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섭
비가 갠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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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밤중에 비가 억수로 퍼붓더군요.
새벽으로 다가드는 지금은
밖이 조용하네요.
조용한 것도 좋고
빗소리에 나를 내어 맡기고 가만히 듣고 있는 것도 좋군요.
아침이 되면 활짝 비가 개일까?
김광섭님의 짧은 시를 옮겨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이 시작될 님들의 하루.......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의 하루가 열리겠지요.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고달프면 고달픈대로
그러나 마음의 저 깊은 중심에는
시들지 않는 꽃 한송이 피우시길 빕니다.
천지에 가득한 푸름이
님들의 가슴에 싱싱하게 물들기를 기도합니다.
비가 많이, 수시로 오니 분위기 있고 괜히 샌치해지고....좋기도 한데... 한편으론 습지에 알을 낳고 사는 멸종위기의 새들에게 이 장마비가 무척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물이 차오르니 둥지를 더 높이 틀어야 하고 언제 알이 휩쓸려갈지 알 수 없는.
한 마디로 생존이 투쟁이 되는 환경이지요.
그 얘기 들으니 비도 장대비로 퍼부으면 조마조마해 하는 마음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엔 비가 멈추었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불고...또 언제 올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