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 제인 구달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 탄자니아의 곰비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선구자적인 일을 시작했다.
     1965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침팬지에 대한 연구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야생 침팬지 보호와 사육및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작...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 절망과 기쁨 속에서도
     어떤 커다란 계획을 따르고 있었다는 믿음이 든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 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진실로 길을 잃었던 적은 결코 없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바람이 떠도는 작은 조각을
     정확한 길로 부드럽게 밀거나 혹은 맹렬하게 불어주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 표류하는 작은 조각이 바로 과거의 나였고, 또한 지금의 나이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

     인간이 품성을 지닌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기쁨과 슬픔과 절망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덜 오만해질 수 있다.


     희망...

     나는 정말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후손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나무들이 살아 있고 그 사이로 침팬지들이 노니는 세계.
     푸른 하늘이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그리고 원주민들의 북소리가 어머니인 지구와 위대한 신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힘차게 되새겨주는 그런 세계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지구의 자원은 고갈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구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모든 문제를 저 밖에 있는 그들에게 떠넘기는 짓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내일의 세계를 구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바로 당신과 나의 일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신은, 천진함을 표현하기 위해 동물을 만들었다고 해요.
     세상의 모든 천진함과 순수함을 가득 담은 작은 눈이,한 여인을 올려다 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를 가리키고 있는 아기 침팬지의 사진이 책표지에 있더군요.
     작은 녀석을 내려다보며...그렇게 그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본문엔 가슴에 커다랗게 숫자가 찍혀있는,
     실험용 침팬지가 모든걸 다 잃은듯한 표정으로 체념하고 앉아있는 사진도 있었지요.

     그 둘의 표정이 엇갈리며... 희망의 이유를 생각해 보았어요.
     둘 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습이라면...우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지.

     가제오 메그르는 식물과 얘기를 하고, 티피는 동물과 얘기를 해요.
     그들처럼은 아니지만, 우리 역시도 그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천진함을 느낀다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대화를 한다는 건, 통한다는 것이고
     통한다는 건...그 둘을 이어주는 무엇인가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고 닮았다는 말이겠지요.

     그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것, 닮았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어쩜 너무나도 단순한 진실.
     모든것의 시작과 끝에 있는 것....'사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존재하는 모든것에 유일하게 닮은 그 하나는,
     우린, 사랑 이라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희망의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이 모든것의 처음에 있고, 그 끝에도 있다면...우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지
     그 답은 너무도 간단하다고...

     '우리'란 말은,
     이젠 너무도 많은 것들과의 관계를 포함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요.

     '우리'이기에...희망의 이유가 됨을...!

     사랑이 사랑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며, 돌보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제인 구달...
     그녀의 삶의 과정과 꿈을 이 책을 통해 얼핏 보게 되었지요.
     시작에서, 표류하는 작은 조각이 바로 과거의 나였고,또한 지금의 나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답니다.
     삶은 내리막과 오르막의 반복임을...저 역시 그러하기에.
     또한,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바람이 떠도는 작은 조각을 정확한 길로 안내 해줄거라 믿기에.
     그것이...끝없이 표류하는 것만 같은 지금도 희망의 이유가 되어주고 있어요.

     제겐 많은 것을 주었던 책이었기에....님들께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