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의 사할린섬에서 4일 새벽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비상사태부 관리는 잠정집계 결과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수의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지진센터의 지진학자들은 이 지진이 리히터 규모 5.0-6.0으로 진앙지는 사할린섬 중심부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1시14분(한국시간 오전 6시14분) 발생한 이 지진으로 서쪽 해안의 우글레고르스키 마을에서는 통신이 두절되고 일부 건물이 파손됐으며 동쪽 해안의 마카로프시 주변도로가 산사태로 막히는가 하면 다른 주변 마을들에서는 전기가 끊겼다.

사할린에서는 지난 95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천명이 숨진 바 있다.

(모스크바 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조선일보 200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