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고 날씨가 어두워지면 사람들은 부지런히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나 비에 젖으면 안 되는 것들을  주섬주섬 다 집 안으로 들여놓고 문을 걸아 잠궈버립니다.
번쩍이며 번개라도 치면 창문에 커텐까지 치고, 눅눅해진 방안 보송해지라고 보일러 높이 올려놓고 이불 속에서 오순도순... 밖의 일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밖에 나가면, 밤 새 비바람을 온 몸으로 견디어 낸 승리자! 집 앞 나무의 그 푸르고 청정함이라니... 비실거리던 놈들은 다 드러누워 있고, 제자리를 지킨 나무만이 더욱 씩씩하고 푸르릅니다.
의연한 나무 앞에서 어쩐지 초라해지는 내모습!
이제 장마가 거의 끝난 것 같지요?                         2003.7.19 ⓒ최용우


                                      * [햇볕같은 이야기] 에서 최용우님의 글을 길어왔습니다.

여러분!
장마도 잘 견뎌내고
무더위도 잘 견뎌내며
우리 모두 올 여름을
푸른 나무처럼 씩씩하게 보냅시다.
모두 건강하시고
세상의 눅눅한 곳에
햇볕같은 웃음을
솔솔 뿌려줍시다.