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신혼 여행에 가서처음으로 바닷속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스킨 스쿠버..

처음에 입수할 때는 밑에서부터 약간의 두려움이 일어나더군요..
조금씩 물속의 호흡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기한 바다 생물들...
온갖 색깔들의 물고기...
식물...
검은색의 예쁜 성게...
떼지어 다니는 열대어들...

많이 내려왔나 싶으면

무한히 더 깊어지는 검은 바닷속....

이런걸 미지의 세계라 하던가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알수 없는 세계..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 세계...
동경...
경외감..

축구공만한 나의 머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넓어서 포용이라는 말이 무용한...
바다... 바닷 ... 속...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 밖에 나가서
지구를 보고 오면, 의식이 바뀐다지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때 물 속에서의 몸의 느낌..
세포 하나하나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울컥 울음이 나려 합니다...

자유로움..
마치 우주 유영인 듯한...
몸의 움직임... 느낌...
내가 알 수 없어서..
내가 조절할 수 없어서..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없는 순간...

내가 살고 있는 이 머릿 속 세상이
알마나 작고, 작은지...

바닷속에 내려가..
그 거대함에.. 머리를 숙이면서...
그냥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스크립해 두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