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님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처마 밑의 풍경이 되고 싶어 하더이다.
사람들은 한평생 저마다의 소리를 열심히 만들어가나이다.
어떤 사람은  명예의 소리를, 어떤 사람은 사랑의 소리를 만들어가나이다.
참으로 소리의 색깔과 모양은 화려하고 다양하지만, 소리의 주체인 바람은 색깔도 모양도 없나이다.
소리는 좋은소리 나쁜소리로 언제나 시끌벅적하지만, 바람은 세상의 모든 소란에서 벗어나 있나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소리만 있고 바람은 없는 듯 하나이다.

하오시나 님이시여 !
눈에 스치고 귀에 들리는 소리는 이내 사라지지만, 소리를  만드는 바람은 영원하나이다.
소리의 객체는 시간적인 것이지만, 소리의 주체는 영원한 것이이니다.

하오니 님이시여!
이 세상, 그 어떤 경우에도  소리를 내지 마소서,
그 소리는 일시적인 보호나 합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할지 모르지만, 님의 영원한 생명은 결코 지켜주지 못하나이다.
세상이 님의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내어주시고  오리를 가라 하면  십리를 기꺼이 달리듯이 걸으소서.
부디 없는 듯하면서
모든 이 안에 머무르시고,
없는 듯하면서 모든 것을  다스리소서.
세상은 바람이 없으면 한순간도 지탱하지 못하나이다.
부디 풍경의 욕심 버리시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한평생 살아가소서.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제가 존경하옵는 신부님의 글입니다.
오늘 이저녁에 왠지....신부님의 글이 생각나서  올렸습니다.
저도 풍경의 욕심을 버리도록 애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