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친구같은 연인 있으면***



실 타래처럼 얽혀버린 삶에 지쳐서

초라한 선술집 삐걱거리는 의자에

지금껏 나를 따라온 운명을 눕힐 때

그 운명의 빈잔을  채워 줄

친구같은 연인하나 있었음 좋겠다.



허탈한 일상에서 돌아와

편안하게 내 팔베개를 하고

하늘을 마주 보며 사랑노래 한소절 불러 줄  

친구같은 연인하나 있었음 좋겠다.



깊어가는 가을밤 발 자국 소리 창문에 숨긴 채

하얀미소 들고 와

창백한 나의 하루를 덥혀주는

친구같은 연인하나 있었음 좋겠다.



헤어진다는 말에

콧등이 시큰대고

만난다는 말 한마디에 얼굴색이 밝아 질 그런

친구같은 연인 하나 있었음 좋겠다.



언젠가 맞이 할

내 인생의 결재일

조용한 눈빛으로 다가와 살 내린 내 손을 잡으며

지긋한 눈 웃음을 웃어 줄 그런

친구같은 연인하나 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