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까치밥 한입물고 들판에 누우면

한낯에도 수없는 별이뜨고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얼기설기 까치집같은 까치밥을 입에 물고

파란하늘을 보았다 한다.

그런데 하늘에 한개별도 안뜨더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건데

그시절 배고픈 시절 먹을것이 없어 밥처럼 생긴 까치밥을 물고 누우면

빈혈처럼 별이 떴나 보다.

오늘 내가 문 까치밥

지난 세월이

혀끝에 잔별처럼 돋는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까치밥이였어요.
어릴적에는 많이 먹었는데,뭐 맛있어서 배곱아서가 아니라 심심하고 씹으면 재미가 있어서 그리고 지금은 그저 추억이나 예전에 먹어본적이 있어서.....
얼마전에 등산을 하는데 바로 앞에서 명과을 따서 다듬고 있는걸 보앗는데, 그것이 꽃꽂이의 충분한 소재가 되겟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더군요.
그것은 겨울에 먹을것없는 새들이 먹을 것인데, 저렇게 자기 눈 좋다고 꺽어 대다니 만약 필요하다면 그곳에 새들이 먹을 만큼 곡식을 뿌려주고 꺽는다면 좋았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