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작은 아이와 저는 후레쉬를 켜들고 베란다 창고로 가서...높이 올려놓았던 상자를 간신히 내려왔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놓을 때가 된 걸 밤이 되어서야 깨닫곤...^^
상자 속에선 히끗히끗한 트리 세트와 함께 작년 겨울의 추억들이 데굴데굴 굴러나왔지요..
   작은 아이와 하나하나 골라서 샀던 금방울, 은방울, 반짝이...조그만 소품들...
지난 해 겨울을 즐겁게 회상하며 정성껏 트리를 만들어 세우고, 장식을 달고...꼬마 전구에 반짝반짝 불까지 켜놓고 보니 분위기부터 더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는 얘길 일부러 하려던 것은 아니구요... 하려던 얘기는 따로 있어요.
트리를 장식하고 났는데 놀러왔던 친구를 바래다주러 갔던 큰 아이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엄마, 지금 눈 내려요...빨리 밖을 내다보세요!"
"정말이야? 알았어!!"
작은 아이는 그 좋아하는 ** 콘서트도 안 보고 따라나왔어요.
저는 보았습니다, 공중에 난무하는 가벼운 물체들을. 오래 기다린 님을 먼 빛으로 우선 흘끔 훔쳐보듯이...
많이 오는 것은 아니었어요. 더구나 달빛은 환하고 별도 총총 떠 있었지요..그러나 분명 차가운 것이 얼굴에 떨어져 사르르 녹는 것을 하나 둘 느낄 수 있었지요.
가로등 아래로는 흩어져 내리는 눈발이 잘 보였지요...첫눈이었습니다.
눈 내리면 싫어할 분도 혹시 계시겠지만, 첫눈만큼은 분명 반갑군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대설인 걸 딱 알아맞추고 왔는지 모르겠어요.^^

부디 모두모두 따뜻한 겨울 되세요!!!
이상 중부지방에 사는 들길의 보고였습니다....^^

******간밤에 눈이 하얗게 내려쌓였네요...소복소복...
지금도 내리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