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옥님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은데요.
요즘 이 영화 상영하는 영화관들 거의 예배당 분위기래요.
여기 저기서 '아멘', '아멘'...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2004.04.11 03:13:01
안 미향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까를로 까레또 ' 주여, 왜?' 中 에서
. . . . . . . . . . . . . . . . . . . . .
나는 성 토요일 밤에 멀리서 촛불이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간단한 빛의 예절로 시작하여 공동체 안에서 부활절 미사를 거행할 때
나는 그 촛불을 나의 것으로 삼았습니다.
나는 밀랍을 태워 없애는 그 빛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꽤 자주 나에게 일어나는 일로서, 슬픔이 나에게 밀려와서 내가 캄캄한
구멍속에 처럼 느껴질 때 나는 촛불을 켭니다.
그 촛불을 응시하면서 나는 그리스도의 빛의 예절 때에 하는 아주 쉬운 말들을
반복하려고 해봅니다.
" 이 촛불이 보입니까? 이 초가 타서 없어지듯이 이것은 스스로 타서
없어짐으로써 세상에 빛을 주시는 예수님의 상징입니다 "
이제 나는 이 말을 나 자신에게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말을 하고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무엇을 합니까?
나는 나의 개인적인 작은 전례를 계속하면서 세가지 일을 합니다.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왔던 작은 일들입니다.
나는 기도합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 야훼에게서 나의 구원은 오는구나 "
그런 다음 나는 스스로 생각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기도하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 주님, 주님 " 하고 부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 주님, 주님 " 하고 부르기는 너무 쉽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해야합니다.
그것은, 이것입니다.
사랑하라, 까를로.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렇게 하고나서 촛불이 계속해서 타 없어질 때 또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한가지 매우 간단한 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실제적이고 필요한 일입니다.
기다리라.
그리고 내가 기다리고 있는 동안 성서의 한 구절이 언제나 내 마음에 떠 오릅니다.
" 야훼께서 건져 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
* * * * * * * * * * * * *
형옥님! 성토요일 밤입니다.
오늘 왠지 아주 오래전 이 글이 생각 났더랬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겠지요?
우린 모두 사랑에서 태어났고, 사랑속에 있는 존재들 이니까요...
'예수' 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일 뿐!
조금전, 부활성야 미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집에 왔답니다.
봄바람 산들거리는 밤 거리는 아주 평화롭더군요.
미사를 마치고 성당 마당에서 소주 한잔도 했지요~
The passion of Christ ... 함께 보고싶어 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젠 곁에 없게 되었어요.
그 친구 생각에 쏘주 한잔 더 했지요....^^
예수님이 맨날천날 다시 태어나시면 뭐하노...? 난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데~
헤롱헤롱 취하고 싶었지요~ 히~
예수님 반의 반의 반의 반...........만 이라도 닮아봤음......좋것따~ 했지유^.~
잘~살아야 겠습니다~~더 많이 감싸고 살아야겠습니다.
한 언니가 오늘 봤는데, 눈 돌리는 사람도 있고, 한편 여기 저기 흑흑 하는 사람도 많다고...
형옥님, 가까이 계시다면 함께 보고싶어유!
2004.04.11 22:12:49
함박꽃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어제 저희부부가 대전에 가서 보고왔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했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셔서도 못박은자들을 용서하시라는 말씀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처럼 너희들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누구든지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모두는 예수님이 부활하신것처럼 우리모두 거듭나야함을 깨닫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한 감동적인 (좀 무섭기두했어요. 채찍질하는 모습과 모습과 손과 발에 못 박는것을 직접 다 보여줬거든요) 영화였습니다. 일반인들도 보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4.04.12 00:34:35
고형옥
함박꽃님, 반갑습니다.
영화보셨군요.
'사랑! '
진정한 사랑을 하려면 거듭나야 함을,
거듭나려면 죽어야 함을,
그런데 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묵상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가야하겠습니다.
2004.04.12 01:15:07
고형옥
미향님,
'촛불 이야기'에 큰 은혜를 받습니다.
" 이 촛불이 보입니까? 이 초가 타서 없어지듯이 이것은 스스로 타서
없어짐으로써 세상에 빛을 주시는 예수님의 상징입니다 "
부끄러운 고백인데,
예전에 저는 늘 뭔가 세상이 알아주는 그럴듯한 사람이 되고자 안달을 하곤 했지요.
모든 기도의 제목도 거기에서 출발했지요.
그러니 늘 잘못된 기도만 해서 하느님을 귀찮게 해드렸지요.
이렇게 나이 먹고 늙어가는 마당에 이르렀는데.....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빛을 내는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보면 부끄럼 투성이입니다. 죄책감도 크게 느껴지지만
과거의 자신을 보며 괴로워하지는 않으려 한답니다.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뭐냐면....,
웅덩이에 물이 고이듯 자연스레 제 안에 '사랑'이 고이면
'사랑'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로 그 사랑이 밖으로 흘러갈 수 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
흙이나 풀처럼 말이에요.
미향님,
성당 마당에서 소주 한잔 하셨다고요?
미향님께 혹 무슨 마음 아픈 일이 있으셨는지.....
님의 손을 잡아 위로를 드리고 싶군요.
그런데 말이에요,
너무 예수님 닮아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해봤어요.
제가 전에 어떤 일로 신앙에 실패하고 방황하던 때
그때의 제 아픈 경험이 그러했어요.
예수님을 닮겠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다른 쪽의 마음도 강하게 저를 압박하곤 했어요.
얼마나 괴로웠던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요.
나중에 저는 정말 구원이 필요했어요.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내지 않으면
원망이나 증오 등등으로 가득한 마음 속의 불결함으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지요.
그때 제가 택한 길은
내 모습 그대로 내 못생기고 부족한 그 모습 그대로를
주님께 드리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다~~ 드리고 납작 엎드려서 맡겨 버리는 것이었어요.
그후, 겉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많이 평화로워졌어요.
하~
근데 제가 지금 무슨 말을 이리 길게 하고 있는감요?
쓰다보니 좀 부끄러운 이야기를 쓴 것 같기두 한데,
미향님, 지워버릴까 하는 마음도 들긴 하는데....
에구, 그래두 울 미향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것잉게 그냥 맴 변하기 전에
올려버릴랑게유.
'The passion of Christ '
언제 어디서 보시든 저두 님곁에 함께 있을랍니다.
2004.04.12 03:53:00
안 미향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형옥님, 감사해요.... 지우시지 않고 남겨주셔서요...!
어린시절에는 철 모르고 상처를 주고,
철이 든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 이란 말을 그렇게도 빈번히 담고서도 상처를 주기도 하는군요.
그것이 악의가 없었고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 분 이라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분명한 건....아마도 더 많이 타인을 배려하고 너그러웠을 것이라는 겁니다.
멜 깁슨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삶에서 여러가지 상황, 주변환경, 남들과 나의 죄에 의해 상처를 받는다고.
산다는 것이 두려운 것일지 모른다고...
상처를 주었다는 건, 상처를 받았다는 말이고
상처를 받았다는 건, 상처를 주었다는 말과 같은 의미겠지요.
어떤 이는,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곤경에 빠뜨리게 하는 상황이었을 지라도 한 생각의 깨침을 얻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세상에 없다고 했는데...참으로 용기있는 생각 같았어요.
그러한, 깨침을 얻었지만
마음이 아팠던 건... 너그럽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한 발짝 앞으로 나간다는 것은...결코 쉬운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힘든 깨침은... 무언가를 잃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언젠가 진정한 사랑 속에서 다시 찾을 날이 있겠지요.....
자신에게 타인에게 진정 너그럽고 깊은 가슴과 시선을 가지게 되는...성숙한 사랑을 생각해봅니다.
형옥님, 저 또한 곁에 계시지 않는 님과 함께 그 영화를 볼 참이랍니다.
몇일전 토닥토닥 두드려 주시는 어깨가 '투닥투닥' 처럼 아프더군요^^
방글이 땜시 팔뚝 힘이 엄청 세 지셨나봐유~
고 녀석, 이젠 제법 무겁겠네요....할머니 굵은 팔목 언제 책임져준데유? ~ ~ ^-^
2004.04.12 08:25:38
beat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미향님의 그런 생각들 다 아름답게 느껴져요. 형옥님의 말씀들도 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너무 착하고 아름다우신 고민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부끄러울 것이 아니라 자랑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두 분 마음 아름답기만 한 것 같은데요.
2004.04.12 17:43:37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형옥님의 소개로 정말 보고 싶었고 궁금했던 이 영화! 일요일에 남편이 먼저 저의 생일 축하겸 이 영화 보러 가잔 이야기를 하는 거 있죠? 김수환 추기경님도 보신 영화라면서...
드디어 영화를 보는데, 아뿔싸! 전 그 생각을 못하고 갔는데, 정말 눈물이 쏟아지면서 콧물까지 범벅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손수건을 둘 다 준비 못했는데 말예요.
어쩔 수 없이 스카프를 다 적셨답니다. 윽~~비밀인데~~
영화 보러 가시기 전 이런 일 미리 대비하시고 가세요. 하지만 그 스카프 아직 세탁 안했어요.
간직하고 싶기까지...ㅎㅎ
오늘도 그 잔영이 가슴에 남아 얼얼합니다.
2004.04.13 16:29:41
고형옥
들길님, 먼저 보셨군요.
아라써유. 손수건 준비하구 갈게요.
어서 봐야할텐데... 제가 아직 좀 바쁘군요.
멜깁슨이 상업적 의지가 아닌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영화라서
예수님에 대한 그의 진심이 담겨 있는 영화라고 믿고 있어요.
저도 예수님을 다시 만나는 귀한 계기가 될 것 같네요. 땡큐~
2004.04.13 20:53:08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좋은 영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와서 저의 사적인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불쾌하신 분도 계시겠네요..표현을 좀 고상하게 해야 하는디 지송...
먼저 보신 님들의 이야기에서 미리 감지하고 갔어야 하는데, 정말 저처럼 대책없이 가셨다간 큰일납니다~~그런 분들 물론 안 계시겠지요?
산상수훈 하실 때의 밝게 빛나는 예수님의 사랑의 얼굴, 그 말씀들...그리고 고통을 감내하시는 극한 상황속의 주님 모습이 상상했던 그대로여서 아직도 저를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기쁘기도 합니다.
참! 위의 동영상과 님들의 대화가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들의 형옥님, 님들 늘 감사 드려요~*^^*
2004.04.13 20:59:50
아침
영화가 긴가요?
2004.04.13 21:14:08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2시간 밖에 안 걸리더군요. 전 생전의 아름다운 예수님의 행적을 더 보여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2004.04.13 23:57:20
아랑
좋은... 영화지요...^^
2004.04.14 11:56:41
초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보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