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진피해 가능성 고조

[세계일보 2005-05-27 21:21]  


일본 도쿄를 포함한 간토(關東) 지방의 지하에 새로운 지각판이 존재, 수도권 지진 활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활단층연구센터는 간토지방에서 1979년 이후에 일어난 지진 진원의 분포를 3차원으로 분석, 지하구조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군마(群馬)현까지 이어져 있다고 알려진 필리핀해 지각판이 실제로는 도쿄만 근처에서 끝나고 그다음부터는 알려지지 않은 제4의 지각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지각판은 한 변이 100㎞ 길이인 4각형으로 도쿄만에서 군마현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깊이는 40∼80㎞, 두께는 평균 25㎞이다.

지금까지 간토지방 지하에는 육지 지각판 밑으로 끼어든 필리핀해 지각판과 그 아래 위치한 태평양 지각판이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진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새로운 지각판이 발견됐다면 그만큼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센터 측은 “지각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커지기 쉽다”면서 “새로운 지각판의 존재는 대지진이 간토지방 직하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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