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김종기님 사진을 보니 산에서 살던 작년 생각이 나는군요.
이른 아침, 어렴풋한 선 잠을 깨우는 것은 언제나 새들이었지요.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것은 새가 아니라 나무라는군요.
어둠이 밀려가고, 나무가 깨어나면서 몸을 부르르 떨면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새들이
아침이 온 것을 깨닫는답니다.
그리곤 노래를 하며 모두에게 알리지요.
새 아침이 왔으니 모두들 깨어 해를 맞으라고요.

새가 깨울 때보다는 나무가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나 해맞이를 할 때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 때쯤에는 햇살이 그리 따갑지 않아
눈을 똑바로 뜬 채로 마주보고 서서
해맞이를 할 수 있지요.

해처럼, 새처럼, 나무처럼
의연하게, 한결 같이 살 수 있기를
언제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