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저 숲속에서 아름답게 지내는 나무야.

언제나 너에게 쉴곳을 바라고, 언제나 너에게 그늘을 빌리는 난..

너에게 아무것도..해준게 없구나..  그냥..옆에서 바라볼뿐.. 더이상 해준게 없어.

그때는..너무 어려서.. '나무'라는 널..알아보지 못한것 같아.

하지만... 이젠.. 해줄꺼야. 사소한 것이라도.. 해줄께..

이젠.. 친구니깐..말이야.

지금 널 알아버리게 큰 나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게 많아.

그동안 못해줬던것..전부.

널보면 쓰다듬어줄것이고, 말도 걸어줄꺼야.

사람들이 나를 '미친사람' 취급하겠지?

나무야.

길거리에 서서 매연을 마시는 널 보면서 때로는 슬프기도 하단다.

때로는 웃으며 지나친적도 있지.

탁한 공기를 다시 좋은 공기로 바꿔주는 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것 같다.

나무야.

이세상이 전쟁이나, 난리가나서 네가 없어지면.. 더이상 이세상이 존재할 필요가없단다.

조금만 공기가 탁해도 코와 입을 막고 다녀야할테니깐.

넌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정말..소중한것같다.

나무야. 세상은 넓단다. 네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벅차단다.

앞으로는 정말.. 너에게 잘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