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 아침에 미사를 봉헌하고  난 후
여동생을 만나고 싶어 전화도 없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만나지만  어제는  왠지 더 가고 싶었습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 후  따뜻한 차도 한잔 하고 있을 무렵
귀부양반이  저를 부르더니  느닷없는 산삼 한뿌리를 주는것이 아닙니까!
간혹 메스콤을 통해 말로만 들었던 산삼이 제 앞에서 신비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형이 늘 몸이 약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선물로 주려고 했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하고  받기가  힘들어 사양했더니 굳이 주는 마음에
할 수 없이 받았습니다.

먹는 방법과  금기 사항을 듣고  집으로 와서 교육갔다 돌아온 남편에게 보였더니
남편도  너무나 미안해 하는것입니다.
신비의 영약인지 어제 밤에 먹고 잤는데 밤새 자고도 오늘 종일 잠만 잤습니다.
중간에 전화벨 소리에  몇번 일어 났지만  삼분도 채 못가서 또 잠에 빠져들고 저녁 무렵에야 일어나  저녁밥을  지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그 귀한 산삼을, 비싼 산삼을  처형에게, 언니에게  선물로 주는 동생과  귀부 양반의
마음에서  귀중한 사랑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병중에 있을 때도 늘 도와 주었던 동생이지만
그때는 제가 힘이들어 그러나보다 하고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잘 지내는 편이거든요.

거저주는  사랑 !
지금껏 살면서 값 없는 사랑을  얼마나  했는가를  짚어 보았더니
정말  없는 것입니다.
순간 부끄럽고  미안하고 얼굴이 달아 올랐습니다.

참 인생의 삶은  배우고 깨닫고 행하며 살아가는 여로임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함의 못남을  뉘우쳐 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잘 살아 갈것을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