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록에 답글을 쓰다보니 아주 길어져서 이렇게 게시판에도 올려 함께 글을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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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벌써 8년의 시간이 지났군요...

저도 그때 신문에난 책의 기사를 보고..
누이에게 선물로 받아서 보게된 것이 자연음악과의 첫 만남이였답니다..

그후로 8년간 저는 수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그전에는 매일매일 화내고 어두운 곳에서 눈물흘리며..
자살은 매일매일의 희망이였습니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아무것도 볼수도 보이지도 않던 시간이였습니다.

그후로 자신을 되돌아보면...
얼마나 많이 바뀌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후로 만난 명상의 시간들조차도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많이 바뀌게 된 것인지 알기에..
그래서 이 음악을 알려보고자 시작했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네요.

사람이 바뀌는 것은...
비록 갑자기 확 바뀌는 것은 아니라 소중하고 진실된 하나의 인연..
흐름과 만날 때 이루어짐을 깨달았기에...

고통과 절망으로 흐르던 하나의 물줄기를...
작은 삽 하나로 아주 조금이나마 희망과 사랑... 빛으로 돌려 계기를 만들어 주었을 때...
그것이 훗날 엄청난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이 자연음악이 제겐 너무나도 소중하며...
세상에서 없어져서는 안될 너무나 귀중한 생명이 되었답니다.

저는 아직도 스스로 자괴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연음악을 만난후 이정도까지 바뀌는데 8년이 걸렸습니다.
음악을 듣고서 아무 느낌도 없고 자신이 바뀌는것 같지도 않고...
괴로움이 덜해지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늘 그렇게 말해드립니다.

정말 아무 느낌 없는것 같아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좀더 마음을 열고 자연을 느끼며 함께 음악을 들어보라고...
자연의 사랑을 느끼고 조금씩 깨달아 갈때에...
그것이 쌓이고 쌓여 어느순간 엄청나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마음을 열고 자연의 사랑의 존재를 인식하고 느끼려 할때부터..
아주 조그만 마음일지라도 자신의 어둡고 매말랐던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자연의 사랑은 반드시 있으니까 그렇게 하면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하는 시간속에서 절망과 자괴와 분노와 슬픔 속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지만...
조금이라도 아주 약간이라도 자연의 사랑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 반드시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행복해 질거라고 말입니다.


저는 자연음악이 음악의 좋고 나쁨...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효능이 있고 어떤 임상결과가 있으며 어떤 파동이 있는가...
그것은 마치 사과의 껍질을 이야기 하는 것에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음악이...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마음이 닫기고...
마음이 얼고 어둠에 싸여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겠는가..
이 적어도 이 한국에서 1분 30초마다 한명씩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희망과 행복의 계기를 만들어 줄수 있는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였습니다.

뉴에이지나 일반 치유음악과는 달리 인간과 대자연계와의 영적인 교류로 태어난..
자연계가 힘을 모아 자의로 사랑을 전하려는 의도로 태어난...
본질이 완전히 다른 이 음악이 지금 세상에 있는 어떤 음악들보다 더 효과적이 직접적으로 치유의 길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자연음악은 다가오는 새 시대의 페러다임...
즉 네셔널리즘을 뛰어넘어 글로벌리즘을 초월해 범 세계적 나아가 초 인류적인 경쟁력을 갖춘 음악입니다...

어느 때보다 자연의 안식과 사랑... 그것이 필요한 시대에 이제 살고 있습니다.
이시대에 있어서 자연에 대한 회귀의 욕구는 국가와 국경을 넘어 인종과 성별을 넘어 광범위하게 회자되게 되었습니다.
자연음악이 주로 담고 있는 것들...
순수하고 단순하며 직접적인 자연의 사랑의 전달...
그것은 시대와 역사와 인류와 성별과 빈부를 초월하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자연음악의 창시자인 가제오 메그르를 내쫓고 만든 일본의 지금의 자연음악은 그것이 너무나도 부족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이나 프랑스 사람들은 미야자와 겐지라는 사람의 시로 만들어진 가곡보다...
그의 사상으로서만 만들어진 음악보다..

아~ 하는 사과나무의 노래나 클로버의 노래가 더 마음에 와닫으니까요...
일본의 지금의 자연음악은 지극히 네셔널리즘적이고 폐쇠적인 음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음악이 미야자와 겐지라는 사람의 글과 시와 사상에 따라 만들어져 버리게 되고 말았습니다...

가제오 메그르의 음악은 일본인들의 습성상 도저히 태어날 수 없는 음악이였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아프게 버려지고 말았지요...
이런 이유들로 제가 자연음악을 그것도 가제오 메그르의 자연음악을 더욱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아... 이야기가 너무 밖으로 센것 같네요...
아무튼 평보 잘 안보는 신문을 보게된 것도...
그 기사가 눈에 들어오게된 것도... 우연이 아니였나봅니다..
오늘 살아있음도 어제 살아있음도 내일 희망을 꿈꾸는 것도 자연음악이 계기였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도스 시절 천리안이나 하이텔에 동호회가 있었나봅니다...
부럽네요... 저도 그때 있음을 알았다면 벗들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이렇게 옛 자연음악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습니다.

늘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