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여러해살이풀.
분류 : 백합과
분포지역 : 한국, 중국 북동부
자생지 : 산지
크기 : 높이 50∼100cm
산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윗부분이 약간 갈라지며 전체에 잿빛의 잔털이 난다. 비늘줄기는 길이 2∼4cm, 지름 15∼25mm로 달걀 모양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이거나 바소꼴이며 길이 3∼7cm, 나비 3∼8mm이다. 둔한 녹색이고 끝이 뭉뚝하거나 뾰족하며 양면에 잔털이 빽빽이 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6∼8월에 피는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5개씩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피갈래조각은 바소꼴이고 6개이며 길이 4∼7cm, 나비 10∼15mm이다. 뒤쪽으로 젖혀지고, 안쪽에는 검은빛 또는 자줏빛 반점이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모두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밥은 노란빛을 띤 빨간색이며, 길이 10∼13mm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의 넓은 타원형이고 9∼10월에 익는다. 종자는 갈색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이른봄 비늘줄기를 식용하고 참나리와 함께 약재로도 쓴다. 한국,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촬영일자:2003.6.3(민들레식물원)
꽉다문 고래입같아서 절대 벌어지지 안을 듯해도 만상에 처음이 있듯이 꽃입도 어느 한 잎장이 벌어지는 처음이 있군요 토하는 붉은 정열에 벌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합니다. 어느해 긴 가뭄을 딛고 꾿꾿하게 버텨 오르던 백합 ... 한구석 도처히 가능하지 않은 곳 깨끗한 싸리 비질 자국이 선명한 마당을 뚫고 땅을 가르며 솟아오르던 ... 그때부터 기다려온 향기를 기억합니다. 밤새 비가 내려도 아침이면 굳게 다문 입엔 빗물만 머금은체 좀처럼 벌어지지 않던 안타까운 기다림이 기억납니다. 그 흰색이 깊어 푸른 심연의 빛이 생각납니다. 벌도 들어가 보기전 들여다 보던 백합의 깊은 속살....아주 가늘게 내뱉은 콧김도 알아차리고 흔들리는 자줒빛 꽃술을 기억합니다.
벌도 꽃피기를 기다릴까? 벌에겐 길터준 꽃만 꽃이겠지.....농염한 나리꽃에서 할머니가 파묻어 올렸던 백합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할머니 농삿일 만큼이나 화단을 챙기셨던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