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사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아버지 주머니에 돈을  슬쩍해서 쉬는 시간에 사탕을 사가지고 교실에 들어왔는데, 사탕를 너무 많이 사서 주머니가 불룩한것을 선생님께서 보시고 "야! 이리와봐" 나는 눈을 꿈뻑거리며 이제 큰일 났다 하는 생각만들었는데 "이리와 보라면 와야지 뭐 말이 많냐?" 가까히 가면 들킬것 같아서 안가고 먼발치에서 주춤거리고 있는데, 드디어 선생님께서 다가와 귀를 잡고 "이놈이?"하면서 교탁옆에 가지 끌고와서 주머니를 가르키면서 "꺼네봐" 사실 내 양주머니에는 사탕이  잔뜩 들었는데 그것을 내 놓지 안으려 주머니에 넣고 꼭 움켜쥐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 야! 꺼내라니까? 뭐 하는겨!"(충청도에서는 "겨"자를 많이 씀) 나는 생땀이 삐질 삐질 났다 손이 안빠지는 것이였다.
선생님께서는 이놈이 항명을 하나 싶고 반항하나 싶어서 더 큰소리로 "지금 이눔이 반항하는 겨? 뭐여? 손 빼라니까? 뭐하는 겨?" 나는 손을 아무리 빼려해도 더 안빠지고 나중에는 손등이 아프기까지 했다.
선생님이 까까이 오셔서 내 손을 보시고 막대기로 손를 툭툭치며 말씀하시길
"야! 주머니속에 있는 것을  놓아야 빠질것 아녀?"
나는 놓을 려고 해도 입구에 꽉차서 잘 놓아지질 않았다.
간신히 눈깔사탕(하필이면 눈깔사탕인가?)을 놓으니까 손이 쑥 빠졌다.

어릴적에 그랬는데 나이든 지금도 주머니에 사탕을 움켜쥐고 잇지 않나?하는 새각이 듭니다.
야! 네가 쥐고잇는것....
"한번 놓아봐 마!"
"야  얼마나 편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