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구본형 ... '떠남과 만남' 중에서


  여행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며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는 것이다.
  달빛 그윽한 밤에 홀로 걷는 것이다.

  어느 낯선 포구 신 새벽에
  플라스틱 통 속에서 펄펄 뛰는 생선을 보는 것이다.
  매화향기 그윽한 강가에서 술을 한잔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 벚꽃 잎들이 눈처럼 날리는 그 찰나에
  그리움으로 터져 버리는 것이다.

  여행은 다른 사람이 덮던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먹던 밥그릇과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다.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낡은 여관방 벽지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낡은 벽지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다른 사람을 자신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여행은 도피가 아니다.
  우리는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버리기 위해 떠나는 것이고
  버린 후에 되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으려는 것은 없다.
  오직 버리기 위해 떠난다.
  소유한 것이 많으면 자유로울 수 없다.

  매일 걸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배낭 하나도 무거운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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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여행이 떠나고픈 주말입니다.
어제는 종일 비와 함께
아랑님의 정성이 담신 자연음악 시디와 함께 보낸 하루 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부저런을 떨었네요.
참~행복한 하루라고..
그렇게 웃어봅니다.
오늘도 비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하늘은..조용한것 같네요.
사랑하는 님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