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음악파일 전송량이 제한선까지 올라갔네요.
아마 오늘 오후 즈음엔 몇시간 동안 닫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오신 분들이 음악을 많이 들어보셨나봐요.
즐겁고 고마운 일입니다.

2주동안 아침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만들 힘이 없어 보내드리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가슴 묵직한 고민이 있답니다...

여러번 이야기 했던 것이지만...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요...
우울하고 울적한 이야기라 꺼내기도 망설여집니다...


저작권 문제로 이곳 저곳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희 자연음악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랍니다.

자연음악 소개... 자연이 보내는 이야기(아침메일)... 자연과 함께등...
홈페이지의 모든 사진, 글등... 법이라는 것의 잣대로 보면 안 걸리는 것이 없습니다.
오래되어서 기억도 잘 안나지만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모아왔고 그 사진들 중엔 이렇게 쓰이길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작권법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것이였지만 예전과는 지금 공기가 확실히 틀려지고 있습니다.
법률회사와 결탁하여 넷파라치가 되어 고소 협박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곧 친고죄(저작물 당사자가 직접 고소해야하는 죄가 성립된다는 법규정)가 폐지되면 몇배로 급증할 것입니다.
지금도 언론에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소 고발되고 있습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계념자체가 그렇지 않았지만 이제는 잘 몰랐던 일반 사람들 조차도 가세하여 자신의 글이나 사진이 올려진 사이트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침메일을 만들자고 힘들게 몇시간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찾아서 발견한 어울리는 좋은 사진...
쓸수가 없습니다...

비영리 공공목적이라고 할지라도 이 상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돈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것도 역시 사람들에겐 한낮 잠 자리의 로멘스요 배품 역시 욕심의 치장에 불과할 뿐이겠지요...

물론 자연을 찍은 사진일지라도 찍은 사람의 창조물이니까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더군다나 찾은 사진들이 도대체 누구의 어디의 사진인지 출처를 모르는 사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원작자가 나타나서 합의금을 요구하고 안그러면 고발하겠다고 한다면 무슨 수가 있을까요?
현실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맥놓고 있으면 좋은 사진으로 여러분들께 좋은 흐름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울적해지는군요.


제가 소심한 편인지 모르겠지만 답답하고 울적합니다.

일본 자연음악회도 자신들이 사실상 쫓아낸 가제오 메그르의 음악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 증오하지는 않겠지만 좋아할리도 만무한 상황이고 한국에서 지금보다 더욱 활발히 알려지고 있게된다면 대충 알면서 별 관심없이 그냥 놔두자는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돈을 쫓아서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신념과 사상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무섭습니다.
더욱이 자연계의 노래를 전곡하여 자연음악이란 것을 만든 창제자 가제오 메그르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사람들이라면 제가 마냥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정이나 사정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자연음악 홈페이지가 음반판매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미내사의 존재역시 마음 아픕니다.
미내사의 책들중에 참 좋은 글이 많은데 뭘 어떻게 책에 있는 그대로 손끗하나 건드리지 말라니 말도 안통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좋은 글은 그냥 사장되는데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요... 엄밀히 본다면 저는 감옥에 가야할 상황입니다.
지금 이렇게 있는 것은 운이 좋아서, 그리고 자연음악이 덜 알려져서 라고까지 생각되기도 합니다.

냉험한 시각에서 보면 자연음악 홈페이지는 범죄의 온상이 되어버렸고 저는 언제 고소나 고발당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상황을 바꾸어 보고자 조금씩 사진의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내 허락을 구해 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저작권자들은 냉랑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한국내에서 저작물에 대한 비영리 공공 공유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빈약합니다.
그런 사이트들을 찾아 봤지만 한국 내에서 사진자료등을 공유하겠다고 올라있는 곳은 한두 사이트가 전부고 그런 뜻이 있는 사람들이나 사이트를 다시 하니씩 찾아내야할 상황입니다.
일단 네이버나 DC인사이드 같은 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좋은 사진을 찾고 가능한 일일이 허락을 구하는 과정을 거칠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법원에는 저작권 관련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건도 안되어 있고 어떻게 좋게 바뀔 수도 있는 시간도 없이 인식도 부족한 상태에서 전 국민을 범죄자로 몰아넣는 법을 만들어 덜컥 시행하겠다고 하고 사람들이 음악파일을 많이 전송받아야 하는 이런 자연음악 홈페이지에 치명적인 종량제같은 것을 하겠다고 하니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홈페이지의 사진들은...
아마 곧 지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거의 대부분을 삭제해야할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사진 수백장, 제가 사용하고자 모았던 4만장 모두 지우자니...
긴 시간동안 고르고 찾았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좀더 양심있게 살아야 했었겠지요...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일본 자연음악회에는 말도 못붙이겠고...
그렇다고 전곡자가 있지도 않고...
이 가제오 메그르의 자연음악이라는 것이 지극히 영적인 음악이라 쉽게 아무나 불러서 양질의 좋은 음악을 만들 수도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만들어 본다고 할지라도... 이 음악을 잘 모르고 자연과 영적인 교류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본류를 벗어난 음악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게 된다면 그것은 차라리 만들지 않음만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지극히 영적인 음악이라서 만들고 부르는 이들의 정신적인... 마음... 영적인 수준이 뒷받침 되어주지 못하면 지금의 일본 자연음악회의 음악처럼 아류가 본류인체 하는 상황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음악이 알려지면 더 알려질수록...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일본 자연음악회와 일본 저작권협회의 존재감은 제 목과 이 홈페이지의 목을 조르게 될것 같습니다.
제가 아닌 이 홈페이지의 운영자 누구라도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될것 입니다.



가제오 메그르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녀가 도와준다면 이상황을 바꾸고...
자신의 이 음악이 다시 살아나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할 수 있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름조차도 모릅니다..

그녀는 알고 있을까요...

자신의 자연음악을 사랑하고 사랑하게된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닥치게 될지도 모르는 아픔을...

* 아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07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