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른다.
알람을 맞춰놓은 오디오에서 cd가 돌아간다.
어젯밤 별 생각없이 아무 cd나 집어서 한장 넣어뒀는데
어째 흘러나오는 노래가 하나같이 이별 노래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에 앞서
이별 노래들을 듣자니
기분이 참 묘하다.

언젠가
저 노래의 이별이
그 가슴 아픔이
또 다시 나에게 찾아올 거라는
두려움에

문득
사랑의 시작이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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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언젠간
또 이별이 찾아오겠지
그때 난
또 다시 아파하고
또 다시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하겠지

하지만
이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아픔이 오더라도
용기있게 맞닥뜨려서
받아들이자

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 시간조차도
사랑하는 시간의
일부이기에

사랑은
그 아픔을 무릎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모두 받아들이고
끌어안을 여유로
사랑을 하자

그래.......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