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감동케 하는 한 이야기 입니다.
서울의 한 언덕배기 동네에서 자취를 할 때 의 일이다.
턱까지 찬 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오르는데, 맨 끝 계단에 하얀 분필글씨가 보였다.
'아빠' 요즘 너무 힘드시죠? 사랑해요 "
그 글을 읽는 순간 진한 감동과 함께 "누굴까" ?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글씨를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쓴것 같았다. 궁금증을 간직한 채 며칠이 지나자 윗집에 사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아저씨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인 예쁜 딸이 있었는데. 아이는 나를 보면 언제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곤했다.
어느 날, 언덕을 내려 오다가 그 아이를 만났다.
학교에서 가져 온듯한 분필을 손에 쥐고는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분필 글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엄마와 헤어진뒤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면서 아빠가 오시는길에 자기 마음을 적어 둔 것이리라.
힘들게 하루일을 마치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다 아이가 서툴게 적어 놓은 글을 본 아빠의 마음은 어떻 했을 까? 그 뒤로도 종종 계단에 쓰인 사랑의 낙서를 볼 수 있었고 덕분에 나도 덩달아 힘든 언덕을 단숨에 오를 수 있었다.
얼마 뒤 아이는 내가 살고 있는 집 대문옆 빨간 벽돌에도 아저씨 안녕하세요? 하며 삐뚤한 글씨로 인사를 건네 놓았다. 나는 무척 행복했다. 그래서 답례로 예쁜 카드에 답장을 써서 아이의 집 대문에 몰래 붙여 놓았다. .......********

  
잔잔히 퍼져가는 감동의 물결 이었습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