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여름 홍수로 사망한 사람이 이미 400 명을 넘어섰으며 7월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고 6일 중국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양쯔강에서 첫 발생한 물마루가 지난 3일 쓰촨성을 통과한데 이어 4일 후베이성 통과 당시 초당 5만㎥의 유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 당국이 3만6천 명을 동원, 각종 둑들을 순찰하는 등 양쯔강유역 도시들이 범람을 우려하며 수방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중이다. 지난 3일 쓰촨성 다저우시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10명이 숨졌으며,주택 11만 채와 농경지 3만5천 헥타아르가 침수되고 도로 90㎞가 유실됐다.
올여름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주로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홍수와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10명으로 집게됐다. 이는 지난해 총 사망자 수(800명)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홍수가 집중되는 7월말-8월초 부터는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올들어 홍수 피해자 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보다인명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달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 유역의 올여름 강우량이 지난해의 2-4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었다.
중국일보는 홍수로 인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지역 경제도 피폐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분석가들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있는중국 경제가 지난 수년간 되풀이된 홍수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8년 40년 만의 대홍수로 중국 전역에서 4천여 명이 사망하고 1천3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베이징 dpa·AP=연합뉴스)
<조선일보 20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