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의 자연관은 저 유명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연설문은 1854년 피어스 미 대통령이 인디언 부족들에게 그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


◇대초원 굽어보는 인디언 추장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세상만물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지구는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했다.생명은 받았다가 언젠가 돌려줘야 하는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사진은 인디언 부족중 하나인 ‘검은발 ’추장이 말을 탄채 보우강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


[마음] 인디언에게 배운다 -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어머니인 大地를 어떻게 사고 팔 수 있나
생명의 거미집을 짜는 건 사람이 아니다”


인디언들의 자연관은 저 유명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연설문은 1854년 피어스 미 대통령이 인디언 부족들에게 그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팔라고 강제한 데 대한 답변이다.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연설문을 요약한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들은 총을 들고와 빼앗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늘을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대지의 온기를 사고판단 말인가? 신선한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 소유하지 않은 것들을 어떻게 저들에게 팔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 또한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고 사슴 말과 얼룩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바위투성이의 산꼭대기, 강의 물결과 초원의 꽃들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이 모든 것은 하나이며 모두 한 가족이다. 시내와 강에 흐르는 반짝이는 물은 우리 조상들의 피다. 백인들은 어머니 대지와 그의 형제들을 사고 훔치고 파는 물건과 똑같이 다룬다. 그들의 끝없는 욕심은 대지를 다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끝내 황량한 사막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

인디언들은 수면 위를 빠르게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낮의 소낙비에 씻긴 바람의 향기와 바람이 실어오는 잣나무 향기를 사랑한다.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베풀어준 바람은 그의 마지막 숨도 받아줄 것이다. 바람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생명의 거미집을 짜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그 안의 한가닥 거미줄에 불과하다. 생명의 거미집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한 부족이 가면 다른 부족이 오고, 한 국가가 일어나면 다른 국가가 물러간다. 사람들도 파도처럼 왔다 가는 것이다. 언젠가 당신들 또한 우리가 한 형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