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저쪽 논은 말야

저쪽 논은 말야
그 품종에는 질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젠 따악 물을 끊고 말야
세 번째 제초는 하지 않는 거야
      .....열심히 논두렁을 달려와서
           푸른 논 가운데서 땀을 훔치는 저 아이.........
인산이 아직 남아 있지 않니?
전부 써버렸다?
그러면 만약에 이 기후가
지금부터 5일 계속되면
저 늘어진 잎을 말야
이런 식으로 늘어진 잎을 말야
잡아 뽑아버려야 해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땀을 훔치는 저 아이
             겨울 강습에 왔을 때는
             일년 일한 후라고는 했지만
             아직 빛나는 사가의 웃음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햇빛과 땀에 그을고
             며칠 밤의 불면에 쇠약해져 있다........
그리고 괜찮나
이달 말에 저 벼가
자네 가슴보다 웃자라면 말야
바로 셔츠의 위쪽 단추를 잣대로 삼아서 말야
잎 끝을 자라버려야 해
       .......땀 뿐만 아니라
              눈물도 훔치고 있구나.
자네가 혼자서 궁리한
저 논도 죄다 보고 왔어
육유 132호쪽 말야
그건 퍽이나 잘 해냈다
비료도 조금도 불균일하지 않고
아주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유안도 자네가 혼자서 뿌렸겠지
모두들 여러 말 하겠지만
저쪽은 조금도 걱정 말아라
1단보 당 세 섬 두 말이라면
이미 정해졌다고 말해도 좋다
꿋꿋이 해나가는 거다
이제부터 진짜 공부는 말야
테니스를 하면서, 돈벌이로 가르치는 선생에게서
의리상 배우는 것이 아닌 거야
자네처럼 말야
눈보라에, 그리고 일 가운데 거의 나지 않은 틈에
울면서
몸에 새겨가는 공부가
머지않아 쑥쑥 강한 싹을 뿜어내고
어디까지 뻗어갈지 몰라
그것이 이제부터의 새로운 학문의 시작이 거야
그럼 안녕
......구름에서도 바람에서도
      투명한 힘이
      저 아이에게
      옮겨지라......

이 시는 앞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저 맨 뒤에 구름에서도 바람에서도 투명한 힘이 저 아이에게 옮겨지라 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 마음이 맑아지는 것같고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그 부분만 몇 번이고 되네이곤 했죠. 그래서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바다의 줄무늬처럼 여러 겹으로 흐르고 있는 산등성이와
조용히 조용히 부풀고 가라앉는 지평선
아아, 무엇이고 모두 투명하다
구름이 바람과 물과 허공과 빛과 핵의 티끌로 될 때에
바람도 물도 지각도 또한 나도 그것과 동일하게 조성되어
참으로 나는 물과 바람과 그것들의 핵의 일부분으로서
그것을 내가 감각하는 것은 물과 빛과 바람 전체가 나로다

먼저 올린 타네야마 벌판은 우리 자연음악 홈에도 올려졌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어쩐지 무언가 많이 익숙하다 했어요.^^  이번에도 그저 제가 무언가 와닿았던 시들을 올려봅니다.

미야자와 켄지 시- 류쥬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