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제 막내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새벽이지만
유난히 따뜻한 느낌이 드는것은...
동생이 이런 새벽을 보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겠군요.
보고싶당..ㅜ,ㅜ
2003.12.01 20:01:58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사진상으로는 켜켜이 무지개빛 안개네요...김종기 선생님의 정열이 고스란히 담겨 있겠지요?
동터오는 새벽, 안개가 금방이라도 코끝에, 옷깃에 묻어날 것 같아요.
이렇게 신선하고 깔끔한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12.01 21:25:55
로즈프린세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아침에 태양이 창문을 향해 비추지 않아 밖을 봤어요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종기님 사진보니 그때가 떠올라요.
2003.12.02 00:00:27
강성우
안개 속에 숨다 -류시화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그러한 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멀어져 감을 두려워한다
안개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것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김종기님의 사진과 잘 어울리는 시 같아서 옮겨봤습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2003.12.02 00:15:36
호박
사진도 멋진데..
성우님의 시가 정말... 찌~~잉~~ 하게 멋을 더 해주네요...
2003.12.02 00:49:14
고형옥
맞아유,
사진을 배경으로 시낭송 하면 정말 금상첨화가 되겠네요.
완벽한 조화군요.
또한 두 분의 멋진 화음입니다.
그저 감격할 뿐입니다.
2003.12.02 10:31:08
초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여기로 걸어가면 신선이 된 기분이겠죠...^^
마음의 고향 한자락같은....
2003.12.03 07:26:11
아침
사람과 사람사이에 뭔가 채워져있다면
그것이 안개속에 사랑이라면.....
이 들판에 님들과 뭔가 채워졌다면
보이지 않아도 안개처럼
서로 산란하는 정다움이라면
늘 안개가 있는것
나무들처럼 잎을 모두 털고 서서
꽉 채워진 사랑의 안개잎으로 만나는 것
우아.
순간 '산'인줄 알았네요.
그곳엔
제 막내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새벽이지만
유난히 따뜻한 느낌이 드는것은...
동생이 이런 새벽을 보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겠군요.
보고싶당..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