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속해 있는 단체에서 여행을 떠난다기에 저도 따라갔었답니다.
고창 선운사를 거쳐 서정주 문학관, 목포, 압해도, 월출산, 강진 김영랑 생가, 다산 초당, 윤선도 고택등을 돌아보는 코스였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감들, 파란 가을 하늘,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인상적이었지요. 그리고 함께한 단체원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저를 무지 행복하게 했습니다.
특히 선운사에 가서는 김종기 선생님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님께서 올려주신 사진들을 떠올리며 님처럼 작은 것 하나하나에 사랑의 눈길을 보냈답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방금 전에 집에 돌아왔는데,
글쎄 우리 승규녀석이 '할매'를 보고 어찌나 반가워하며 매어 달리던지 눈물이 다 날 뻔 했습니다.
겨우 이틀 외출하고 돌아온 것인데 그동안 할매가 보이지 않은 것이 녀석에게 표가 났던 모양입니다.

승규 녀석을 안아주고 난 후 컴을 열었지요. 글구 '즐찾'에서 '안녕 반가워'를 클릭했습니다.
이틀 동안 우리 자연음악 식구들께서 모두 안녕하신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줄곧 궁금했었답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새 이름이 여러분 계시군요.
강성우님, 조규범님, 허정우님, 김홍일님.   반갑습니다.
글구 우리 김종기님께서는 여전히 좋은 사진과 음악을 올려주고 계시군요.

저는 너무 행복해서 입이 또 귀에 걸렸습니다.
멀리 떠났다가도 돌아올 집이 두 채나 있으니 말입니다.
들길님을 비롯하여 호박님, 미향님, 쵸이님, 성아님, 비트님, 도그내님, 김신님, 열심히 글 올려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 참, 그런데 아침님께서는 저처럼 어디 먼 데 가셨나? 그동안 여기 안 계셨군여.

님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우리집 12개월짜리 승규녀석처럼 반가워서 님들의 품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싶습니다.
겨우 이틀 동안 홈에 못 들어와 봤는데 이처럼 그립고 그립고 그리울 줄 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랑님께서는 아프신 것 다아~ 나으셨기를 빕니다.

님들,
이틀 동안 님들을 못봐서 이렇게 님들 품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저를
이쁘게 품어 주실 거죠?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