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유수라.... 정말 그런것 같아요.
엊그제 새해을 맞은것 같았는데 벌써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입니다.
태양과 달의 주기가 있기에 우리는 대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시간의 흐름속에 함께 흘러 가겠지요.
한 몇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엊그제는 성탄 카드 만든다고 밤을 지새웠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 그런지 그 다음 날에도 여파가 있답니다.
초저녁 부터 일찌기 잠에 들어 오늘 새벽 4시에 일어 났습니다.
상괘한 아침을 맞고 남편과 사과 한개 씩을 먹으며 서로의 일들을....
저는 지금 이런 잡다한 말을 하는라 컴퓨터앞에 있구요 ㅎㅎㅎㅎ
성탄 카드를 만들었다고 하니 젊은 애기 엄마가 저보고 소녀 같다네요?
어찌보면 유아 스러운지...
해 마다 이맘 때면 저는 카드를 만듭니다.
여기 저기 보낼 곳이 많다보니 카드 값이 만만치가 않아서
몇년 전 부터 만들기도 하고 일부 구입 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것을 만들다보면 제 마음속의 밑 바닦까지 정화가 된답니다.
한장 한장 성의를 다해서 만들때 보낼이들을 생각하고
그 얼굴들을 떠 올리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섭섭 하다거나 마음이 아파했던 관계의 사람에게는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하얀 종이위에 말을 합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나의 반성을 돌아 볼 수 있음입니다.
카드를 만드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귀찮다고 할 수 있는 분이 있겠지만
그 시간만은 나의 치유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솜씨가 있는 전문가도 아니지만
사랑을 쏟아 부울 수 있는 마음의 항아리가 되는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은 동네의 요리 동아리 모임이 있는데
마침 우체국에 가기전에 카드를 가져 있었기에 보여 주었더니
소녀 같다면서 함께 만들자고 제의가 들어왔을 때 참 즐거웠습니다.
젊은 엄마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게 참 많이 있지요.
이런 저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양새는
결국은 예쁜 색색의 천조각들이 모아져
조각조각 이어져 하나의 예쁜 조각보가 탄생하듯
무리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는것이 아닐까요?
조각들을 잇는 행위는 장수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카드한장 속에서도 염원이 담겨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