 시속 100km의 강풍를 동반한 폭풍우가4일부터 이틀간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지역을 강타, 7명이 익사하고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필리핀 정부 관리들이 5일 밝혔다.
관리들은 태풍이 루손섬을 강타, 막대한 해를 입히고 이날 오후 일본 남쪽 류큐열도로 방향을 돌렸다고 전했다.
루손섬의 모든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모든 관공서의 업무를 임시 중지시키고 공무원들의 귀가를 명령했다.
경찰은 이번 태풍으로 루손섬 북부 하계 휴양도시 바기오에서 2명이 나무에 깔려 숨지고 5명이 마닐라 인근에서 익사했다고 발표했다.
민방위 당국은 1만6천427가구가 정부가 제공한 44곳의 대피소에 피신중이며 이재민 12만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마닐라 UPI/연합뉴스)
<한겨례 20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