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치료시 환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기도를 해도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내놓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포천중문의대 차광렬 학원장(컬럼비아의대 교수)과 로저리오 A 로보(Rogerio A Lobo) 컬럼비아의대 산부인과 과장은 생식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리프로덕티브 헬스(Journal of Reproductive Health)’ 최근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1998~99년 서울 차병원에서 불임치료를 받은 환자 199명의 사진을 환자들이 실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캐나다·호주에 있는 각기 다른 기독교 종파 신자들에게 주고 이들이 임신에 성공하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한 뒤 기도를 해주는 사람이 없는 환자그룹과 임신성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기도를 해준 불임치료 여성들의 임신성공률이 기도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여성들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로보 박사는 “연구결과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이를 발표해야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하지만 두 그룹 사이의 임신율 차이는 너무나 컸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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