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갑니다.

집앞의 동산 나무들은 어느사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안녕하며 밝은 웃음으로  화답해줍니다.

어제는 포근한 날씨 였기에 하루종일 대문 열어두고  
화려한 이들의 자태를  보며  즐거운 하루가 되었었습니다.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문턱을 지나오면서  
아름다운 단풍과 은행잎 그리고 색색들이 낙엽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겸손한 자연의 아름다움...
너 새싹은 삶의 환희를 가지게 해주었고,
여름날에는  용기와  쉼터의 보급자리
새들과 모든이들의 그늘이 되어주었고,

이제는 알알이 결실을 맺으며  자기를 버린다.
남김없이 주고 떠나가는  어여쁜 사랑 !!
순명과 겸손, 그리고 사랑의 깨달음을 ...

너 ! 언제나 한결같이  아낌없이 다 주었으나
무디었던  이 마음은  이제야  열리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