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긴긴 날 시사(詩史)를 찬하고

등불 밑에서 다경(茶經)을 배운다...

옛 것 좋아 취미를 점점 더해

박학하여도 성공한 것 하나 없네...


자리를 산사람(山人)에게 나누어주고

취하여 전경(田更)과 같이 하였네...



서리맞은 토판 후원에서 거둬들이자

가을 국화였네...


사람들은 분잡하게 지껄이는데

나만은 견백(堅白)때문에 울고 있다네...


오직 한 분 국선생(麴先生)이 여기 있어서

천고(千古)에 내 뜻을 알아 주누나...



ㅡ 설잠선사 ㅡ



내 암자가 있는 이 외진 장소는

성자들에게 쾌적한 곳

성취자들이 사는 곳

내가 혼자 숨어 사는

붉은 바위의 골짜기 위에는

흰 구름이 흐르고

밑에는 큰 강이 도도히 흐른다.

그 두 강둑 사이를

야생의 대머리 독수리가 날아다닌다.


꿀벌들은 꽃 속에 붕붕거리고

향기에 취하고

작은 새들은 어지러이 날아다니고

지저귀는 노래로 주위를 가득 채운다.

이 붉은 바위의 골짜기에서

새끼 참새는 나는 법을 배우고

원숭이는 뛰어다니고

짐승은 달리기한다.

그리고 나는 나를 잊고

깊은 명상에 잠긴다.



-밀라레빠-



인생의 꿈은 길처럼 길어서

저 바람서리, 바람서리를 얼굴에 남겨놓네

세속에 아름다운 꿈은 몇 가닥이나 있는가?

멍하니 몽상을 찾는 진정한 사랑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인생은 꿈의 연장

꿈 속에 희미하게 눈물빛 아른거리네

어디로 가야 내 마음 속 방향을 찾을 수 있는가?

바람 유유히 꿈 속에서 탄식하네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인생길은 즐거운 사내아이

저 험한,험한 곳에서 햇빛 보이네

속세에 즐거움은 몇 가닥이나 있는가?

한 줄기 꿈과 같은 비바람

인생길은 망망하구나



-천년유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