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봄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