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님들,
여기 제가 사는 인천에는 하루 종일 부슬비가 내리네요.
비내리는 오늘, 저에게는 오후 세시인 지금까지 두가지나 행복한 일이 있었어요.
비록 개인적인 작은 행복이지만 저의 이 행복한 마음을 자연음악 홈의 한 가족인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군요.

첫번째는요,
점심에 열무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은 거예요.  
마당에 심은 열무가 알맞게 자라서 어제 뽑아서 물김치를 담갔는데
하루 만에 너무나 맛있게 익었더군요.
그래서 오늘 점심 메뉴를 비빔국수로 하여 백수가 되어 집에서 저랑 승규랑 놀고 있는
저의 남편하고 맛있게 냠냠 호르륵~~ 했죠.ㅎㅎㅎ
그동안 마당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하는 저의 남편을 보면서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멋지다는 생각도 했었지요.
그 열무를 뽑아 김치를 담그고,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은 것이
오늘 저를 행복하게 한 첫번째 사건이었어요.
님들께서는 부슬비 내리는 오늘 점심에 무얼 드셨나요? ㅎㅎㅎ

글구 두번 째 사건은 아주 큰 행복이고 감격이에요.
제가 열무 비빔국수를 맛있게 먹고 난 오후 두시 쯤이었어요.
전화가 걸려왔어요.
받아보니 체칠리아님이었어요. (우린 전에 쪽지로 전화 번호를 주고받은 비밀스런 사이지요.ㅎ)
잠시 가만히 수화기를 들고 있어보라는 체칠리아 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제가 워쩐답니까? 얼마나 다이나믹한 체칠리아님입니까? 가만히 수화기를 들고 있는 수밖에요.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마침내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어요.
'포라노 광장'이었답니다.
저는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우리 홈에 들어오면 맨 처음 나오는 배경음악이 '포라노 광장'아닙니까?
맑고 고운 피아노 연주로 포라노 광장이 잔잔히 울려나오고 있는 것이 저는 정말 꿈만 같았답니다.
저는 음악에 소질이 없어 이 자연음악을 악보로 만들고 싶어도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을 얼마나 안타가워
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제 친구인 고등학교 음악선생님한테도 부탁을 해보았고 재즈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실을 갖고 있는 친지에게도 부탁을 해보았지만 어느누구도 이 자연음악을 악보로 옮겨줄 마음이 없어 거절만 당하고 있었던 참이었어요.
정말 꿈만 같았어요. 너무나 행복해서 그냥 이 감격 속에 오래 있고 싶었어요.

전화를 끝내고
'아, 꿈은 이루어진다 '하고 속으로 크게 소리쳤어요.
머잖아 마음을 열어주는 여러 님들과 함께 포라노 광장을 부를 날이 올 것 같군요.
제 소원이던, 곡을 악보로 만드는 일과 연주하는 일이
우리의 체칠리아님을 통해 이렇게 속속 이루어 지고 있네요.

아랑님,
그리고 자연음악 홈의 여러님들, 이제 우리 얼마 간의 준비 기간을 가져요.
그리고 만나요. 만나기 위해 다른 아무것도 미리 염려하거나 생각하지 말고
그야말고 순수하게 자연음악과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하나가 되어요.
그 다음 일은 하늘의 뜻에 맡겨요.
되도록 우리가 순수 의식 속에 머물며 살고자 하는 노력만 한다면
미리 다른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으리라 믿어요.

오늘은  체칠리아님의 포라노 광장 연주를 듣고 너무나 기쁘고 감격한 오후를 보내고 있어요.
혹시 오늘 밤에 또 무슨 행복한 일이 생길지 은근히 기대되네요.
그리고 실은 지가요, 웬지 모르게도 늘 행복한 가운데 살아요.
자랑같은가요? 헤헤헤
그게요, 뭐냐믄, 바보 멍청이처럼 늘 행복한 마음이 언젠가부터 조금씩 생겼당게요.
헤헤, 자연음악 명상을 하면서 점점 그렇게 된 것 같당게요.ㅎㅎㅎ

님들,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횡설수설한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